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왕 시기 대당외교 기록(+특이한 기록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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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정보] 보장왕 시기 대당외교 기록(+특이한 기록들) 1편앱에서 작성

ㅇㅇ(1.219) 2020.11.17 11:51:59

조회 301 추천 4 댓글 0

# 이 글은 삼국사기 보장왕 본기 상하편 기록을 토대로 적었음.

• 2년(643년) 봄 정월, 임금이 자신의 아버지를 왕으로 봉하였다.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 조공하였다.

• 3월, 연개소문이 임금에게 말했다.

"유교, 불교, 도교의 삼교는 솥의 다리에 비유되므로, 모두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유교와 불교는 번성한데, 도교가 성하지 않으므로 천하의 도술을 다 가졌다 할 수 없습니다. 삼가 청하건대 당에 사신을 보내어 도교를 구하여 백성을 구제하소서."

임금이 이 말을 옳게 여기어 당나라에 표문을 올려 이 뜻을 알렸다. 태종이 도사 숙달 등 8명을 보내고, 동시에 노자의 도덕경을 주었다. 임금이 기뻐하며 사찰에 그들의 숙소를 정해주었다.

(-> 일단 대당 외교 첫 시작은 표면적으론 괜찮은 것 같다.)

•윤 6월 당태종이 물었다.

"연개소문은 임금을 죽이고 국정을 휘두르고 있는데, 이는 실로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오늘 우리의 병력으로 고구려를 빼앗긴 어렵지 않다. 다만 백성들을 힘들게 하고싶진 않으므로 거란과 말갈에게 그들을 치게 하고자 하는데 어떠한가?"

장손무기가 말했다.

"연개소문은 자신의 죄가 크다는 것을 알고 우리가 죄를 엄하게 물을 것이 두려워 견고한 수비를 하고 있습니다. 폐하께서 먼저 인내하면 그는 방심할 것이며, 또한 반드시 교만하고 나태해져서 그의 죄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렇게 된 연후에 토벌하여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황제가 말했다.

"좋다"

(-> 역시나 당태종은 노자도덕경 전해준지 3~4개월 만에 제 버릇 못고치고 고구려 원정을 주장하고 있다. 그래도 장손무기가 반대하므로 일단 보장왕을 책봉한다.)

• 3년(644) 봄 정월,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 조공하였다. 황제가 사농승 상리현장을 보내어 임금에게 조서를 내려 말했다.

"신라는 인질을 보낸 나라이며, 조공을 계속하는 나라이다. 그대와 백제는 이제 군사를 철수시켜야한다. 만약 다시 신라를 침공한다면, 내년에는 병사를 내어 그대의 나라를 칠 것이다."

상리현장이 국경에 들어왔을 때 개소문은 이미 군사를 거느리고 신라의 두 성을 점령했다. 임금이 사신을 보내어 연개소문을 소환해서야 그가 돌아왔다....(대충 신라 치지 말라는 명령)...

"우리와 신라는 원한으로 이미 사이가 벌어진지 오래되었다. 지난 날 수나라가 침공했을 때 신라는 그 틈을 타 우리의 땅 5백리를 빼앗아 그 성읍을 모두 점거하고 있다...(중략)..."

상리현장이 말했다.

"어찌 지난 날을 추궁할 수 있겠는가? 지금 요동의 여러 성은 중국의 군현이었지만, 우리는 이를 추궁하지 않고 있다. 어찌 고구려만 이를 찾으려 하는가?"

그러나 연개소문은 끝내 말을 듣지 않았다... 당태종이 말했다.

"연개소문이 임금을 시해하고 자기 나라의 대신들을 해쳤으며...게다가 나의 명령을 듣지 않으니 이제 그를 토벌하지 않을 수 없다."

(-> 상리현장이 신라의 요청을 받고 파견되었음. 상리현장이 "사실 요동도 중국 땅인데 클레임 안걸잖아? 너네도 보고 좀 본받아라" 라고 타일러보지만 연개소문은 "아 어쩌라고 꺼져." 라고 말한다. 당태종은 이때 고구려 정벌을 결심한다.)

• 9월, 막리지가 당나라에 백금을 바쳤다. 저수량이 말했다.

"막리지가 임금을 시해한 죄는 동방의 오랑캐들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이제 장차 그를 토벌하려 하시면서 백금을 받는다면.... 저는 받아선 안 된다 생각합니다."

황제가 이 말을 따랐다. 고구려 사신이 말했다.

"막리지가 관리 50명을 궁중 숙위로 보내려합니다."

황제가 노하여...사신들을 모두 대리에게 맡겼다.

(-> 연개소문은 자신의 행동이 당나라의 침입을 불러올 것을 알아서 최대한 이를 지연시키기 위해 백금과 인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당태종은 이를 받지 않고 사신단을 전부 처벌했다.

여기엔 안나오지만 연개소문도 마찬가지로 당나라 사신 장엄을 토굴에 처넣고 협박했다.)

• 5년(646) 여름 5월, 임금과 막리지 개금이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 사죄하고 두 미녀를 바쳤다. 황제가 이를 돌려보내며 사신에게 말했다.

"미녀는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이지만, 그들이 친척과 떨어져 애태우는 게 불쌍하니 내가 이를 받지 않겠다."

흙으로 만든 동명왕 어머니의 석상이 사흘동안 피눈물을 흘렸다.

애초에 당태종이 돌아갈 때 연개소문에게 활과 의복을 선물로 주었다. 연개소문은 이를 받고도 사례하지 않았으며...비록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편지를 올렸지만 그의 말은 거짓에 가깝고 황당했다....

황제가 고구려의 조공을 받지 못하게 하고 고구려를 칠 것을 의논하였다.

(-> 1차 전쟁에서 참패한 당태종. 이때 연개소문에게 활과 의복을 선물로 주었는데, 답장을 안썼다고 한다. 오히려 황제에게 보내는 편지에 별의 별 이상한 말을 써놓았다고 한다. 이때 조금만 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후 보장왕과 연개소문은 뒤늦게나마 미인 2명을 바치며 사죄했다. 전쟁을 유리하게 끝맺기 위한 전형적인 유화책. 하지만 당태종은 계속 고구려 정벌에 집착해서 이를 받아들이진 않았다. 이때 당태종의 변명이 볼 만하다.

참고로 이때 흙으로 만든 동명왕[주몽]의 어머니 석상이 피눈물을 흘렸다고 되어있는데, 이후 일어날 불길한 징조를 나타내기 위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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