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ㅂ.. 너무 일찍 일어나서 할일이 없다..
폰으로 사진찍고 메모했던거 바탕으로 6월달에 마신 위스키 결산해본다
4월달에 입문해서 이제 겨우 4개월차인데..
목록보면 알겠지만 셰리충, cs충, 셰리cs충이니 그건 감안하고 보시길;;
1. 글렌리벳 나두라 올로로소 CS, 60.3%, 13만
셰리cs에 교과서가 있다면 이걸 내밀고 싶다. 아주 반듯하게 떨어지는 깔끔한 맛.
셰리 캐릭터는 화악퍼지긴 하지만 나대지 않고 적당히 사그러들어서 깔끔한 몰트의 맛으로 자연스레 넘어간다.
같은 카테고리에 있는 카발란 솔리스트 셰리와 여러모로 대비되는 맛이다.
2. 카발란 솔리스트 셰리, 57.8%, 1리터, 인공 87불
이놈은 이러나저러나 강렬한 셰리다. 심지어 하이볼로 말아도 그 캐릭터가 강렬하다.
장점도 단점도 정말 명확하다. 섬세함따위 개나 줘버린 맛인데..
(사진은 하이볼이지만, 설명은 니트기준으로..)
첫모금부터 마무리까지 시종일관 아찔하게 자극적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지...
시발 인공꺼 다떨어지면 칠백따리 25만원주고 사마셔야된다는게 문제다.
3. 헤이즐번 13 셰리, 47.1%, 18만
캠벨타운 소재 증류소들은 몰팅에 어떤 마법을 부리고 있는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화사한 셰리 캐릭터에도 밀리지 않는 깔끔한 몰트의 맛을 뽑아내는 솜씨를 부릴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뱅15와 비교해서 이걸 마셔보면 뭔가 비어있다고 생각되는 찰나에 충만하게 차오르는 플로럴함도 느껴짐.
같은 캠벨타운인 글렌스코시아도 궁금해져서 다음 보틀로 cs인 빅토리아나를 사볼까 생각중.
4. 드로낙 12년/18년, 43%/46%, 7.5만/인공97불
-드로낙12년
엔트리급에서 유이한 풀셰리는 뭐다? 드로낙, 벤리악이다.
눈감고 떠올릴수 있는 셰리의 캐릭터가 피니시까지 남아있다. 근데 솔직히 피니시는 별로다. 입안은 즐겁긴 하지..
이미 보틀을 끝낸 상태라 재구매 의사는 없지만 주린이가 물어봤을때 자신있게 1픽으로 튀어나가는게 이놈이라는거.
참 좋은 술이다.
-드로낙18년
몇잔 안마신 21년한테 미안하긴 한데 싱캐제외 내 드로낙1픽은 18년이다.
뭐랄까 내가 싱몰셰리를 좋아하는 이유가..
입에서 굴리다 굴리다 마지막엔 결국 몰트의 맛으로 마무리하고 꿀떡 생키는 그 순간을 좋아하기 때문인데..
21년은 그게 좀 아쉽다. 아이고 18년 리뷰해야 하는데 21년이랑 비교질 하고 있네;
아무튼 돌아와서.. 18년은 그 굴리다가 몰트의 맛이 느껴지는 그 순간이 정말 좋다.
내 생각엔 싱몰에서 18년이 그 증류소의 캐릭터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숙성년인것 같다.
5. 아부나흐 아벨라워, nas, 60.3%, 12만
40도대에서 자극이 아쉽다면 제일 먼저 손대야할 셰리cs다.
마실때마다 맛이 달라지고 느껴지는 것도 다르다. 오렌지, 귤도 있고 아무튼 좀 스파이시한 계열이 쎈데
이거시 셰리cs다 라고 빡 질러도 고개를 끄덕거릴수 있을만큼 매력이 가득한 술이다.
가격이 정말 혜자라고 생각한다.
6. 글렌리벳 나두라 퍼스트필 셀렉션 cs, 60%, 13만
기본에 충실한 술이다. 줄여입지 않은 단정한 교복을 입은 남자고등학생 느낌이랄까. 여고생은 아니야..
투명한 몰트의 맛을 기대하고 마셨는데 아니 의외로 망고 바나나향이 잡혀서 깜짝 놀랬음
그리고 이거 류산슬하고 같이 먹었는데 개맛있었음.. 혹시 먹을일 있으면 강추함.
7. 조니워커 블루 40%, 남던17만/인공121불
아부지 조공용으로 여러차례 구매했고 싱몰입문 이전에도 다년간 좋아했던 술임.
6월달에 본가에 가서 싱몰입문후 처음으로 조니블루를 마셨는데
아.. 정말 아는 만큼 보고 아는만큼 느낀다는걸 다시 깨달았음
싱몰입문후 애정을 가지고 공부해서 혀를 민감하게 해둔 상태로 블루를 마셨더니
이놈은 생각외로 꽤 좋은 술이었어. 밸런스가 아주 기가막혀..
한국 아조씨들이 양주에서 최고의 가치로 둔다는 포인트.. 부드럽다는 말이 생각났는데
그건 다시 생각해보면 피니시가 길고 부드럽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이거든.
그것과 별개로 입안에서 굴리는 맛도 꽤 좋았어.
좀 험하게 굴려도 재밌더라. 자극이 조금 부족하긴 했어.
그래서 지난주에 캐스크에디션을 질렀지;; 55.8도 1리터 30만원 ㄷㄷ
cs충, 자극충인 내게 아주 좋은 경험치가 될거라고 생각해.
이외에도 스뱅15랑 하팍18이랑 바이알 나눔하고 먹어본것들..
뭔가 더 있었을텐데 사진이 없어서 그만써야겠당..
뭐 먹을때마다 사진찍고 메모해야되는데 귀찮음이 최대의 적이다.
8시 나가기 전까지 끄적거렸는데 시간 딱맞네 ㅋㅋㅋ
주붕이들 한주 잘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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