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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맥리) Coloredd(컬러드), Purist, NZ-Pilsner앱에서 작성

하와와여고생쟝

2020.04.04 04:43:09

조회 200 추천 9 댓글 9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d80fa11d02831b68b1d4bae6818fe3ec5b78ec7964d129cfd6b3eabb31eb6ab2c2917374a928b75229be6d4b073f3f9e6b10c86a0c0cf669281d3094c1d05e9b88725874551e9cb1df701a8eeabc249f4d1f0fc1ac8847f53aaae6c056d

항상 기대되는 On-Tap but Not for Sale.

뉴질랜드 필스너

화이트 오크에 수개월 숙성

그러니까

아무 장난을 치지 않은 그냥 쌩 오크통에다가 숙성을 한

상당히 보기 드문 스타일의 필스너

보통 배럴질 한 애들은

Wine이나 Whiskey 등을 머금었던 오크통에다가 숙성(Aging)을 해서

그 배어든 맛을 녹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 녀석의 경우에는 거꾸로

순결한 White Oak에 숙성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후레쉬한 느낌의 Woody한 뉘앙스를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쇼비뇽 블랑 느낌이 난다는

Nelson Sauvin홉을 사용해서

마치 화이트 와인을 연상케하는 하모니를 연출

설명한 들어도 상당히 재미있는 녀석일 것 같군요

뉴질랜드 필스너라는 스타일에 적합하게

상당히 맑은 황금빛을 보여주는게 인상적입니다

외관만 봐도 정말 깔끔한 것이 군침이 돌도록 합니다

멀리서 느껴지는 향은 정말 화이트 와인 같은 느낌이네요,

만약 눈을 가지고 향만 맡게 한다면

절대로 맥주라고는 답하지 못할 향입니다

엄청나게 복잡하면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기분 좋게 화사한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입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첫 느낌은

생각보다 두껍다는 점인데요,

스타일에 맞춰서 FG가 약간 높기 때문에

필스너치고는 두터운 바디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잔당감이 강하게 느껴진다거나 그렇지는 않네요.

처음 느껴지는 풍미는 은은한 화이트 오크입니다

순간적으로 부즈 없는 저숙성 버번 같은 힌트가 느껴졌는데요,

마치 약간 축축한 날의 쉬는 날 목공소 옆을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바닐라, 코코넛, 아주 약간의 스파이시함 등을 느꼈는데요,

아주 미묘하게 느끼할 것 같은 뉘앙스는 느껴집니다만,

이내 이어져오는 화이트 와인의 상큼함이 개운하게 씻어줍니다

각종 과일 목록을 주르륵 쓸 수도 있겠지만요,

프루티한 화이트 와인이라는 설명이

아주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전달하기 좋은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살짝 허브느낌이 있는

움용성은 꽤 좋은 편인 것 같기는 합니다

애매하게 표현하는 이유는,

스타일 특성상 탄산도 다른 맥주 대비 좀 더 들어가는 편인데요,

하필 제가 그런 탄산감을 불호하고, 잘 못 마셔서

개인적으로 조금 불편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불편했다는 점이

거꾸로 이 맥주의 음용성이 좋은게 아닐까 싶네요

다른 분들에게는 괜찮으실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살짝 드라이하면서 깔끔하게

마치 조금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마신 뒤 같은 느낌

그러면서도 미묘하게 남아있는 탄산감이

좀 더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네요

분명히 맥주의 탈을 쓰고는 있습니다만,

그 속은 마치

오크통에서 잠깐 숙성한 산뜻한 화이트 와인인 것 같은

그런 신기한 느낌입니다.

화이트 오크 숙성만 했다면,

넬슨 소빈 홉만 사용했다면,

이런 맛을 만들어 낼 수 없었겠죠...

둘이 만나 적절한 조화를 이뤄내서

마치 화이트 와인 같은 하모니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그렇게 여겨집니다

그렇다고 진짜 맛있는 화이트 와인 같다는 건 아니고요

그런거 기대하고 마시면 실망합니다...

고정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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