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일하던 회사 상사 여자분이.... 나이가 좀 있으셨거든.....

아들이 학교 방과후활동? 에서 햄스터를 받아왔는데

너무너무 싫어서 한겨울에 일부러 베란다에 두신다 하더라고,....

죽으라고.....

그거 듣고 넘 놀래서 걍 내가 키운다고 달라했음.

받아보니 로보였는데, 그 곤충 채집통?? 같은 엄청 작은 통에 얘가 일주일이나 있었더라고....

받아온 상태 그대로.....

그래서긍가..... 딱히 아무생각없이 죽을거면 걍 밥이나 제대로 먹고 가라고 데려온건데

뜬금 120리터짜린가 ㅋㅋㅋㅋ 리빙박스 내가 찾을 수 있는 한 제일 큰거 사서 ㅋㅋㅋ

자취하느라 내집도 엄청 좁았는데 ㅋㅋㅋㅋ

모래목욕통 사서 모래도 부어주고 (어디서 들은건 있어가지고)

그 북적북적한 대팻밥?? 같은거도 사다가 집 안에 작은상자에 채워서 넣어주고

집에 굴러다니던 창호지도 찢어서 다른 작은 상자에 채워넣어주고 ㅋㅋㅋㅋ 

(이건 자꾸 리빙 구석에 가져가더라? 상자 위치가 맘에 안들었나??)

접시 정리대 남는거 넣어서 그 위에 냅킨 깔아가지고 리빙 안에 이층도 꾸며주고 ㅋㅋㅋ

내가 진짜 잘해줬거든?? 해씨만 주면 안된대서 그 뭐냐 이거저거든거 사서 멕이구....

근데 이눔새끼가 나만 보면 무슨 감전이라도 된 것 처럼 발작을 하더라고.... 

핸들링은 커녕 진짜 똥치워주고 모래 갈아주고 밥줄때만 들여다봤다 ....

애가 하도 너무 무서워해서......

근데 진짜 배신감 느꼈던건.....

나 이사가느라고 서울로..... 내 동생이랑 부모님 사는 집으로 걔 리빙 째로 짐이랑 같이 옮겼는데

걔가 내 동생이랑은 잘 놀더라고

아니 내가 생명의 은인 아니냐 막말루다가.....

내 동생이랑은 지 스스로 내 동생 발 위에도 올라가고 잘 놀더라....

써글럼......

여튼 걔 이름은 밤톨이었거든.

쥐똥만한게 맨날 구석에 동그랗게 뭉쳐있어서.

2년 2개월인가? 살다가 갔어. 

묻어주면서 걱정했는데, 동네 고양이들이 파먹지는 않을까 하고.

쩝 여튼 걍 노잼 뻘글임....

아래 로보 사진 보니까 갑자기 그 배은망덕한 귀요미 생각나서.

+ 두번정도 물렸던 것 같다. 피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