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애니메이션은 크게 3D,2D,기타 (플래시나 여러가지)로 나뉜다.

3D랑 나머지는 잘 모르겠고

나는 대부분 일본애니를 주로 했기 때문에 일본2d 애니회사에 관련해서 말함

일단 2D에 한해서  

취직을 하려면 일단 종류가 두가지다.

제작진행과 작화

제작진행은 회사 내에서 일의 분배,스케쥴 관리,번역,납품,운전 등등 작화를 제외한 거의 모든일을하는 '제작부'의 사원이다.

이 쪽은 그림을 아예 그릴 줄 몰라도 된다. 어차피 그림 그리는 일이 아니니까

그래서 일반 회사처럼 직급도 대리,과장,차장,부장 등등으로 나뉘어져 있고 월급제로 되어있다. 

제작으로 일하게 되면 회사 내의 작화팀들과 회사 외부의 프리랜서로 일하는 원화맨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타 회사 제작과도 인맥이 쌓이게 되고 일하는 년수가 길어지면서 일처리도 잘하고 인맥관리도 싹싹하게 잘하면

거의 제작진행의 끝판왕인 피디(프로듀서)급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제작진행의 최종목표는 대부분 이 피디라고 볼수있다.

피디정도 되면 나중에 독립해서 자기회사를 차리기도 한다. 

작화는  동화부터 시작해서 제2원화,제1원화,원화작감,연출,총작 등등 직접 그림을 그려내는 그림쟁이들이다.

당연히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하고 '잘' 그려야 한다.   

베테랑 기준으로  동화맨은 장당 단가로 받으며(1장에 얼마씩 계산)

월마다 있는 마감일에 그 달에 한 동화매수를 제작부에 제출하여 월급날에 정산받는다.

동화를 한지 오래돼서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때는 기성인이면 한달 800~1000장 정도였다.

그리고 이 동화맨들을 감독하고 관리하는 동화작감이 있는데 동화작감은 월급제다. 동화맨을 하다가 매수도 잘나오고 그림도 어느정도 그릴줄 알며

사람 관리도 되겠다 싶은 사람들이 동화작감이 된다. 

아니면 동화맨에서 제2원화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장당 단가가 아닌 컷당단가로 정산받게 된다.

일단 설명해야할것이 원화의 과정인데   

가장 처음  [제1원화(레이아웃)]이 배경파스,캐릭터 움직임,촬영지시 등등 기초적인 부분을 완성

            [연출]이 이걸 받아서 좀 더 연출적인 부분을 손보고 몇가지 추가사항을 기재

            [작감]이 캐릭터를 좀 더 다듬고 세밀하게 캐릭터 완성

이 과정들이 끝난 컷을 그냥 동화맨에게 가져다주면 동화맨이 헷갈려하고 뭐가뭔지 이해를 못함

그래서 최종적으로 동화맨이 작화하기 쉽게 그림들을 정리해주는게 바로 

"제2원화"다.

이 제2원화가 원화맨 입문이고 첫 발걸음이라고 할수있다. 

제2원화는 쉽게 2원화라고 부르거나 클린업이라고 부르기도 함 그런데 미국일의 클린업과 일본일의 클린업은 개념이 조금 다르긴 한데 그건 제쳐두고

2원화부터는 뎃생력이 어느정도 필요하고 그림 볼줄 을 알아야함 

그리고 다음이 1원화인데..보통은 레이아웃이라고 부름

이 레이아웃이 사실 애니메이터의 꽃이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1원화(레이아웃)은  일단 작품의 콘티를 받은후 자기가 배정받은 파트에 대해 그 해당작품의 감독 혹은 연출에게 콘티미팅을 받게됌

그리고 미팅때 지시받은대로 작업을 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제2원화 때와는 다르게 정말 어마어마하게 난이도가 확 올라간다.  투시도에 대한 이해와 배경에 대한 어느정도 스킬도 있어야하고

촬영 기법과 전문용어에 대한 지식과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

인체의 움직임과 사물의 움직임, 인물에 대한 연기력, 인간 외의 동물에 대한 연기력까지 겸비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자들이나 프로페셔널들이다.

여기서 원화맨들 각 개개인에 대해 능력치 편차가 엄청나게 심해진다. 

진짜 말도안돼게 쓰레기같이 일하는 원화맨과  

위에 설명처럼 고도의 프로페셔널...

동화,제2원화를 겪으며 처음 제1원화를 밟은 사람들이 이 엄청난 난이도에 좌절하거나 절망해서 다시 2원화로 돌아가거나 동화맨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아예 애니메이션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기서 버티고 어느정도 기성인이 된다면 그때부터는 애니메이터로서 당당히 원화맨이라고 말하고 다녀도 된다.

제1원화 역시 컷당 단가인데 제2원화의 단가보다는 비싸게 받는다. 최소 1.5배로 알고있다.

그리고 제1원화에 머물지 않고 또 두갈래로 나뉘는데 연출과 원화작감....

제1원화를 하며 "나는 그림의 정교함이나 캐릭터 이해도보다는  캐릭터의 연기나 연출력에 더 맞는다' 싶으면 연출로 가게되고

                 "나는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연출력보다는 그림이 간지나고 정교하게 하는게 맞는다'싶으면 원화작감으로 가게됌

여기서부터는 월급제로 가는게 대부분임

이정도까지 왔으면 이제 거의 애니메이터로서는 사실 다왔다고 보면됀다

이중에서도 특출나고 잘하는 사람들은 콘티도 하고 연출과 작감 둘다 번갈아 가면서 하면서 나중에 아예 한작품 총감독자리까지 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정도 되면 이제 사람들에게 '감독'으로 불리게 됌   애니메이션 일로 돈걱정은 안해도 되게 됀다.

사실 '연출'이라는 직위는  일본에서는 제작진행 출신이 대부분인데 우리나라만 작화출신이 대부분이다. 

연출이 나중에 감독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일본이 제작진행 출신 감독들이 많은거임

우리나라는 제작진행 출신이 감독이 되는 경우는..일단 내가 알기론 전혀 없음

왜 일본이랑 다르냐고?

일본은 원청이다.  우리나라는 하청베이스고...

일본에서는 감독이 작화중심이 아니라 거의 작품에 대한 모든면을 관리 감독하는 사람이다. 

작화도 중요하긴 하지만 성우 아프레코,콘티점검,배경,촬영,음향 등등 다른부분도 다 관리해야하는데

작화출신들은 그림만 알지 이런부분은 잘모르니까...어차피 작화야 원화작감들에게 맡기면 알아서 잘 하는거고

나머지 외적부분까지 알고있을만한건 제작진행 밖에 없다. 

ㄱ래서 일본은 연출이나 감독이 제작진행 출신이 많은거임

우리나라는 하청베이스라서 음향,아프레코,캐릭터 디자인 등등 작화외적요소들을 맡아서하는 경우가 드물다보니

작화출신 감독들이 다 해먹는거고

아 ㅅㅂ 갑자기 귀찮아졌으니까 여기까지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