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30인 남자다.

모쏠이고 이렇다 할 취미나 특기도 없다.

지금 일하는거도 3년동안 공무원 시험과 알바 전전하다 겨우 붙잡은건데 내 꿈과는 1억광년 떨어진 직종이다.

솔직히 왜 사는지 모르겠다.

까놓고 말해서 내가 고아였다면 이미 자살하고 이런 글 쓸 일도 없었을듯.

사랑을 하면 이런게 없어질까?

다시 공무원 공부를 하면?

그런데 나는 나이가 30인데?

사랑도 꿈도 미래도

아무것도 잡지 못했는데?

나는 왜 사는거지?

못죽어서?

내가죽으면 가족들이 남은생을 고통속에 살아갈테니까?

이제 나는 늙을일 밖에 안남았는데?

언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보고 인생을 살아가지?

어떻게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보고 인생을 살아가지?

누구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보고 인생을 살아가지?

혼자 평생 살아야 하나?

나이 40되서 게임도 책도 즐길거리 하나 없이 늙어서 일자리에서 짤리네 마네하고 나이 50쯤에 짤리면 그때는 뭘 해야하지?

그냥 죽고싶다...

아니. 누가 날 삭제해줬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