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3년전...어느 더운 여름날

휴가차 태국 방콕을 가려던 나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타이항공으로 발권해노코 기다림

출발 이틀전부터 감기증세가 있어 병원도 가고 주사도 맞았으나 별반 차도가 없었음

그래도 비싼돈내고 출발은 해야했기에 위험 감수하고 비행기를 타게되었는데....

타자마자 온몸에서 열이 나고 오한, 기침 등 진짜 죽고싶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힘든상태

다행이 비행기내에 사람이 거의 없어 내 옆자리 모두 빈좌석...

3자리 붙여서 누워보려고 해도 이눔이 키땜시 눕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비행 1시간뒤 이건 진짜 죽는게 낫다고 생각될 정도의 상태가 됨...패닉상태@_@

설상가상으로 호흡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태로 됨...다급히 스튜어디스를 불렀는데...

얼굴부터 어리버리하게 생긴 타이항공 스튜어디스가 옴..난  영어로 숨을 쉴수가 없으니

좀 도와달라고 말함...스튜어디스 처음 당하는 상황이라 그런지 상황파악 못하고 우물쭈물댐..

나는 숨을 헉헉 거리며 재차 말했지만 한국인 승무원을 데려온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짐...

그때 나타난 2명의 한국 승무원...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때 못다한 감사의 말을 하고싶어서이다...진짜 그 2명의 한국승무원이

없었다면 지금쯤내가 없지 않을까...

아무튼...그 2명의 한국 승무원이 뛰어왔다...간단한 신상조사를 마친후 편한 자리로 옮겨서

계속 몸 마사지 시작...승무원분이 자기가 잘아는 방법이라며 팔과 어깨를 지속적으로 마사지..

반면 우리 타이항공 스튜어디스는 지 팔뚝만한 산소통을 들고와서 히히덕 거리며

이거 어떻게 쓰는거임? 완전 이 표정...정내미 뚝 떨어지고 한국인 승무원만이 날 살릴수 있다고

판단했다....인천-방콕은 5시간 30분 비행인데 진짜 5시간이 5년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그 2명의 스튜어디스분들은 다른 승객들 서비스도 못하고 나한테 매달려 응급 처치를

하는데 나중에는 정말이지 눈물이 나오더라...

이륙 3시간만에 겨우 잠이든 나는 고열의 상태에서 도착 1시간전에 잠이 깸...아직 상태 안좋음..

입국카드와 여권을 가져가 직접 작성해준 그분들은 병원 의사를 불러드릴까요?라는 말을

하고 착륙때까지 나를 지켜주었다...정말 감동이었다...

겨우 방콕 공항에 도착을 하고 말라비틀어진 입술에 나는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만 하고 황급히 비행기를 빠져나왔다...거기 더 있으면 답답해서 죽을것 같아서..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분 이름하나 못물어본 내가 엄청 원망스럽고 죽고싶었다...진짜..

내 생명을 살려준 은인과도 같은데 ...쩝쩝..정말 후회되고 지금도 자꾸 생각이난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진짜 타이항공 한국승무원 그분 만나뵙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