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용젖 이야기는 이미 했지만, 어제 먹은 4병 다 되게 특이하다고 느꼈기에 올려봄.

첫잔 : 리덴버거 에머비어.

기본적으론 뭔가 둥켈바이젠이나 바이젠복에서 느낄 수 있는 바나나향 + 토스트같은 곡물맛을 여기서도 느낄 수 있는데,

대신 단맛이 조금 더 적고 꿀향기+나무맛이 좀더 느껴지고 약간 스파이시함도 있음. 뭐 설명에는 옛날 품종의 곡물을 썼네

어쩌네 했다고 하는데 그건 모르겠고...그냥 둥켈바이젠이랑은 좀 다른느낌이 있어서 좋았음.

두번째 잔. 웨스트브룩 키 라임 파이 고제.

라임향 + 시나몬 향기가 같이 나는데,

먹어보면 진짜 라임 + 시나몬이 들어간 부드럽고 달달한 파이, 정확히는 파이 껍데기 말고 속에 들어가는 크림같은 맛이 남 ㅋㅋㅋ

안이 맥주에 뭔짓을 하면 이런게 가능함?

세번째 잔. 용젖 화이트...

념글에도 있지만, 분명 스타우트의 커피향기랑 맛도 나긴 나는데 비슷한 도수의 스타우트들보다 바디감이 옅다는 느낌이 듬.

화이트 스타우트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스타우트보단 어느쪽인가 하면 페일에일에 커피를 때려박은 것 같은 맥주.

막잔. 팀머만스 오드 크릭.

팀머만스랑 한센스가 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은 있지만 셔봤자 얼마나 시겠어 하고 생각하고 한입 먹었는데 진짜 역대급 신맛이었음;;;

향은 쿰쿰한 곰팡내 + 시큼한 향기인데, 첫입을 딱 마시는 순간 한 1초동안 체리맛과 단맛이 지나간 다음 강ㅋ력ㅋ한 신맛이

입안을 뙇 하고 때리는 느낌이 남. 그리고 그 뒤부터 침ㅋㅋㅋ잌ㅋㅋㅋ안ㅋㅋㅋ멈ㅋㅋㅋ춤ㅋㅋㅋㅋ

여태컷 람빅을 3분수 오드괴즈/분오드괴즈/린데만스오드괴즈,람빅 같은거 먹어보고 람빅이 아닌 사워도 이거저거 먹어봤는데

입에 침이 잘 안나오는 사람한테 먹이면 직빵일듯. 당황스럽지만 존맛 그 자체

총평 : 전체적으로 골때리는 맥주가 많았던 이번주 혼술. 몰티한거랑 시큼한걸 교대로 먹은 순서선정은 아주 좋았고,

대신 뭔술인지 헷갈리는 용ㅈ물이랑 상상을 뛰어넘는 신맛을 가진 팀머만스 오드크릭은 좀 당황스러웠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