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네야마 : 건축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고등학교는 건축학과에 입학했지만, 당시에는 게임에 빠져서 게임 제작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학년때 AKIRA, 노인Z, 공각기동대 등의 애니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애니메이터가 만든 그림의 훌륭함에 감동했고 동시에 전달력이 높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에 끌렸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애니를 배우기 위해 전문학교를 다녔습니다.
2년동안 배운 후에 가이낙스에 취직했습니다.
· 요네야마 : 사실 전문학교를 졸업하기 직전까지 취활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다녔던 크로키 모임에 애니메이터인 코마츠다 다이젠 상이 계셔서, 제 작품을 봐주시고 "이 정도라면 빨리 서류를 보내는게 좋아"라고 어드바이스를 받아서. 그래서 가이낙스에 서류를 냈더니 면접에 불렸습니다.
면접은 무라타 야스히토 상과 츠루마키 카즈야 상이 봐주시고, 무사히 입사할 수 있었지만 "응모하는 타이밍이 너무 아슬아슬해!"라며 혼났습니다(쓴웃음)
· - 당시 생활이 힘들었다고 다른 인터뷰에서 말하셨죠.
요네야마 : 그때 애니메이터는 알기 쉬울정도로 박봉이여서 힘들었습니다.
그림 1장을 그려도, 현재와 단가와 비교해도 반 정도였을정도로...
먹고살기 위해 많이 그리고 싶어도 동화검사가 정말 까다로워서 매수도 많이 못올렸고..신인은 일의 레벨을 따라잡는것도 힘들었기 때문에, 저를 포함해 모두가 필사적이였습니다.
- 그후 트리거로 회사를 옮기셨습니다.
요네야마 : 가이낙스에서도 신세를 진 츠츠미 나오코 상이 권유해준게 큽니다.
당시 가이낙스에서는 움직이던 프로젝트도 없었고, 트리거에서 제작예정인 블랙록슈터에서 작화감독을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아 커리어 업의 기회라 생각해 이적을 결정했습니다.
트리거는 가이낙스때 지도해주신 이마이시 히로유키 감독과 스시오 상도 재적하고 있었고, 제가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 일해보고 싶은것도 동기 중 하나였습니다.
- 요네야마 상에게 있어, 스시오 상은 스승과 같은 존재라 하셨죠.
요네야마 : 가이낙스때부터 스시오 상이 선배로서 직접 지도해주셨기 떄문에 스승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우 털털한 분이고, 당시 늦게까지 오피스에 남아 일을 하면 자주 말을 걸어주셔서, 프라이베이트적인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일에 관해서는 매우 엄격한 분이여서, 체크해 주시고 다시 그리는걸 계속해 엄청 단련됐습니다.
스시오 상은 애니메이터로서의 마음가짐과 기술, 양쪽 모두를 가르쳐준 분입니다.
- 애니에서 작화감독과 캐릭터디자인 등을 했지만, 이후 점점 일러스트로 넘어가셨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으셨나요?
요네야마 : 2016년에 키즈나이버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는데, 너무 무리를 해서 몸이 상했어요.
여러 사람과 작품을 협력하여 만들어나가는 것에 제작의 묘미와 즐거움이 있다 생각합니다만, 몸을 망가트린걸 계기로 일단 쉬고 "지금까지 해왔던 애니가 아닌, 스스로 완결할 수 있는 일러스트를 그리면 현 시점의 내 실력은 어느정도일까?" 라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https://www.goodsmileracing.com/racingmiku2016/
그 타이밍에 코야마 시게토 상이 "하츠네 미쿠를 그리는 일이 있는데 해볼래?"라고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미쿠의 일이 다음 일로 이어져서, 한층 더 일러스트 의뢰를 받게 됐으므로, 계기는 그 일이라 생각합니다.
-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도전하고 싶은건?
요네야마 : 저는 코스메틱을 좋아해서, 화장품 광고를 하고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염원이 실현되어 2020년에 화장품 브랜드 KATE 광고에서 아야나미 레이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주제작으로 화집을 몇권 발표했는데, 상업화집을 내고 싶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상과 일러스트의 경계선같은 표현도 해보고 싶네요.
- 요네야마 상의 작품은 디지털 제작이라, RGB의 선명함이 느껴집니다.
다만 인쇄가 되면, CMYK로 인쇄되기 때문에 채도가 떨어질거라 생각합니다만, 어떻게 해결하고 계시는지?
요네야마 : 어릴적부터 휴대폰과 PC등의 액정을 통해 그림을 보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제 안에서는 근본적으로 RGB 색채감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종이 인쇄물로는 RGB의 선명한 색감을 표현할 수 없다고 제 감각을 바꾸는건 본말전도라 생각해요.
CMYK에 맞춰 내 감각을 바꾸는 것 보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색채감각을 인쇄물로도 표현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게 좋아요.
제가 살면서 기른 색채감각을 간직하고 싶고, 포기하는건 기술적인 한계에 패배한 기분이기때문에 싫어요.
제 개인용 작품을 출력해주고 있는 FLAT LABO는 UV인쇄를 사용해서 채도가 떨어지지 않고, RGB에 가까운 색감으로 인쇄하는 기술이나, 잉크에 특수용액을 섞는 등, 가능한 범위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 좋아하는 색은?
요네야마 : 그림에서 자주 쓰는건 흑백, 오렌지와 핑크에요.
애니메이션을 다루면 작품마다 씬을 생각하며 색을 정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즐거운 씬이라면 강한 색을 쓰기도 하고, 이 벚꽃 그림은 과감히 채도를 억제해 그렸습니다.
개인용 시리즈 작품을 그릴때는 나름대로 색 배분을 정해,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잡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왠지 모노크롬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을지도요.
- 요네야마 상은 트위터에서 모노크롬 작품도 발표하고 있습니다.
https://twitter.com/iamayenoy
요네야마 : 사진작가 모리야마 다이도 상이나, 엘리어트 어윗 상이 찍은 모노크롬 사진을 좋아해서 그 요령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 인물을 그릴때는 옷이나 신발이 매우 정교한 디자인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참고하는게 있나요?
요네야마 : 도메스틱 브랜드인 Mame Kurogouchi, sacai, HYKE를 좋아해서 참고하고 있습니다.
유행이라기보다는, 제가 평소에 입어보고 싶은 옷이나 좋아하는 형태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편 제 안에 근본적으로 있는건 애니 패션이기도 합니다.
바니걸이나 플러그슈트같은거. 그런 90년대 애니 느낌이 제 안에 존재하고, 두 가지 요소가 제 안에서 합쳐져서, 제 작품에 등장하는 옷 디자인이 되고 있습니다.
- 일할때 사용하는 툴은?
요네야마 : 제작환경은 iMAC과 Windows기기 2대, 액정태블릿은 신티크 27인치를 쓰고 있습니다.
스타일러스 펜은 커스텀 없이 정품 펜을 사용하고 장갑은 쓰지 않습니다.
러프나 콘티는 아이패드 프로로 그리고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은 클립스튜디오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고, 마무리는 포토샵을 쓰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에프터 이펙트로 제작하고 있고, 가끔 블렌더와 시네마4D도 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작툴이 출시되면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싶다 생각이 들어요.
MAC은 제가 쓰고싶은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색 맛보기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작 대부분은 윈도우로 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작업은 거의 없습니다.
애니 제작때 스태프에게 제 생각이나 시츄에이션을 설명하기 위해 조그만한 콘티를 그릴때도 있지만, 그거 말고는 풀디지털입니다.
- 예전과 비교해 진화한 점은?
요네야마 : 제 특기와 특징을 더 디자인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된거 같아요.
제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건 보이지 않는 것. 예를 들면 마음이라든가, 바람같은거였으니까.
그런걸 예전보다 더 의식하면서 그리고 있다 생각합니다.
초기에는 소품과 배경을 세세하게 그리는 무대설정을 했지만, 최근에는 설정은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달까, 그런 부분이 그림에 녹아있는 듯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설명적이 아닌 더 정감적이 됐다.
그건 아마노 요시타카 상이나 클림트의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애니메이터는 여러가지를 그려야 한다고 하셨는데, 잘하는 모티프, 못하는 모티프가 있나요?
요네야마 : 얼굴과 표정, 바람 등의 물리현상을 그리는게 특기입니다.
모티프로서는 식물, 꽃 등의 부드럽고 표정이 있는 것에 끌립니다.
서투른건 메카 같은 딱딱한걸까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아름답고 정연한 상황보다, 다치거나 부서지는게 좋아서 그쪽에 더 창작욕이 생깁니다.
- 얼굴을 그리는 법에 대해
요네야마 : 미묘한 뉘앙스를 잘 그린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눈썹 위치는 밀리단위로 조정하며 "이렇게 그리면 보는 사람은 이렇게 느끼겠지" 상상하며 세세한 뉘앙스를 따지는걸 좋아합니다.
- 참고하는 것은?
요네야마 : 문헌이나 잡지, 인터넷을 보고 신경쓰이는 사진을 기억하는데,
사진을 보면서 그리면 작품이 그쪽에 쏠려가니까 보면서 그리는건 아닙니다.
참고를 해도 몇장의 사진을 뇌 안에서 합성해서 스스로 음미하고 작품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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