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는 조선을 일본과 동화시키려는 일환으로 1920년대 '내선결혼'을 추진함

골자는 '조선인과 일본인이 결혼하는 가정이 많이 생기면 우리가 구태여 교육하지 않아도 알아서 동화되지 않을까?' 라는 취지였음

1921년, 조선인-일본인과의 결혼을 합법화 하였고

내선결혼을 일본측에서 장려하기 시작함.

그러나 몇년뒤 통계를 보고 조선총독부는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생각외로 조선인 남편-일본인 아내 조합이 많이 생겼다는 것

당연히 시대가 시대인지라 일본인 남편-조선인 아내 조합이 대부분일거라고 추측했지만

예상외의 결과였음.

심지어 일남-조녀 커플의 경우

대부분 일본인이 조선에 정착하여 현지에서 처를 들인 경우였지만

후자는 일본으로 유학을 가거나 일자리를 구하러 갔던 조선인이 일녀랑 만나 결혼하는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에

오히려 일본인이 시집오러 한반도로 오는 현상이 일어났음

조선이 일본에 동화되라고 내선결혼 정책을 펼쳤는데, 오히려 그 반대인 '역동화' 현상이 일어나는 격

몇가지 사례를 보자

(1926년 동아일보 기사)

-1926년 도쿄 우에노 음악학교 성악부를 졸업한 요시자와 나오코는 같은 학교 출신인 김문보와 결혼했고.

나오코는 조선의 며느리로 살겠다고 다짐하여 조선으로 건너옴

-1912년 경성에서 광산업을 하던 김형박 (30세)은 같은 업에 종사하던 하마다씨의 딸 하마다 후쿠(16세)와 결혼

-한명의는 10세 때 부친을 잃고 미장일을 배워 일본으로 건너갔다.

모시던 일본인 직인에게 솜씨를 인정받아 1932년에 그 외동딸 다치 소노에와 결혼

-1927년 메이지대학생 서원록은 도쿄역에서 무라카미 하루에게 우산을 받쳐준 인연으로 연애, 하루는 가출하여 서원록과 동거했다.

하루의 부친은 경찰에 신고하여 1년 만에 서원록을 체포하였는데, 그때서야 서원록이 조선인임이 밝혀졌다.

하루는 임신한 몸이라 부친의 반대에도 결혼을 결심하여 조선에 왔는데, 알고보니 서원록은 이미 처자식이 있었다.

하루는 충격으로 유산을 했다.

시아버지와 남편은 첩을 두는 것은 조선의 풍습이라 설득, 결국 하루는 첩이 되어 조선에서 살았다.

-전문학교 교사였다가 해방 후 문교부 차관까지 지낸 S씨는 도쿄 유학 중 하숙집 딸 다카하시와 사귀며 하숙비를 내기는커녕 그 집에서 학비까지 내줬는데

졸업하자 여자를 버리고 귀국했다.

(이 새끼가.....)

-1911년 경성의 지성연은 의학전문학교 유학시절 사귄 간호사 사카모토 하루요와 조선에서 결혼하고 장모까지 모셔와 함께 살았다.

보통 지배국의 남성이 피지배국의 여성을 전리품 마냥 가져가는것이 역사적인 흐름이였고

일제도 필히 그럴줄 알았다.

그러나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자 당혹했고

1928년엔 아예 어용단체인 상애회를 중심으로 '내선결혼 소개부'를 신설한다

목적은 '일남-조녀' 커플을 적극적으로 양성하는것

.....도쿄 혼조구에 본부를 둔 상애회가 1928년에 내선결혼 소개부를 신설하자, "종래 내선결혼이라고 하면

거의 조선인 남자에게 내지인 여자가 시집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상애회에서는 선인여성으로 하여금 적극 내지인 남자에게 시집가게 하기 위해 힘쓴다"고 보도되었다.....

일본 민중들의 시선도 그닥 곱지 않았다.

제국주의 시대에 자국 여성이 자발적으로 식민지로 시집을 간다는 것에 대한 강력한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내선일체'를 강조하던 일본 당국은 침묵하였지만, 민중들은 때때로 공개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곤 했다.

"요즘 일본인 여자가 요보(조선인의 멸칭)의 부인이 되는 경향이 있는데 뭐가 좋아서 요보의 부인이 되는 건지 정말 바보 같은 이야기다.

요보의 부인이 될 바에야 차라리 창녀라도 되는 게 낫지 않은가?"

(거 시발 참....)

-경성의 어느 중국요리점에서 일본인 손님이 한 발언-

그러나 이런것도 무색하게, 2차대전이 일어나서 일본에 남성들이 부족해지자

'조남일녀 커플'의 수는 가파르게 증가했고

1942년엔 조남일녀 조합이 일남조녀 조합의 무려 10배를 상회했다

세계 식민지사에서도 유래가 없는 일로

지금도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일본측은 이렇게 분석하고 있다

...본래 지도 또는 정복 민족의 남자가 피지도 또는 피정복 민족의 여자를 처로 삼는 것이 지배관계의 원칙이지만 내지에서 이 관계는 반대...

내지에 거주하는 조선인이 대부분 조선의 하층민임에도 불구하고 지도민족인 내지인 여자와 성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은 것은

한편으로는 내지인 여자를 처로 삼음으로써 정복감을 만족하는 데 있는 것...

내지인 여자가 조선인의 성정을 알지 못하고 그들을 내지인으로 오인하거나 또는 그 감언에 속아서 자포자기의 상태가 되는 것을 나타낸다...

- 대동아건설민족인구자료 14: 내지재주 조선인 출산력 조사연구-

한마디로 일본여자가 조선남의 감언이설에 속아서 조선으로 시집갔다는 것

물론 적혀있는 사례를 보면 조선인인줄 모르고 연애 했다가 결혼한 경우도 간간히 보이곤 한다.

그러나 일년에 많게는 1400건까지 있는 결혼 모두가 그렇다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무엇 때문에 일본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조선에 시집을 왔을까?

그건 당사자들만이 알 일이다

출저 -국역 조선총독부 30년사-

-서울대학교 이정선- ,일제의 ‘內鮮結婚’ 정책 ,<동화와 배제-일제의 동화정책과 내선결혼>-

https://www.fmkorea.com/index.php?document_srl=3632522834&mid=best&c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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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의외로 K-NTR이 고증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