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맥리) 말 많은 ≈만원 라거, 토골 도로시 마셔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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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맥리) 말 많은 ≈만원 라거, 토골 도로시 마셔봄

하와와여고생쟝

2020.01.20 03:35:55

조회 2077 추천 21 댓글 28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d82fa11d028313b437bcefb649778a1210ba428a8ac2975103a5ba610654600ddf71e0c890b19c809417eabf6ca6f0b46eedb1c59f0793e73bdf08a0b40444c8aceb64154c4991bff1639e13dc70b23365c57eaa8e8d4df09d231cda190

사실 말이 많지는 않은데

평이 아주 살짝은 엇갈리는거 같아서

궁금해서 바로 까봤음

첫인상은

아 카스/하이트 냄새 난다

ㄹㅇ 캔 까서 따르자마자

약간 불쾌한 곡물 느낌의

일반 그저그런 대기업 라거에서 나는 냄새가

은은히 퍼져서 좀 실망했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홉향보다 곡물향이 먼저 난다고?

그게 말이가 토골 쉐리들아 ㅡㅡ

이게 진짜 처음 5초 동안 생각이었음

근데 몇 초 지나니까 그런 냄새가 꽤 옅어지면서

아주 미묘하고 은은한 홉향이 나더라고

그러면서 곡물 느낌이 그렇게 불쾌하지 않고

적당히 잘 만든 라거 같은 느낌이 슬슬 들기 시작함

몰라 이게 스스로 정신승리해서 그런건지도

아무튼 그래서 마시기 시작하는데

역시 홉향이 그렇게 올라오지는 않는데,

뭐랄까 향을 알려면 주의 깊게 캐치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

하지만 플레이버적으로는 의외로

꽤 산뜻하게 들어온다고 할까

프루티한 홉 향이 엄청 나는 것도 아닌데,

단맛이 꽤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닌데,

질감이나 맛에서 꽤 쥬시하다는 느낌이 나는게

엄청 신기하다고 느껴졌음

그러면서 ‘목넘김’도 좋아서 음용성 좋음

옅은 단맛과 더 옅어서 희미할 정도의 산미

그리고 잔잔한 탄산감에 연하지만은 않은 바디

구수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쥬시한 밸런스

아 근데 정말로 간만에

자기주장이 엄청 강하지 않으면서 맛있는 맥주 마신거 같음

솔직히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은데

그게 물론 해결하기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한데

그거만 좀 잡히면 엄청 좋은 라거가 될 것 같고

뭔가 엄청 이상적인 라거가 될 수 있을 것 같달까

투올 3x 5x Raid 이런거도 뭐

홉 캐릭터 강한 라거로서 괜찮을지는 몰라도

(언제부터인가 좀 그저 그렇드라 특히 케그)

이런 애들은 이런 애들 나름대로 데일리로 즐기기 엄청 좋은 거 같음

아직 트갤은 못 마셔봤지만

아마 이번 토골 중에서 점수 제일 높게 줄 수 있는 맥주인 거 같음

혹시 다음에 수입되면 ㄹㅇ 박스로 받고 싶은데

지금과 같은 퀄이라는 보장이 없으니 그렇게는 못 할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혹시 드실 분은 살짝 차갑게 해서 빠르게 마시는 걸 권장함

두 줄 요약 :

내가 부르주아면 무조건 박스떼기 해서 데일리로 마실거임

쥬시하면서 알찬 곡물 탄산수

고정닉 13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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