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가 종단사건에서 피·가해자 둘다 조진건 맞음

맞긴 맞는데...

종단까지 처벌하라는 건 걍 조정의 공론이었음.

죽여야 한다고 외치는데 영조는 오히려 죽일것까진 있겠냐? 하는 쪽이었다는거

딱 여기까지만 보면 오 종단은 위로하고 강간범만 처벌하나? 싶겠는데

엄정한 도덕국가의 밝으신 임금이신 영조대왕이 그럴리 없지.

영조는 "사형까진 봐준다. 그러나 도덕을 망가뜨린건 용서 못해!" 였던거.

그리고 종단처벌에 대한 건 신하들도 죄다 지지함.

산음현에 직접 내려가 조사한 어사인 구상도 앞장서서 요물이라 성토함.

기록을 다 찾아봤는데 "종단까지 처벌할 필요 있을까용?" 하는 애는 한명도 없음.

그나마 홍계희가 "괴이한 일이라기 보다는 사람의 병인듯?" 하는 게 그나마 유일한 거

이것도 쉴드라고 보긴 애매하고

그리고 꺼무에는 홍양한이 "명나라때도 7살짜리가 교간한일이 있었다"

라고 말한 실록 기록을 가지고 영조에게 지적한 것이라는데

승정원일기에서 이 뒷내용을 찾아보면

전혀 다른 맥락임.

종단에 대한 쉴드는 커녕 오히려 처분이 관대하다고 함.

물론 종단사건이 현대 관점에서 보면 기가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지만

"신하들이 반대해도 똥고집을 부려 피 가해자 둘 다 조진 영조"는 걍 밈이라 할 수 있겠음.

신하든 군주든 걍 저 시대 보편 감성이었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