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혼술하러 갈때 꾀죄죄하게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새로 들어온 Deschutes The Abyss 딱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새로들어온 깜장물 아니야?"

"풉, 저런 거지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저걸 샀다고 ?"

"딱봐도 찐따인데 멋있어 보일려고 산 바보네"

그리고 전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찬장에서 꺼내

Deschutes Black Butte 31st reserve / The Dissident / The Ages

그리고

Garage X Otherhalf SUPERCOMBI

딱 테이블에 놓고 담배 하나 피고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쳣다 전부 Expensive 한 Foreign 제품이야"

"아니 ㅋㅋ 우리 지역에서 제일 부자인거 아님? 저번에 동숙이도 Deschutes 맥주 산다고 할부 12개월 했잖아"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렇게 많은 신상맥주 살 능력으로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맥주."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쉐어.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새로나온 명품맥덕 유튜브 영상이나 보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바틀샵 여자 알바생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몸매 S급, 처녀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커피임스 한잔 더 주는데 코스터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애기 한번 나눠봐요, 010-X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