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산에서 살고있는 24살 학식임.
역사적 사실에 맞게 집안 썰을 풀어보자면

일단 성씨는 창녕 조씨임
내 10대조부가 합천에서 이인좌의 난에 가담했다가 집안 쑥대밭 됨
동생이랑 친척 등 다같이 가담했다던데 결론은 참수엔딩 ㅋㅋㅋㅋ

논 밭 수만마지기 가지고 있던거 죄다 뺏기고 기와집들은 싹다 불타고 자식들 죄다 이곳저곳 유배되고 처형되고 개판이었다더라.
내 9대조는 아버지 참수당하시자마자 동생이랑 같이 합천 위에 있는 고령으로 바로 튐.

지역 향안에도 올라가있는 씹명문가라 9대조께서 도망치면서 주변에서 도와주셨다는데 되게 흥미로운 얘기들이 많음
바로 옆동네에 엄청 큰 기와고택이 있었는데 도망칠때 그집에 숨겨주고 어떤집에선 벽장속에도 숨겨주고 밥도 챙겨줬고 막 이런저런 얘기들이 있더라

그때 잡히셨으면 나도 지금 없었겠지? 시발..
다른 도망친 썰도 많은데 자세하게 얘기하기엔 너무 길어서 여기까지만.

이인좌의 난이 1728년이고 한 1700년대 후반까진 존나 가난하게 살았다더라.
솔직히 아무런 생각없이 배 벅벅 긁고 살면 노비들이 다 챙겨주던 사람들이 갑자기 오지에 둘이서만 낙오되면 제대로 살수있겠냐?
마을에 기와집은 당연히 한채도 없고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에 다닥다닥 붙어서 살았다함.
말이 초가집이지 제대로 된 나무도 못구해서 그냥 흙집이었다함.

그러다가 1800년대 중반 쯤 부턴 여러 선비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그 후엔 그럭저럭 괜찮게 살았다함

여튼 우리집은 6.25때 증조할아버지께서 부산으로 피란와서 판잣집에서 살면서 신발장사 하시다가 작은 공장도 하나지어서 성공하고 싹 정리해서 할아버지께 건물 두채 주시고 작고하심
근데 말이 건물이지 좆만한 원룸 건물이고 아버지 형제랑 내 사촌들이 너무 많아서 내 지분은 얼마 되지도 않음 씹 ㅋㅋ

할아버지께서 너무 많이 말해주셔서 머리에 꽉 박혀있네 ㅋㅋㅋ
고조할아버지께서 종손은 아니고 무슨 문중 제사 담당 그런거 였다던데 그래서 할아버지도 교육 철저히 받고 우리한테 항상 말씀해주심.
할아버지 댁에 족보는 1960년 73년 90년 총 세권있는데 여기에 우리 아버지 이름까진 올라가있는데 난 당연히 없음. 새족보 안만드나 ㅋㅋㅋ

여튼 고령군 다산면 송곡리 거기가 내 뿌리의 고향이라던데 한번 가보고싶긴하다.
증조할아버지 묘부터 웃대 조상님들 묘까지 거기 있다던데 우리집이 장손이 아니라 가보진 못했음..쩦

나름 대체역사 갤러리인데 니들 집안 썰 좀 풀어보셈
재밌는거 많다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