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퇴익 하면 왠지 Me262와 함께 엄청난 속도로 비행을 해야 할 것 처럼 생각되지만.. 처음 후퇴익이 사용된것은 비행기들의 속도가 지금의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들 만큼 밖에 안되던 시절인 1910년이었습니다. Dunne이란 사람이 만든 이 항공기 시리즈중, D1에서 D4까지는 글라이더 형태였으나 D5는 1910년 3월 11일, 동력비행에 성공함으로써 최초의 후퇴익을 가진 항공기로 기록 됩니다. 보시다시피 꼬리가 아예 없고 대신 매우 큰 후퇴각을 갖는데, 이는 후퇴각을 주면 안정성 역시 증가되기 때문입니다. 레져용으로 자주 타는 행글라이더 역시 꼬리는 없지만 삼각형 모양으로 후퇴각을 갖고 있 는데, 같은 이유라 합니다. 시리즈는 후에 Burgess라는 사람과 합작하여 계속 개량해 나갔고, 나중에는 캐나다에서 수상기버젼으로 주 문하기 까지 하여, 캐나다에서 채용한 최초의 군용항공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Dunne과 Burgess는 미국에 회사를 차려놨던 상태.) 미해군 역시 수상기버젼을 구입, AH-7이란 이름으로 운용하였으며 미육군도 얼마 안가 바퀴가 달린 육상 기 버젼으로 주문하여 운용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전투기가 아닌, 연락기나 정찰기등의 목적이었습니다. 후퇴익이 고속비행에 적합하다는 것은 1930년대 쯤에 알려지고, 특히 독일에서 이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 졌지요. 한편 최초의 후퇴각을 가진 제트기이자 최초의 제트전투기인 ME262는 후퇴각을 갖고 있는데, 원래 후퇴각을 준 이유는 고속비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엔진나셀이 뒤에 놓임에 따라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서였 다는군요.  (정확히는 공력중심과 무게중심간의 거리 조절) 짤방 : Dunne D.8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