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글에 앞서서..

나는 악폐습과 꼽질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여기 있는 사람들이 상황을 잘못 받아 들이고 있는 것 같아서 글을 적는다는 것을 알려드림.

전 모 사이트 부대서 복무중이고, 제가 이 부대밖에 안 있어보아서 빡센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강 국통사같은대서 파입 온 사람들 말 들어보고, 여기서 일반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군기는 국통사같은 육군부대보다는 약간 널럴하고 여기 일반 분들보다는 약간 빡센듯.

대신 근무는 사이트라 그런지 졸 편함.짬차면 거의 하루 종일이 자유시간이고..

--------------------------------------------------------------------------------------------------------------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선임병의 후임 자유시간 꼽질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자면..

어느 정신나간 선임도 후임에게 "너 ㅆㅂ 자유시간 갖고 띵가 띵가 하는거보니 내가 짜증나서 못 참겠다" 이런 식으로 꼽질을 하진 않음.

다만 '후임병의 해야 할 일'을 명분으로 꼽질을 시작하는거지.

여기서 일부 분들이 '해야할 일'을 너무 십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해야할 일'을 다하고 자기할 일 하면 되잖아요?"라는 말 자체가 사실 성립되기가 어려운 곳이 군대임

왜냐면 먼저 아무리 빨리 잡아도 일병 초까지 '해야할 일'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뿐더러...

'해야할 일'이라는 것이 매우 이상한 것이라, (여기선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시간을 투자하면 투자할 수록 '완벽'을 향하여 수렴해나가지만 완벽해지지는 않는 그 무엇임.

100까지 나아가기 위해 99를 쌓아가는 과정은 매우 힘들지만,99에서 1의 부재를 찾아내는 것은 몹시 쉬운 일 아님??

심지어 청소를 예를 들더라도 청소를 완벽에 가깝게 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임, 하지만 그 생활관이 아무리 청결하다 한들 완벽한 진공상태에서 보존되고 있지 않는한 거기서 흠을 찾아내는 일은 매우 쉬운 일이죠..

그리고 저런 명분에서는 사실 후임병입장에서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뮬론 후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제대로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

물론 여러분들이 좋은 환경의 선진병영이 확립된 부대가 가신다면 거기서 즐겁게 복무하시면 그게 최선이지요.

하지만 여기있는 모든 분들이 다 그러한 선진병영에서 복무를 하실 수는 없으실태니 전역때즈음 하여 그냥 이 글을 남김.

사실 여기서의 글만 보면 아직도 저러한 부대가 있을까 싶지만, 실제 대대에 배치되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겁니다.

다만 저러한 부대에 가셨다하여도 절대 크게 상심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저런 부대일 수록 최후의 3개월,6개월,12개월은 자기개발에 더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거든요.(누군가에게 과도한 업무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누군가에겐 엄청난 자유가 주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