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창작) 유교 십자군 -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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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창작] 단편 창작) 유교 십자군앱에서 작성

합스합스

2022.07.01 01:04:32

조회 716 추천 24 댓글 3

7b9f8807c1f061f523e9f4e7429c70689ac595f6c4242b9049965a1ad3b1e3d6b92d72a857a36fd99f12671613801afea03fc68f

제나라 곡부.

그 유명한 공자의 무덤이 있는 도시.

그곳이 동이에게 함락당한 건 지난 달이었다.

"허어... 이럴수가..."

"동이의 맥적(貊賊)이 신라, 왜와 결탁해 제나라를 친 것이 어언 7년. 공자묘가 있는 곳까지 맥적이 점령했다면 제나라는 볼 장 다 봤군요."

동이의 강자 중 한 명인 고려가 신라, 왜와 연합해 제나라를 턴 것은 7년 전이었다. 과거 연나라 견제라는 대의로 묶여 우호관계를 쌓았던 두 나라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고려의 외교정책이 바뀌면서 제나라에 대한 공세가 시작되었다.

해동 연합 수군은 황해의 강자 답게 제나라 수군을 연이어 격파하고 육지에 상륙했다. 처음엔 해안가의 군사 거점을 약탈하고 돌아가는 선에서 멈췄지만, 이젠 아예 제나라 영토를 빼앗으며 서쪽으로 진출하고 있었다.

그들의 의도는 아마도 제나라를 손에 넣어 황해 무역권을 독차지하겠다는 것일테다. 제나라 왕은 고려•신라•왜 연합의 맹렬한 공격에 밀려 이웃 위나라로 도망갔고, 거기서 천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과거 공자가 춘추를 쓴 시대라면 일국의 왕으로서 천자의 권위가 어느 정도 살아있을 때였지만, 이제 천자는 유교 사회의 상징이자 수장이라는 권위만 남아있었다. 물론 천자도 영지는 소유하고 있지만, 그뿐이었다.

하지만 그토록 우려하던 동이의 중원 침투가 현실화된 이상 천자고 각국 왕들이고 관망만 할 이유는 없었다.

"아! 동이 오랑캐들의 수탈과 약탈이 일상이 되고 공자와 유학의 성지가 무너진 이상 천자로서 이를 내버려둔다면 성조들을 볼 면목이 있겠는가! 그대 왕공들은 즉시 유학의 도를 따르는 성스러운 군대를 일으켜 동이를 무찌르도록 하라!"

천자의 조서가 내려지자 각국의 왕들이 이를 접수했다. 그들은 곧 공자와 유학을 위해 명예로운 군대를 일으키겠노라 약조하고 연나라 땅에서 회맹했다.

"가자! 공자묘를 탈환하러!"

"와아아아아아!"

"공자께서 원하신다!!!"

그렇게 중원 대륙 역사상 가장 의미있는 유교 연합군이 결성되었다.

- dc official App

고정닉 12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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