애니업계 안 힘들다는 얘기가 아님...
힘든건 맞음...근데 막 그렇게 말도 안될정도로 힘든거?...

그거는 기성인 신인 할거 없이 사회 나가서 다른 일 안 해봐서 하는 소리임....

군대 얘기나오면 라떼는 부터 시작해서 자기 군생활이 제일 힘들었다고 썰 푸는거랑 비슷한거임...
다른 부대 군생활 안 겪어봤으니까 자기가 제일 힘들었다고 하는거....

기성인이라고 사회생활 엄청 많이 해보고 그랬을거 같아...? 아니야...그 양반들도 그냥 회사 틀어박혀서 그림만 그리고 살아봤지
다른 직종 가서 여러 일 경험 해보고 온 사람들 거의 없음....

무슨....그림그리는 노가다판이라고 자조하는 말들 많은데....왜 그렇게 말하는 지는 대충 이해는 하지만....진짜 노가다 판 가 보면....
감히 그런 말을 갖다 붙였다는 게 부끄러워질 정도로 그림 그리는 일이 편하다는 걸 알 수 있게 될거임....
입에서 단내가 나고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힘든 진짜 노가다 일 경험 해 보고 나면 어줍잖게 불평불만 하고 앉아있기 보다...

진짜 두 번 다신 노가다 안 뛰어도 먹고 살 수 있게끔 죽기살기로 필사적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뭐 그런 생각이 들게 될거임...

나도...사회생활 경험이 많지 않음....어릴때 편의점 피시방 고깃집 이런데서 알바 좀 해 본거랑....쇼핑몰에서 신입 디자이너로 1년 정도 깔짝 일 해본거 정도가 전부긴 한데....편의점 피시방 알바는 편하기야 하지 멍하니 앉아만 있는게 대부분이니까...근데 그건 누가봐도 평생 할 일은 아니잖음....

고깃집 알바랑 비교했을 때...애니 일이 훨씬 편함....디자이너로 일한것도...그게 힘드니까 나왔겠지...
그림 그리는 일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그림은 개뿔 무슨 제품 누끼따는 일만 하루 종일 하는데...

이딴거 할려고 그림 그린게 아닌데...이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나왔음....거기도 정치질 없었을까...?
진짜 심했음....애니업종은 무관심 베이스에 사람 잘 잡고 라인 타는게 정치질이라 하는데...

이 쪽은 무슨 말단 직원이 대표 따라 나가서 거래서 사장들 만나서 접대질까지 해야 했음...

....존나 한심한 병신새끼들....

그냥 딱 이 생각밖에 안 들어서 나왔어....그 길로 애니 하러 온거임....

만족...? 지금 생활이 만족스러운 건 아님...그런데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내 인생에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 중엔 역시 이게 최선이었다....
이런 생각이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