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라는게... 별거 아닌거 같네요.
물론 저는 뭐 일빠체를 사용한다든가 일본 애니나 게임 좋아하는거랑은
거리가 멀지만..\'항덕후\'인건 확실한 것 같네요...ㅋㅋㅋ

공부하러 도서관에 갈때는 항상
김포공항 운항스케쥴 인쇄한거랑 에어밴드 수신기를 들고 갑니다 -_-
번들 안테나가 좀 별로인듯 해서 용산가서 4만원짜리 안테나도 따로 샀고요 ;;;

제가 주말마다 가는 도서관이 과천도서관인데 요게 안양VOR근처라서 김포 32L/R
어프로치 경로상에 있습니다. 32방향 접근시에는 마침 또 어프로치에서 타워로 핸드오프하는
지점이라 118.1 (타워) 청취하는데 제법 재미있습니다.
뭐 별건 없고 그냥 일상적인 교신내용이지만 말이죠..항덕후한테는 이것도 재밌는겁니다..
아 근데 공항과는 거리가 멀어서..중간에 커다란 관악산이라는 놈도 있고 해서
근처를 지나가는 비행기에서 송신하는 내용만 청취가능합니다 ㅜ

타워 청취하다가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교신이 안들리기 시작합니다.
어라? 하고서는 전화로 인천공항 ATIS를 들어보니 바람방향이 바뀐겁니다.
(여긴 공항에서 치는 무전은 안터지기 땜에 어쩔수없이..)
그럴땐 김포 어프로치 119.1 을 청취합니다.
김포 어프로치 관할구역에 인천공항 어프로치하는 비행기들도 지나가기 땜에 무전이
훨씬 자주 터집니다.

어제는 나름 듣기 힘든 교신내용을 들었습니다.
소방방재청 헬기로 추정되는  " ??? 원원제로"
"관악산 인명구조실시하겠습니다"  "완료후에 보고하겠습니다"

최근에 \'항공관제는 영어로만 해야 하는가?\' 라는 글이 올라왔었는데
이걸 보면 아닌듯해요..ㅋ

그리고 뭐...가끔 "호텔리마 세븐세븐세븐제로 established on the localizer" 요런것도 들리고

분명 아까 어프로치 허가 받았던 코리안에어 원제로 뭐뭐가 15분쯤 후에 다시와서
또 런웨이 32L 접근합니다. 고어라운드 했던것이죠-ㅁ-

암튼, 재밌네요..국산품을 어이없게도 외국사이트에서 주문하는 등 어렵사리 구하긴 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듯..

오덕후란 이런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