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여친이 바람을 폈어.

여친이랑은 대학교 첨 들어왔을 때 같은 학과 친구 놈 소개로 알게됐어

첨에 한 한달정도? 그냥 여사친으로 만나다가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서 먼저 고백했지

근데 여친도 마음이 있었나봐

고백하자마자 볼에 뽀뽀하더라고 그러면서 본인은 나 첨봤을때부터 반했었대

그 뒤론 진짜 사이가 좋았었어.

고딩때까지 나랑 여친이랑 다 모솔이라 서투른거 많았는데 걍 둘다 서투르니깐 그냥 그게 매력이었지

키스할 땐 여친이 어디 잡아야 할지 몰라서 멱살 잡더라고ㅋㅋ 근데 그게 그거 나름대로 귀여웠어ㅋㅋ

특이하게도 여친이 한식파였어 스파게티나 빕스같은거 되게 싫어했거든

근데 난 그러니깐 더 좋더라고 괜히 비싼데 가서 입에 맞지도 않은거 안먹어도 되고 좋았어 암튼

게다가 가식도 없어서 밥도 되게 잘먹었어.

가식 없으니깐 진짜 좋더라 누구냐... 그 오나귀에서 나온 김슬기 성격이라고 보면 돼

가식 없고 진짜 귀여운 성격 그게 딱 내 여친이었어.

또 미스 마리테 누나같이 게임 되게 좋아하고 잘했어.

사실 나보다 잘했거든 리그O브레O드 우리가 흔히 엘오엘로 줄여부르는 그 게임 같이 했어.

내가 브론즌데 여친은 무려 골드라서 여친이 내꺼 키워주고 그랬어

사귄지 반년만에 여기서 자세히 설명했다간 삭제되고 차단당할만한 그럴 일도 하고 암튼 되게 잘지냈어.

사귄지 1년만에 군대를 가게됐어.

가기전에 여친한테 진지하게 못기다릴거 같으면 나 차버리라고 했지

그러니깐 발로 걷어차면서 되도않는 소리 하지 말라고 기다릴거니깐 안심하고 갔다오라고 말했어

너무 고마웠지 진짜 그리고 군대갔는데 뻥안치고 부모님보다 면회 많이 오더라

게다가 전역날에는 아예 부모님보다 먼저 기다리러 나왔다고 하더라고

내가 집이 양평이라 그런지 몰라도 양평에서 근무했는데 나랑 여친은 부산에서 대학 다니거든

되게 먼거리라 꼭 나와줄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도 나와 있었어.

너무 고마워서 더 잘해줬지 군대 가기전에 1년, 군대 2년 사귀고 또 여친이 바람피기 전까지 2년간 진짜 잘지냈어.

근데 한 한달인가 전부터 갑자기 애 태도가 전이랑 달라진거야

게다가 나랑 데이트 하러 나와서 계속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고

원래 나랑 있을땐 핸드폰 잘 보지도 않던 앤데

난 궁금해서 물어봤어. 무슨 일 있길래 그렇게 핸드폰만 보고 있냐고

그러니깐 첨엔 횡설수설 하다가 지도 이상한거 알았는지 급조한 듯이 아니고 자기 이모가 좀 아프다고 말했어

난 약간 이상하긴 했는데 원채 사람들 잘 믿는 성격이라 그게 진짠줄 알고 그냥 위로해 줬어

근데 암만봐도 그게 아닌거 같더라 자기 이모 아프다는 애 치고는 되게 잘웃었거든

근데 웃긴 웃는데 뭔가 어색한 웃음 있잖아 그런 웃음이었어

그리고 그 다음부턴 이모 병문안 간다면서 데이트 하다가 되게 빨리 가버리고 그랬어

첨엔 나도 당연히 가봐야지 하면서 보내줬는데 며칠동안 계속 그러니깐 좀 걱정이 된거야

이정도면 심각한 병이 아닌가 해서 여친 어머님한테 전화를 해봤어

오래 사귀어서 그런지 여친 어머님은 날 거의 사위급으로 생각하시더라고

암튼 전화하고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근데 "ㅂㅅ(븅신 아니라 여친 이름이야)이 이모님이 아프시다면서요" 이렇게 여쭤보니깐

"응? 그게 뭔 소리야 ㄱㅅ(개새 아니고 내 이름임)아 누가 그래?"라고 말씀하시는 거야

그래서 난 여친한테 들었다고 말씀드렸지

근데 어머님 목소리가 확 낮아지면서 여친 이모는 여친 어릴때 돌아가셨다고 하시는 거야

난 깜짝 놀랐지

왜 여친이 돌아가신 이모를 들먹이면서 까지 거짓말을 했지

솔직히 뻔하잖아 바람피는거

근데 난 애써 아니겠지 생각하며 일단 전화를 끊었어.

다음날 여친이랑 데이트 하는데 또 일찍 들어가겠다고 하네 여기서 딱 확신이 들었어

그래서 일단 여친 보내고 눈치 못채게 미행해봤어

그랬더니 이모 입원했다는 병원이랑은 아예 다른 방향으로 갔어

계속 가다보니깐 어떤 남자가 있더라고 그 새x가 바로 여친이 바람피는 상대였어

요즘 내 앞에선 웃지도 않던 이모 아프다던 여친이 그 새x 앞에서는 진짜 옛날 나한테 웃던거 보다 더 활짝 웃는거야

여기서 멘탈이 갈기갈기 찢겼어.

간신히 정신줄을 잡고 증거를 만들려고 루팅해논 갤놋1 공기계로 소리 안나게 사진을 계속 찍어놨어

근데 계속 미행하다보니 뽀뽀도 하고 그러더라 그러다가 아예  모텔로 들어가더라고(사진은 계속 찍고 있었어)

너무 화가나서 모텔 들어가서 종업원한테 방금 들어간 커플 몇호 갔냐고 물어봤어

종업원이 누구냐고 하길래 들어간 여자 친오빠라 했지

502호라 하더라... 합방이라고...? 에이 설마 하면서 502호로 가봤는데 여기다 자세히 쓰면 차단당할 짓 하고 있더라고

너무 슬퍼서 누가 보든말든 울면서 뛰쳐나갔어.

뛰쳐나가서 아무 포장마차나 잡고 술퍼마셨는데

진짜 그렇게 술 많이 마신건 처음이었어 술마시면서 옆에 봤는데 김광규 아저씨가 있더라

그러니깐 댓글에 "자라나라 머리머리" 라고 쓰세요(이 글 누른 순간 저주 걸린겁니다. 안쓰면 모발이식도 안되는 탈모옵니다.) 소설이지만 이렇게 길면 보다가 그냥 막 내릴테니깐 더 써봐야징

근데 술마셔도 안취하더라 진짜 멀쩡하게 자취방 걸어가서 잤고 다음날이 됐지

다음 날 아칭 일찍 예고도 없이 여친집 찾아가서 초인종 눌렀어

여친 부모님께서 놀라시면서 맞아주시더라

근데 나 보면서 좋아해주는 여친 부모님 보니깐 도저히 걔 바람폈다고 말을 못하겠더라

여친 친구집에서 자가지고 아직 집에 안왔다고 하시면서 밥차려주시더라

아침부터 한우구워주셨는데 내가 소고기를 씹는지 소거기를 씹는지 모를 정도로 기분이 착잡했어

밥 다먹으니깐 딱 여친이 왔는데 놀란티가 났는데도 안 놀란척 하면서 실실 웃더라고

태연한척 하는 모습 보니깐 다시 화가나서 바람핀거 말하기로 결심하고 여친 부모님, 여친 친언니, 여친 불러놓고 어제 찍어논 사진 보여드렸지

네 분이서 사진 보더니 다 멘탈 나간 표정으로 있더라고 거기서 이모 아프다고 뻥친거까지 말하니깐 여친 도망치려하더라

근데 바로 여친 언니가 여친 잡더니 그대로 싸대기 날렸어

여친 아버님은 몽둥이 갖고 오라고 소리치시고 여친 어머님은 너 미친년이냐고 소리지르시고

진짜 태어나서 사람이 그렇게 욕먹는건 처음봤어

근데 속시원하진 않더라 오히려 화내시는 여친 가족들 보니깐 너무 죄송하더라고

그래서 이런거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했지 그와중에 여친은 정신 못차리고 도촬로 고소한다고 하더라 물론 여친 어머님이 바로 싸대기 때려서 아닥했지만

여친 부모님은 막 우리가 애 잘못 키웠다면서 애플하시는데 진짜 너무 죄송하더라 그냥 인사하고 나왔지

그렇게 나와서 지금 글쓰는건데 맞춤법이나 글 엉망이어도 봐주라 지금 너무 심란하다.



세줄요약
1.오년간 사귄 여친있는데 애가 거짓말함
2.알고보니 역시나 바람핀거임
3.여친집에 말했더니 여친집 쑥대밭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