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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우울하네...

hikki 2005.10.07 01:33:51
조회 86 추천 0 댓글 5


오늘 밤이 너무너무 고요해서 그런가? 두근두근하면서 시청하던 지성군 경기도 없고 아버지는 주무시고 할머니도 주무시고 그렇네. 나만 깨어있네. 사실 시험공부한다고 깨어있는건데 한 자도 안봤어. 보기 싫어서... 그냥 그래. 음악 들으면서 밤을 지새고 있는데 살짝 졸음이 오기도 하고.. 그치만 살짝 미열이 있어서 왠지 구름위에 오른 것처럼 두둥실한 기분이야. 원래 살짝 몸이 뜨거우면 잠이 잘 안오잖아. 딱 그런 기분인데 우울하다. 디게 고요하고. 창밖엔 정말정말 서늘하다못해 싸늘한 공기가 있어서 창을 열면 내 몸을 길게 늘어뜨려버릴 것 같은데 그런데도 별을 보고 싶어서 몸을 움츠리고 고개를 쭉 빼보는데 근데 별이 안보이더라구. 내 방의 창문은 벽과 맞닿아있어서 별도 보이지 않더라구. 그럴때마다 나는 별이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조용히 소망하면서 조금더 우울해진 기분을 끌어안고 여기 저기서 허망함을 채워보려고 해. 디시에서 의미없는 눈팅이나 하면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기도 하고 공부를 해보려고 하다가 포기하는 것도 여러번 나의 이야기를 끄적이고 싶지만, 그냥 공책에 쓰는 것도 싫어서 작은 수첩이라도, 다이어리라도 큰맘먹고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밤이 깊고... 이런 얘기 여기다 끄적거려봐도 세줄요약해줘 같은 얘기나 듣겠지만 그래도 지금 내 심정을 어딘가에 풀어 쓰지 않으면 계속 나를 괴롭히는 신경성 치통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는 그냥 우유가 잔뜩 든 카페라떼를 마시고 싶은 것 뿐인데 음악을 들으면서 곤히 잠들고 싶은 것 뿐인데 근데 현실에서는, 돈이 있어도 아까워서 쓰질 못하고 잠들고 싶어도 학생이란 신분으로, 내일을 걱정하며 잠들어야 하는게 당연한거지만 이런 밤에는 왠지 낡은 운동화가 베란다에서, 비에 젖고 있는 모습을 그냥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 같은 그런 처량맞은 기분이 들어서... 어머니가 손질해주신 침대에서 향긋한 이불향기를 맡으면서 그러면서 어렸을 때처럼... 아무 걱정없이 그렇게 말그대로 꿈나라로 가고 싶은데 근데 지금은, 나 아무래도 혼자 사는 느낌이라서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내일 아침에 일어나야만 하니까 시계도 맞춰놓고, 귀 밑에 놓고, 그래도 불안해서 좀더 불편한 자세로 잠을 청해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내 자신이 불쌍해져서 괜히 울기도 해보고 그러다가.. 잠을 안자버리는 버릇이 생겼어. 이상하다 횽들아.. 오늘따라 엄마가 보고 싶어. 엄마가 너무 너무 보고 싶어. 이상하다... 자꾸 눈물이 나네. 나는 아직도 너무 어린가봐. 왠지 부끄러워서 확인버튼을 누르기가 망설여져. 나의 이야기가 누구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손가락질 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 느껴질 수 있을까. 어느 순간 어느 한 때라도 나같은 감정을 느꼈던 사람은 없을까. 그런 사람들은 지금 잠들어 있을까. 나같이 깨어있을까. 이상하게 오늘은 너무 고요해서 자꾸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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