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올때의 설레는 기분은.. 어느새 많이 사그라 들었지만..

들어갈때의 ㅈ 같음은 적응이 되지 않는다.

이 글을 다음 휴가 나와서 보고 다음에도 또 글을 남기고 하다보면

그때는 이런 생각을 했구나 하면서 추억이 될꺼같다.

하아..정말 들어가기 싫다.

요즘 친구들 만나서도 드는 생각이지만.. 옛날에는 그냥 별나던 친구들도

이친구는 군대가서 어떻게 적응하겠구나. 이친구는 아주 꼽창되겠구나. 이친구는 착하구나.. 이런게 다 보인다.

그리고 꼽창같이 될꺼같은 친구는 인제 만나지도 않는다. 사람마음에 상처 주는 놈은 이제 정말로 싫어졌기 때문이지..

너무 욕을 많이 먹고 너무 구박 받았고.. 이제 또 들어가서 구박받을꺼 생각하니...

그런 인간들은 상종하기가 싫어진거 같다.

일병 꺽였고 한달뒤면 상병단다. 그래서 뭐 편할줄 아나... 나 상병 달아도 막내다. 기수 ㅈ 꼬엿고 원래 막내 1년하는 행정병 같은것도 아니다.

육체 노동 ㅈ 빠지게 한다... 심지어 행정 병도 나보다 막내는 빨리 받더라.

육군 내무반에 기수 꼬여서 상병 달아도 걸레 빠는것들 생각하면.. 그거 생각하면.. 막내 오래하는게 버틸만 하다.

욕먹어도 그래도 쳐맞지는 않으니깐.. 그거 생각하면 버틸만 하다..

입대한지는 8개월이 넘었고 길고긴 막내1년해야하니 5~6개월은 더해야 하지만..

힘내야지 어쩌겠냐. 입대하는 친구들 모두 후임한테 잘 대해주길 바라고..

편한데 가서 구박 받지 않길 바란다. 혹 욕먹어도 그거 잘 기억했다가 후임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기를.. 

복귀 전에 우울한건 당연하지만 오늘은 더 심한거 같다.

내 방에서 불끄고 영화보는게 내 즐거움 이였는데. 지금에서야 영화 1편 보고 자야지 이제.. 

부모님 하고 얘기도 못한것도 많이 아쉽고 그렇네..

모든 장병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