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어느 어리석은 자의 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4.05.04 03:49:40
조회 97 추천 0 댓글 1

옛날옛적 어느 곳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어요
이 소년은 우물 안 개구리였답니다
자기가 잘나고 똑똑하고 재능있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렇게 콧대 높고 오만한 태도로 살았으니
당연히 인생이 순탄치는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소년에게 불가사의한 일이
닥쳐왔답니다
나이를 먹은 지금조차도 누가 그랬는지
왜 그런건지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그런 어이 없는 일 말이에요
난생 처음 겪는 생경한 일들의 연속에
소년은 겁을 먹었어요
동시에 화도 났답니다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긴거지?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만 하는 거지?
하고 생각했어요
부정적인 감정들도 있었지만 갑자기 나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소년은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돼요
마치 내가 뭐라도 된 듯한 그 기분
어린 날의 치기와 관심뽕에 취해버린 소년은
행동을 조심해야 할 타이밍에 오히려
많은 실언과 잘못된 행동들을 하게 돼요
나이를 먹고 과거를 되짚어 본 후에야
뒤늦게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달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어요
그리고 그는 그다지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답니다
부당한 일을 겪었을때 성숙한 사람이라면
최대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상황을 해결하려 하겠지만
그가 알고 있는 방법은 핏대 세우고 어린애처럼
화를 내는 것 뿐이었어요
소년에게 부족했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많은 것들을 댈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두 가지는 떳떳함과 용기였어요
분명 나는 누군가에게 미움을 살 만큼
잘못한 일이 없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마치 죄를 지은 사람처럼 두려움에 떨며
숨어버려서 일을 키웠어요
사람들이 그를 조롱하는 데도 이건 부당한 일이다
라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용기가 없었어요
그러나 이만큼 시간이 흐른 지금
아쉬운 소릴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끝 없이
자신을 좀먹는 절망감 뿐이랍니다
한 때 반짝이던 개성, 재치도 빛이 바래 버렸어요
예전엔 그렇게 대나무처럼 꼿꼿하던 자존심도
지금은 지키기는 커녕 뿌리째로 들어내져버렸어요
그나마 자신있고 좋아하던 것들도 예전만큼
잘 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소년은 탄식을 내뱉었어요
앞으로 그에게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공지 고민 갤러리 이용 안내 [1746] 운영자 05.08.16 98150 171
1846933 궁금합니당 고갤러(117.111) 02:17 12 0
1846932 경기도 사람 청년지원금 580만원 빨리 신청해! 고갤러(182.214) 01:03 16 0
1846931 은꼴을 포기할수 없어 ㅇㅇ1(116.121) 00:56 25 0
1846930 난살다가 언젠간이런죄들로인해 경찰조사받겠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4 25 0
1846929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4 28 0
1846928 악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2 15 0
1846927 잔인한악플러새끼들 죄책감도없는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5 19 0
1846926 학교가기 존나싫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1 22 0
1846925 나는 회생불가,치료불가할정도로 병신이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1 22 0
1846924 인생이 너무 힘들다..죽고싶다 고갤러(121.131) 00:02 26 0
1846923 섹파가 내 전여친이랑 사귐 ㅇㅇ(118.235) 06.08 28 0
1846922 안녕하세요 고갤러(106.101) 06.08 23 0
1846919 인생은 왤케 불공평한 거냐 진짜..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0 0
1846918 수학 사람마다 공부법이 다른 거지?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9 0
1846917 너무 불공평하다 이슬여왕 (220.84) 06.08 26 1
1846915 아니 얘들아 이게 짝녀가 가자고한거 맞음?..txt [1] ㅇㅇ(222.112) 06.08 31 0
1846912 인간관계 고민 [1] 고갤러(106.101) 06.08 34 0
1846910 수험생인데요 [3] 고갤러(223.62) 06.08 42 1
1846908 할머니때문에 기분이 너무 나쁘고 울고싶어요 [1] 고갤러(210.210) 06.08 28 0
1846907 좋아하지도 않았던 남자의 새여친이 [3] ㅇㅇ(211.36) 06.08 52 0
1846906 이거 먼저 사과하고 접근해야 하나요? [2] ㅇㅇ(211.36) 06.08 39 0
1846903 요즘중딩 연애진도 [6] 고갤러(221.160) 06.08 51 0
1846902 인생을 살아가며 다른 사람과 절대 공유하면 안되는 것 [2] ㅇㅇ(182.211) 06.08 54 0
1846900 진짜 수의대.포기가 맞는 건가...과거가 너무 후회된다.. [1]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9 0
1846899 수학 공식을 자꾸 까먹는 건 어케 해야 됨 [1]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5 0
1846896 2달째 짝사랑중..포기해야할까요 단호하게.평가좀.. [2] 고갤러(118.235) 06.07 72 0
1846895 쫌 긴글인데 고민좀 들어주라 [4] 고갤러(115.161) 06.07 68 0
1846892 여러분 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슬여왕(220.84) 06.07 33 1
1846891 여러분 저 자리가 마음 안들어서 어떻게 할지 이슬여왕(220.84) 06.07 40 2
1846890 인생이 개가튼련아 [1] 고갤러(124.80) 06.07 44 1
1846889 술한잔하고 자누 고갤러(124.80) 06.07 33 1
1846887 술땡긴다 고갤러(124.80) 06.07 29 0
1846885 대학생활 ㅈ노잼이다진짜 [4] 파파이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63 0
1846884 술마렵노 고갤러(106.101) 06.07 31 0
1846883 깜박거림이 계속?? 고갤러(110.13) 06.07 30 0
1846881 졸리면 원래 눈 아픈 거임? [2]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43 0
1846879 술한잔한다 고갤러(124.80) 06.07 31 1
1846878 24살 인생 ㅈ망했다 진짜 ㅋㅋㅋㅋㅋ [1]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68 0
1846877 삶과 죽음 차이는 고갤러(175.223) 06.07 30 0
1846876 오늘 죽으나 내일 죽으나 고갤러(175.223) 06.07 27 0
1846875 수학 처음 보는 문제면 틀려도 정상이지..?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9 1
1846874 대학나와서 확실히 이득인점 있나요? [5] (61.72) 06.07 71 2
1846873 어떻게 해야할까요?(길어요) [3] 고갤러(58.234) 06.07 59 0
1846872 나에게도 언젠간 봄이 오려나 [1] 고갤러(106.101) 06.07 58 0
1846871 힘들다 고갤러(106.101) 06.07 38 0
1846868 저한테 가장 절친했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긴글) [5] 고갤러(58.234) 06.07 75 1
1846866 죄송합니다... [2] 죄송합니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58 0
1846865 24살인데 수학때매 인생 ㅈ망했음 그냥 [2] 김도연2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54 0
1846861 뭘 해야할지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겟어.. [1] 고갤러(106.102) 06.06 5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