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차를 맞이하게된 축제! 스타우트 스맥 다운! 전국 각지의 홈브루어들이 시꺼먼 맥주들을 가지고 경합을 벌이는, 진검승부의 장이지!
우승자에겐 대도 양조장에서 자기 레시피를 갖고 상업 양조를 시켜준데!
장소는 대봉동 퍼센트였고ㅋㄱㄱㅋㄱㄱㄱㄱ
사실 내가 브루잉에 손도 대본 적 없는지라 맥주를 출품하지도 않았고, 그저 일개 소비자로만 참가했었어.
1. 와일드 웨이브, 쥬시 웨이브.
언젠가 한번은 마셔보고 싶었던 와웨 뉴잉! 맛은 평범했다. 그래도 외관 자체가 눈돌아가게 예쁘고, 별다른 이취도 없고. 전반적으로 마시기 쉽게 만든 인상이었어. 더블 드라이 호핑의 강렬함은... 잘 모르겠긴 해.
2. 핸드 앤 몰트, 임금님표 BRUT IPA.
사실 그 전부터 기대하던 맥주여. 부재료로서의 쌀은, 맥주를 드라이하게 만들거든(특유의 드라이함 때문에 쌀 넣은 부가물 라거를 라이스 라거라 따로 부를 정도로). 효소까지 써가며 드라이하게 뽑는 맥주인 BRUT IPA 란 스타일에 놀랄만큼 어울리겠거니 싶었지. 맛은... 엄... 그냥 드라이한 IPA더라.
나중에 공부하는 기분으로 전형적인 BRUT IPA를 마셔보고 싶어. 영점은 확실히 잡고 싶당.
3. 홈브루잉 맥주들.
사실, 맥주를 공부하고 제법 마셔왔지만 양조엔 언강생심 손도 대본 적 없었어. 난 꼼꼼하지 못한 놈이고, 실수도 잦은지라. 무엇보다도 실패가 싫었지. 근데 역시나, 언젠가 한 번은 손대봐야긋다.
마시다 보면 자신의 취향이 생기고, 경향이 생기는 가운데 가끔은 시장논리에 매일 수밖에 없는 상업맥주(크래프트 맥주 역시, 정도의 차이일 뿐 역시 시장논리에 매여있을 거야.)에선 제품화 하지 않을 맥주들을 생각하게 돼. 발칙한 상상이지. 유럽홉으로 만든 뉴잉글랜드 스타일 맥주라든가 벨지안 다크 스트롱에다 홉을 세게 칠한다던가... 그런 것들.
개인의 발칙한 상상이 실제가 되는 그런 면이 홈브루잉의 매력이라면 매력이겠지. 캐슈넛 꿀을 넣고 2차 발효에 브렛 효모를 개입시키고 나무토막 넣어서 숙성한 스타우트... 얼마나 발칙하니ㅋㄲㅋㅋㄱㄱㅋㄱ 뭐 그런 것들.
즐거운 일이었어.
새로운 경험들이 으레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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