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찌익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큰일났다 싶어서 침대에서 나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신병 사육장을 확인하니 좃스터와 신병이 엉킨 채로 좃스터가 신병을 물어 뜯어서 장기자랑을 강제하는 중이었다. 좃스터를 떼어내 사육장에 집어넣고 다시 침대에 누워 감시카메라로 어떻게 된 영문인지 확인했다. 좃스터가 계란판을 이용해서 수직 벽타기로 사육장을 넘어갔다. 사육장 벽을 넘어간 다음 떨어진 곳이 하필 신병 사육장이었던것이다. 계란판을 사육장에서 꺼내고 좃스터의 상태를 확인했다. 신병은 감히 반항을 할 수 없어서 좃스터에게 큰 상처를 입히지 못한 듯 했다. 신병은 몇 초간 몸을 바르르 떨더니 더는 움직이지 않는다. 좃스터는 목욕용 모래통에서 그루밍을 하고 있다. 한 시간 전에 일어난 일이다. 세 시간 전 까지만 해도 은신처에서 나와 사료를 집어먹던 신병은 하늘에서 떨어진 침입자에게 3분 만에 당하고 말았다. 쳇바퀴 돌리는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