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무 인상도 안 남는 앨범은 첨이다.

곡 일부의 멜로디나 사운드가 끌리거나 혹은 가사라도 몇 구절은 남게 마련인데 전혀 기억에 없음.

수현이 보컬이 가장 강력한 무기인데 콜라보 때문에 비중까지 확 낮아졌어.

대체 왜 콜라보를 했는지도 모르겠고.

앨범 주제가 초월 자유라는데 그렇게 추상적인 주제면 훨씬더 잘근잘근 씹어서 생생한 일상의 언어로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해야 대중들이 관심이라도 준다는 거 몰라?

밋밋하고 뻔한 사운드 멜로디에,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는 가사에

그냥 창작자가 초월 자유를 표현했다고 하면 그럴듯해지는 거야?

찬혁이 지디병 걸렸다는 거 창작자의 개성을 침해한다는 생각으로 그냥 우스개소리로 넘겼는데

자뻑이 창작물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주제의식, 메시지 좋다 이거야.

하지만 음악으로서 매력이 없고 주제의식 메시지만 앞서면 앙꼬없는 찐빵이자 촌스러움밖에 안돼.

데뷔때부터 성공가도만 달려와서 주변에 쓴소리해주는 사람이 없나.

아님 헤프닝에 이어서 대중의 처참하고 솔직한 반응을 받아봐야 정신차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