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계층을 나누어 우월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전혀 아니고 오히려 상위 계층으로 올라가려는 의지를 주어 너희들이 진정한 만족을 얻도록 도우려는 데 있다. 또 형은 어렸을 때부터 알파로 살아갈 수 있는 매력은 충분히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감마의 길을 택해서 오랜 기간 살았기에 너희들의 입장을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알파의 삶이 더 낫다는 걸 진작 알았더라면 굳이 감마의 길을 택하지 않았겠지만 그땐 몰랐으니까... 그래서 형이 하고 싶은 말은 계층은 얼마든지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오메가는 아예 그런 생각 자체가 없어서 영원히 오메가로 살겠지만 감마는 베타가 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알파가 될 수도 있다. 나의 경우는 감마에서 짧은 베타 생활을 거쳐 알파가 되었다. 오메가로는 한번도 살아본 적이 없기에 그들을 이해할 수는 없으나 환경적으로 그렇게 만들어지기 쉬운 부류가 있다고는 생각한다. 보통 감마에서 알파까지 단계를 밟아 올라가기에 상위 계층은 하위 계층을 이해할 수 있지만 하위 계층이 상위 계층의 삶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물론 태생적으로 알파의 매력과 베타의 기질을 가지고 살아와서 감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류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글을 보는 이들 중에는 거의 없을 것이다.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하니까. 반면 나는 알파의 기질을 타고난 사람은 한명도 없다고 본다. 사랑이란 스스로의 힘만으로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알파로 가기 위해서는 베타를 꼭 한번씩은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브 앤 테이크라는 개념으로 알파, 베타, 감마, 오메가의 차이를 한 번 더 정리해줄게. 오메가는 기브도 테이크도 원하지 않는 고립적인 애들이고 감마는 기브에 올인하면서 약간의 테이크라도 오기를 바라는 애들이고 베타는 약간의 기브로 많은 테이크를 얻어내려는 이들이고 알파는 테이크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채 기브만을 주려다 보니 의도치 않게 가장 많은 테이크를 챙기는 이들이다. 그럼 기브 앤 테이크가 동일해야 한다는 입장은 어디에 해당하냐고? 기브를 일정수준 주면 그에 상응하는 테이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감마다. 왜냐면 감마들은 엄청난 기브를 쏟아붓는 이유가 여자가 그에 합당한 테이크를 주기를 속으로 바라서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가 테이크를 일정 수준 받았기에 그보다 더 큰 기브로 여자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알파다. 물론 이것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으며 종합적으로는 형이 1부와 2부에서 언급한 특성들을 잘 살펴보고 그에 따라 결론지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