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윤석열, 후안무치하다

봄빛깔(121.188) 2019.10.17 11:53:35
조회 134 추천 6 댓글 2

어제 한겨레신문에서 윤석열 관련 기사가 떴다. 나는 누구의 비리를 폭로하는 최초 기사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은 편이이어서 그런 보도가 나왔구나 하는 정도로 넘어갔다. 기사 내용은 다들 아시다시피 검찰 과거사 진상 조사단이 조사할 때, 윤석열 이름 석 자가 나왔는데도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고 그냥 덮었다는 것이 골자다. 그 후 이 기사가 신뢰성 없다는 정치인, 언론인의 발언이 쏟아지며 인터넷을 달구었다. 나도 관록의 중앙 일간지가 “왜 이렇게 허술하게 기사를 썼지?” 하고 의심해본 것도 사실이다. 윤석열은 이 보도에 대해 “나는 건설업자의 별장을 가고 어울릴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고 하며 감상을 자극하는 근사한 언어로 부인하였다. 이 부인(否認)은 현재까지 진실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후의 대응은 후안무치하다. 즉, 한겨레신문과 보도 기자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하며 산하 지검에 형사 고소한 것. 윤석열은 어제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 등을 상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직접 제출했다.


어제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국정감사장에서 면담 보고서에 '윤석열'이란 이름이 나왔다고 실토했다. 윤석열이 윤중천으로부터 만나 향응을 대접받았다는 명제는 현재로서는 사실이 아닐지라도, 김학의-윤중천 성접대 사건의 재수사 과정에서 ‘윤석열’이 거명되었는데도 전혀 수사하지 않고 덮었다는 한겨레신문의 보도는 진실하다고 봐야 한다. 또, 보고서에 '윤석열'이란 이름 석 자가 들어 있다는 사실도 윤석열에게는 자기 일인데다가 대검찰청의 수사 정보 집결지라는 점에서 몰랐을 리 없다. 설사 기사의 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배치된다고 하더라도 기자에게는 강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기사 전체의 흐름이 사실과 부합하고 공익을 위해 보도할 가치가 있다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법 처리 관행이다. 명색이 검찰총장까지 올라간 윤석열이 또, 그를 보좌하는 대검찰청 간부가 이러한 우리 사회의 법질서를 모르지도 않을 터인데도 보도 하루 만에 고소를 감행한 것은 자신이 이 나라의 절대 권력이라도 쥔 양 오만방자함이 묻어나는 처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친여 성향의 중앙 일간지 기자라고 하더라도 검찰총장 관련 의혹 기사를 낸 지 하루 만에 검찰총장이 곧바로 고소하였다고 하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검찰청을 통괄하는 법무장관을 임명하기 전, 임명 후에도 임명을 막기 위해 법무장관의 가족과 친족의 죄를 찾아내기 위해 2달 가까이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한 무소불위의 권력자다. 이런 권력자의 행위를 용인하면, 절대 권력자에 아부하는 언론만 남고 민주주의는 무너진다.


아무리 강고한 권력도 언젠가는 무너지게 되어 있다. 더욱이 선출된 권력도 그것이 지나치면 무너진다. 윤석열의 검찰총장으로서의 권력은 선출된 권력에 의해 일부의 위임된 권력을 잠깐 제한적으로 행사하도록 부여한 권력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권력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절대 권력으로 착각하여 칼춤 추는 윤석열은 적절한 시기에 그 권력을 회수할 필요가 있다.


ps. 2019.10.12 처음 썼던 글.


오늘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질타하자, 윤 총장이 엄청나게 흥분하며 대답하였다는군요. 윤 총장이 권력 야욕은 대단하지만, 이렇게 소인배인 줄은 몰랐네요.

추천 비추천

6

고정닉 1

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공지 2022 안철수 대선후보 10대 공약 정리 [3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3 11266 22
공지 ■□■□■□■□안철수 프로필,의정활동■□■□■□■□ [152] DC찰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6.01 68058 1037
공지 안철수 갤러리 이용 안내 [138] 운영자 17.05.11 81090 164
815376 보수 선제타격.jpg 이걸 왜삭제함? 풍자 모름? ㅇㅇ(39.7) 15:11 14 0
815375 알바는 풍자를 왜 삭제함? ㅇㅇ(39.7) 15:10 10 0
815373 이미 민심에 의해서 윤석열 탄핵은 시작됬다 ㅇㅇ(115.22) 05.25 62 0
815371 금투세, 알고보니 '초부자 감세'였다 ㅇㅇ(58.231) 05.25 109 0
815370 @@@@ 안철수의 힘 갤러리로 ㄱㄱㄱ @@@@ ㅇㅇ(39.7) 05.24 109 0
815369 안철수 한덕수는 뭐하러 만났니? 당대표 구걸했냐? [1] ㅇㅇ(115.22) 05.24 133 0
815368 <갤럽> 국힘 5%폭락해 29% 민주 1%상승 31%로 역전 ㅇㅇ(115.22) 05.24 114 0
815367 <갤럽>윤석열 긍정 24% 부정 67% 6주째 최저수준 ㅇㅇ(115.22) 05.24 108 0
815366 7광구, 日∙中에 빼앗기나? 찰갤러(58.231) 05.24 110 0
815365 끝까지 범죄자 윤석열 방탄하겟다는 국힘 추경호 ㅇㅇ(115.22) 05.24 113 0
815364 삼성전자 이해 안 가네 [2] ㅇㅇ(58.231) 05.24 311 0
815363 박근혜 문고리’ 정호성, 대통령실 비서관 임명 ㅇㅇ(115.22) 05.24 132 0
815362 조국 "윤 거부권 행사 탄핵 사유 여 이탈표 더 있다" ㅇㅇ(115.22) 05.24 132 0
815361 채상병 특검통과땜에 추경호 편지쓰고 난리났네 ㅇㅇ(115.22) 05.24 135 0
815360 '라인사태'의 재구성, 누가 범인인가? ㅇㅇ(58.231) 05.24 133 0
815359 '황금알 낳는 거위' 빼앗으려는 日, 손 놓고 있는 한국 ㅇㅇ(58.231) 05.24 130 0
815358 '연금개혁' 꽃놀이패 주도권과 민생 이미지 모두 챙겼다 ㅇㅇㅇ(115.22) 05.24 130 0
815357 민주당 최고위, ‘대통령 탄핵’ 첫 공개 언급 ㅇㅇ(115.22) 05.24 131 0
815356 김태흠, '채 상병 특검' 찬성하는 안철수 "당 떠나라" ㅇㅇ(115.22) 05.24 139 0
815355 안철수 조만간 쫒겨나겠네 친윤 공개저격 나왔노 ㅇㅇ(115.22) 05.24 139 0
815354 김계환 휴대폰에서 윤석열 격노 녹취 확보 ㅇㅇ(115.22) 05.24 138 0
815353 "전문의·의사 시험, 운전면허처럼 수시로"…'年 1회'서 확대 ㅇㅇ(118.235) 05.24 154 0
815352 동아 사설) 간호사들이 쓰고 버리는 티슈인가 ㅇㅇ(118.235) 05.24 162 0
815351 좌파 의료노조의 200조 규모 미래 요양산업 장악 계획? ㅇㅇ(39.7) 05.24 148 1
815350 ‘라인 강탈 법’까지 만든 악랄한 일본 (오늘 참의원 통과) [1] ㅇㅇ(58.231) 05.23 177 0
815349 뉴스) '대통령 상소문' 올린 응급실 전공의…"사직서 쓴 이유는" [4] 찰갤러(118.235) 05.23 197 1
815347 안철수는 한동훈이 국민의힘 당대표 되는걸 원한다 [1] ㅇㅇㅇ(115.22) 05.23 207 0
815346 보수의 배신자 유승민 >>> 넘사벽 > 안철수 ㅇㅇ(115.22) 05.23 186 1
815343 @@@ 이공계, 의사들 당원 가입 많이 하세요 @@@ [2] 찰갤러(39.7) 05.23 201 1
815342 2024.5.21 윤 '채 상병 특검법' 거부한 날 軍 사망사고 찰갤러(118.235) 05.23 206 1
815341 홍은 여전하네 ㅇㅇ(58.231) 05.22 234 0
815340 채상병 외압 직권남용 범죄 방탄용 거부권쓰면서 ㅇㅇ(115.22) 05.21 260 0
815339 너튜브)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 ㅇㅇ(58.231) 05.21 272 0
815338 @@ 조국은 얼굴마담이고 친문 적자는 김경수라며? @@ [28] 찰갤러(39.7) 05.21 394 2
815337 탁상행정? (65세 이상 면허 제한) [2] ㅇㅇ(58.231) 05.21 317 0
815336 철수 5.18 기념식 갔다가 욕만 먹고 쫒겨났네? ㅇㅇ(115.22) 05.21 317 0
815335 안철수 인생 최악의 실수 :박원순에 양보 문재인에 단일화 [1] ㅇㅇ(115.22) 05.21 305 0
815334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걸 안철수는 모르나 ㅇㅇ(115.22) 05.21 300 0
815333 @@@@ 안철수의 힘 갤러리로 ㄱㄱㄱㄱ @@@@ 찰갤러(118.235) 05.20 321 1
815332 이란 대통령 사망에도 멍때리는 호구등신 술석열 ㅇㅇ(115.22) 05.20 325 0
815331 민주당이 역겨운 이유 중의 하나는 금투세 원천징수 [4] ㅇㅇ(58.231) 05.20 365 3
815330 도수치료는 개 사기다 ㅇㅇㅁㄴㄴ(118.235) 05.20 333 0
815329 2030 남자들이 병신취급 당하는 이유 간단하다 ㅇㅇ(115.22) 05.20 353 0
815328 간철수는 윤정부의 해외직구금지 비판안하냐? ㅇㅇ(115.22) 05.19 388 0
815327 속보) 조국 안철수갤에 기생 ㅇㅇ(118.235) 05.19 383 3
815326 영남에서 또 5.18 왜곡했다 초등학생이 바로잡아 ㅇㅇ(115.22) 05.18 423 0
815325 안철수가 친일매국노로 전향한 이유 ㅇㅇ(115.22) 05.18 43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