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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김치틀러 11화 - 히틀러가 됐으면, 헌신을 해야지

ㅇㅇ(58.237) 2022.07.03 22:02:32
조회 1407 추천 29 댓글 17
														

10화 - https://gall.dcinside.com/alternative_history/749112


"자본주의는 통제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하여 공산주의가 옳다고 말할 순 없다. 이런 점에서 나는 이야기를 하나 풀어내려고 한다. 뉴욕과 모스크바에 각각 소 100마리를 가진 목장이 하나 있었는데, 이 두 사례는 우리에게 있어서 큰 경종을 울리는 사건들이다.

모스크바의 소 100마리는 목장 주인의 횡포를 참다못한 목장 노동자들이 그를 살해한 다음에, 남아있는 소들의 소유를 정하기 어려워서 집단농장에 보내졌는데, 집단농장의 관리자는 소를 키우는 것엔 문외한이었으며 농장 구성원들 중에서 소를 키울 수 있는 자들은 어차피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외면하거나, 애써 키워도 그에 따른 보상이 미비한 까닭에 결국 소를 돌보는 것을 포기하게 됐다. 그렇게 집단농장의 그 누구도 이 소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결국 우유와 고기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하여 이전 시대에 비하여 우유와 고기에 손도 못 대던 이들도 우유와 고기를 먹게 됐으나, 결국 그러한 성과는 단기적인 것에 그쳤고 결국 그 마을의 식탁에서 우유와 고기는 사라지게 됐다. 훗날 목장의 소들을 제대로 관리해서 식탁에 우유와 고기를 올리려고 보니깐, 이미 소들은 싸그리 전멸해서 다른 곳에서 소를 더 비싼 값을 주고 들여와야 하거나, 식탁에 우유와 고기가 없는 것이 인민의 건전한 생활이라며 사기를 치는 것밖엔 마을이 선택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리고 이 비상식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은 기어코 사기를 치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그들 나름대로의 이득이었고, 여태까지 하던 방식이었기에.

뉴욕의 소 100마리는 애시당초 그런 규모의 목장은 아니었는데, 시작할 시점엔 10마리의 소를 가진 목장 10개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러한 목장들의 경쟁 끝에 소 100마리 규모의 목장 하나로 통합됐으며, 이 목장의 소들은 체계적인 관리를 받아서 무럭무럭 성장하여 축사의 규모에 따라 키울 수 있는 소의 수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이론적인 생산량으론 모든 이들의 식탁에 풍족한 우유와 쇠고기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며, 정상적인 상황에선 비교적 잘 지켜지는 편이었다. 비록 목장주인의 횡포가 좀 있긴 하여도, 그로부터 식탁에 오르는 우유와 고기의 가치가 좋다는 것엔 합의가 된 까닭에 다소의 횡포는 참을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비단 소를 키우는 목장뿐만 아니라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서 일어났으며, 이로 인한 민주성의 증진 역시 필연적으로 뒤따라왔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의 외부, 금융이라 불리는 외부의 요소에서 망가진 여파로 목장주인은 우유와 고기를 싼 값에 시장에 넘겨야 됐다. 이에 목장 주인은 시장이 제시하는 가격에 자신이 취급하는 우유와 고기 등의 상품을 순순히 넘기느니 가격을 지키기 위하여 멀쩡한 소들을 땅을 파서 생매장하고, 우유는 먼 바다에 갖다 버리기로 결정하였다. 그것이 이득이었고, 여태까지 하던 방식이었기에.

이러한 두 마을의 극단적인 사례는 결국, 국가사회가 경제에 개입해야 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혹자는 공산주의가 나름대로 경제에 개입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곤 하지만, 농업에 대한 문외한이나 돌팔이들이 농업 경제에 개입하는 것을 적극적인 개입이라고 말하는 건 상당히 부끄러운 추태이다." - <침로 설정>, 김히틀러



귀하의 헌신은 보답받았는가?


글러먹은 낙지 히틀러이자 위버멘시 판독기로 등장한 어딘가의 히틀러가 그 소설 주인공에게 내지른 질문이다. 이에 대한 내 감상을 말하자면, 과연 글러먹은 낙지 히틀러를 아주 잘 묘사한 것이라 하겠다.

나는 올바른 삼균 히틀러, 김히틀러이므로 이러한 질문을 위버멘시 판독기처럼 하지 않고 독일인들 전반에 질문을 하기로 생각했는데, 이에 대한 답은 아마 뻔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저 글러먹은 독일인이란 족속들은, 그저 자기네들 심금을 울렸단 이유만으로 글러먹은 낙지 히틀러를 이 자리에 올려보냈으니까.



'히틀러가 독일을 배신하다!'

비록 장검의 밤을 치렀음에도, 당대 독일인들은 자신들이 독재 체제 하에 있단 인식을 못 하고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마르틴 니뮐러 목사가 남긴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일 테다. 마르틴 니뮐러란 인간 자체가 의문점이 많은 것과 별개로, 해당 시는 글러먹은 낙지에 대한 어지간한 독일인들의 인식을 잘 대변하고 있다.

독일인들은 정치판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에 스스로 방관자를 자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낙지 히틀러도 이러한 점이 자신에게 유리하단 걸 인지하고 잇었기에 이런 상황을 계속 유지하려 애쓰는 상태였다. 괜히 호이4 1936년 시점에 독일의 파시스트 점유율이 압도적이지 않은 게 아니다.

그러니 반나치 신문이란 것들이 눈치를 보면서도 이런 식으로 개기는 것일 텐데, 지금 이건 내게 있어서 좀 뼈아프다.


하기야, 당대 독일인들이 제2차 세계대전 같은 걸 알 리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속이 빤히 보이다못해 염치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행태가 아닌가.

반나치라면서 그 나치 새퀴들이 유대인들에게 살아날 구멍을 열어주니 대번에 '히틀러가 독일을 배신했대요!' 하는 꼴이라니?

생각해보니 68혁명 같은 거 있기 전엔 독일에선 나치 부역자들 제대로 청산하려 들지도 않았다던데, 과연 당대 독일에서 글러먹은 게 나치들만 있는 게 아닌 걸 실시간으로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하여간 내가 너무 무르게 굴었던 게 분명하리라.

생각해보면, 재무장 선언할 때부터 문화 상품으로 뭔가 승부를 보잔 생각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 빌어먹을 낙지 체제는 독일로 하여금 스스로 선택지를 제한하고 또 제한하는 멍청한 짓거리를 강요하지 않았던가. 나는 이 짓거리를 별다른 유혈사태 없이 교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호모 사피엔스의 폭력성을 내가 너무 간과했다.

나만 하더라도 꿈 속에 있는 아돌프 열사, 시클그루버와 월면에서 뻘짓하고 있던 아델라인 히틀러를 게르만 전통대로 조져버리지 않았던가. 그러한 미개한 게르만의 방식, 본성에 아주 충실한 그런 방식으로 독일인들을 다뤄야만 옳았던 게 아닐까? 그래, 그 글러먹은 낙지 히틀러가 실은 케리건마냥 독일인들을 구원할 방법이 그것밖에 없단 걸 알고 눈물을 머금고 그따위로 굴었던 것이리라.


빌어먹을.

이게 말이 되는 상태라니.


적어도 내가 하려던 헌신은 개처럼 멸망했다.



"블롬베르크 원수, 도대체 왜 그렇게 했는가?"

조금 시점을 예전으로 돌려서, 내가 재무장 선언을 했을 때 블롬베르크 원수가 재무장 선언에 대해 100만 양병설을 운운하며 전세계를 위협한 직후였다.

그 때, 율곡 이이 10배 모드인 그를 독대하면서 저렇게 물었는데, 그에 대한 대답이 이랬다.

"총통 각하께서 각오하셨던 바가 해이해질 것만 같아 두려워서 그랬습니다."

"……. 확실히 덕분에 이제 독일이 선택할 건 전쟁밖에 없어졌군."

내 말에, 내 말이 극단적인 것이라는듯 블롬베르크 원수가 조금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날 쳐다보는데, 그에 나는 말을 이렇게 이었다.


"너무 극단적인가? 내가 알기로 군부엔 내가 전쟁을 정말로 일으킬 게 두려워서 사조직을 만들어서 나에 대해 얼마든지 음해를 가하려 한다던데 말이지. 근데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로선 멈출 수 없을 걸세. 왜냐하면 독일인들이 우리를 향해 바치고 있는 헌신에 보답하려면, 적어도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내어야 할 테니까. 군대는 그러한 결과를 내는 도구들 중 하나인데, 도구가 멋대로 강요를 하고 있군. 성경에선 도자기가 도공을 때려죽일 수 없다던데, 과연 독일에선 니체가 밝힌 것처럼 신이 죽어자빠져서 그런 것인지 도자기가 도공을 때려죽이고 있군. 지난 프로이센 군국주의가 세계대전에서 어떻게 망했는지, 그로 인해 순무나 퍼먹던 시절이 나에겐 아직도 엊그제 같은데, 어느 시점에 배후중상설이네 뭐네 떠들면서 나조차도 한때 거기에 혹했었지. 근데 이 자리에 앉고나서야 현실이 다시 보이는데, 군부에서 그런 식으로 나오는 걸 보려니 나로선 어떻게 하는 게 좋겠나? 그 팔병신에 식료품점도 제대로 운영 못 했을 머저리 카이저처럼 이 라이히의 퓌러도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것인가?"


이 시점엔 내가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하려고 <야파리 파크>를 내놨는데, 개같이 실패해서 악성 재고가 한참 쌓였던 시점이었다.

하기야 생각해보면 이건 내가 미친 놈이긴 하지. 이건 대한민국으로 따지면 북녘에서 '제육을 위하여, 햄버거를 위하여, 빵을 위하여' 같은 연설이나 하고 있는 돼지 새끼가 마음에 안 든단 이유로 붙잡아다 도축한 다음에 그 시체로 행위예술을 해놓은 걸 경매장에 내놓은 다음에 K-팝 츄라이를 하려던 꼴이니 개같이 실패할 수밖에 없던 사업이었다. 근데 난 레벤스보른의 카드게임 성공한 사례에 흠뻑 빠져서 생각을 그따위로 했고, 이제 개같이 멸망할 날만 남았다며 심란하던 때였다.

조금 지난 시점에 레자 샤란 이란 국왕이 '나 이런 사람이야'를 외치며 그 악성 재고를 거의 반값에 긁어모아서 자기 나라로 갖고 가지 않았으면 난 곤경에 처한 국가지도자들이 그러는 것마냥 자괴감에 빠져서 혼절했을지도 모를 그런 상태다. 그러니 블롬베르크 원수에게 저런 식으로 악담에 가까운 폭언을 퍼부어댄 것이리라.


"제 의도는 그와 정반대였습니다."

그러나 블롬베르크는 지지도 않고 이렇게 말했다.


"정반대라?"

"그렇습니다. 저는 각하께서 라이히를 영원히 이끌어주신다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고 극복할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최근 각하께서 보이신 행보는 길어봐야 10년 내외로 물러나시려는 것만 같아서 제가 무리했습니다. 제가 무리했단 건 인정합니다. 그러니 질책하신다면 달게 들을 테고, 책임을 물으신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각하, 현실이 아무리 참혹하여도 저는 각하께서 보이셨던 그 굳은 심지에 반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금 심지를 굳히시어 라이히를 이끌어주십시오!"

글러먹은 낙지 히틀러가 블롬베르크에 음모가 생기니 일단 숙청을 한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이 인간은 적어도 자기 줏대란 게 있었으니까.

그렇담 이제 내가 원하는 게 뭔지를 알아야 할 텐데. 이 시점에 나는 벽에 가로막힌 것 같았다. 다만 일단은 블롬베르크 원수와의 독대를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었기에 이렇게 말했다.


"원수, 적어도 자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진 이해하고 있는가?"

"제가 주제 넘게 설쳤으니, 이제 징계를 받을 차례가 아니겠습니까."

"좋네. 그렇게 생각한다니 참작은 해야겠지. 자네 후임자로 여기고 있는 후보들에 대해서 열흘 이내로 정리해서 보고서를 올리게. 알겠나?"

"알겠습니다, 각하."


저렇게 블롬베르크가 대들었음에도, 끝내 낙지 히틀러는 그를 완전히 내치진 않았다. 이 삼균 히틀러라고 별 다른 수가 안 보인다.

그래도 몇 안 되는 군부 내 낙지 충성파인데 그걸 내치는 건 그리 내키는 선택이 아니란 말이지.



그런 일이 있은 다음에, 이란 국왕이 내가 만들어놓은 동물춘화집들을 뭔 꿍꿍이인진 몰라도 싸그리 싹 긁어간 이후에, 나는 그럼에도 나 죽는다고 아우성치는 국고를 채우려고 유대인들에게서 특수 기부를 받았다.

유대인들의 특수 기부란 무엇인가 하니, 지금의 독일 국고가 위기에 처했으니 이런 때에 기꺼이 자산을 내바친 유대인이야말로 어지간한 독일인보다도 독일에 대한 충성을 증명했다고 인증해주는 그런 매우 불량한 사고방식을 갖고 치르는 정책이었다.

그리고 이 정책은 시행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반나치 신문이랍시고 거들먹거리고 있는 바이마르인지 사민당인지 모를 적폐 새끼들에 의해 히틀러가 독일인을 배신했단 뉴스로 되돌아왔다. 이렇게 되니 이 삼균 히틀러는 해명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근데 나는... 온몸을 기만질로 두른 글러먹은 인싸 낙지 히틀러가 아니라, 21세기 대한민국의 아싸 찐따 삼균 히틀러다. 이런 연설의 시간을 가지려니 벌써부터 어지럽다.

내가 아는 연설 비스무리한 건 기껏해야 대학 과제 발표하는 것과, 북녘의 김돼지가 '제육을 위하여, 햄버거를 위하여, 빵을 위하여'하던 왜곡된 연설을 들으며 쪼개던 것밖에 없단 말이다.


"씨발."

그래도 해야지.



"안녕하십니까, 독일의 국민들이시여.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최근에 불거진 대내외적 실책에 대한 보고를 드리려 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대내외적 실책에 따른 독일 국민들의 상심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부터 전하려 합니다. 죄송합니다.

우선 독일 국방군에서 발표한 재무장 계획은 전반적으론 사실이 언급됐지만 세부적인 면에선 누락된 점이 많기에 이 자리에서 누락된 점들에 대해 상세시 국민 여러분들께 밝히는 것으로 오해에 대한 해명을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재무장 계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한 보상책을 수립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슈인 유대인들로부터 특수 기부를 받은 것에 대해선 일단 그것이 사실임을 밝힙니다. 아울러 이러한 사실을 미리 독일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급한 마음에 먼저 실행에 옮긴 다음에 뒤늦게 이런 자리를 마련하여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게 된 것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재무장 계획의 상세 사항은 100만 병력을 한 번에 양성한단 게 아니고, 국방군에선 예비군을 일단 100만 명을 마련하겠단 말이 오해를 일으키기 쉽게 발표됐다고 하였다. 이에 책임자인 블롬베르크 원수에 대해 정직 1년의 징계를 하였으며 이후에 상비군 보유는 65만 명 선에서 완료될 것이며, 그 이후론 예비군의 확장만 있을 것이라 해명하였다.


"지난 날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그리고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독일 국민들에게 해명의 기회를 가졌던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현재 독일 국가사회의 악몽은 지난 세계대전에서의 괴로웠던 생활보단 그로 인한 불명예가 더 클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국가사회를 떠돌던 것은 배후중상설로, 유대인들이 독일을 지난 세계대전의 패배로 이끌었다고 하는 주장이 대세가 되었고 저 역시 이에 동조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오르고나서 저는 생각을 고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수는 40만 명이 조금 못 미치는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집권하기 전엔 시민권자가 40만 명이 좀 넘었고, 비시민권자 10만 명까지 합쳐 50만 명이 조금 넘는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유대인들 중에서 10만 명 가량은 징집되어서 제 전우로서 싸웠던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말미암아 우리 NSDAP는 유대인들 중에서도 절멸 대상이 있고, 독일인으로 동화할 여지가 있는 이들이 있단 식으로 여론의 가닥이 잡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불거진 일련의 사건으로 인하여 독일국의 국고엔 심각한 출혈이 있었으며, 이러한 실책을 보완하기 위하여 증세와 유대인들로부터 특수 기부를 할 여부를 묻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유대인들로부터 특수 기부를 받고 그들의 진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이라 여겼고, 그래서 무턱대고 그러한 행정집행에 서명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대적인 반발에 직면하고서야 이렇게나마 해명을 하게 됐단 것부터 실로 부끄러운 일임을 인정합니다. 그렇기에 이와 관련된 정책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여러분들께 약속드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집행되면서 생겨난 독일인에 동화된 기존의 유대인들에 대한 집행은 취소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독일 국가사회를 좌지우지하여 벌어진 일입니다. 그리고 모든 국가사회는 그에 속한 개별 구성원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한다는데 동의합니다. 이번 해명에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해명하는 이유는 이러한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것을 자각한 까닭입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특수 기부에 응한 유대인들에 대해서도 그들과 약속한 바에 대해서 지켜야만 합니다. 저는 독일 국가사회의 신뢰에 타격을 입혔지만, 최대한 이를 수습하고 해결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헌신으로 인하여 독일 국가사회는 전반적인 증세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들이 보인 독일 국가사회에 대한 헌신을, 배후중상에 휘말리지 않았단 결정적 증거를 저는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들을 배신하지 않으려는 것과 정확히 똑같은 이유로 저는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잘 하고 싶은 마음만 앞서서, 못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정말로 죄송합니다."


…….


이런 연설을 하면서도 나는 여전히 의문에 휩싸여 있다.


낙지 히틀러, 아돌프 히틀러는 자기 애비에 대한 반항심으로 인해 범게르만주의를 외쳤고 그렇기에 독일의 퓌러까지 되고도 저가 위버멘시란 착각에 빠질 수 있었다.

헌데 나는 무슨 이유로 이짓거리를 지속해야 한단 말인가?


이런 의문이었기에 나는 시원하게 실책을 인정할 수 있었다. 내가 저렇게 길게 말했지만, 짧게 요약하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수권법은 대변이야! 히히, 오줌 발싸!'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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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756 일반 막바킹)그러고 보니 검은책에 에이즈 얘기는 없었지 [2] 다리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9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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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754 일반 군축때 건조중인 “전함”만 항모로 개장가능했다면 어케 되었을려나?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13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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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752 일반 1588)어느날 천사가 이르시되 [1] 우라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259 3
1013751 일반 1588)오늘 읽다가 생각한건데 간다왼쪽 작가 존나 대담한거 같음. [7] Hev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599 15
1013750 일반 1588) 원숭이랑 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5] 대붕이(125.137) 05.25 368 4
1013749 일반 근데 독립군 타르코프 대역물 문제점은 이것도 있네 [23] 대붕이(121.153) 05.25 185 0
1013748 일반 1588)여기에도 크레타의 후손들이... [4] 다리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26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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