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조금 늦은 일요일 후기

고양yee · 2024.04.29 02: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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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공연만이 아닌 일요일 자체 후기고 술 마신 상태라 갤기장 써버리는 건 좀 미안함. 근데 공연날 자체가 좋아서 걍 썼음

우선 날씨는 굉장히 좋아서 낭만충인 아붕이는 걸어가기로 결정함. 절대 교통비가 없어서가 아님 암튼 그리 아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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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교엔 주변은 어디를 지나가든 다 낭만있고 이쁘더라

길가다 어디를 찍어도 쇼츠갬성 나는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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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요요기 빌딩을 좋아하는데 역시 다시봐도 이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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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열심히 걷고 드디어 도착했는데 진짜 존나 크더라

아싸에 친구 ㅈ도없어서 야구장이라던가 경기장은 안가봐서 이런 곳 가본게 오랜만이였는데 진짜 존나 커서 당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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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존을 좀 헤매다 들어왔는데 사람 생각보다 적었어서 다행이였음. 아마 11시였나 그랬는데 난 도로까지 줄 꽉 채울 줄 알았음

그리고 햇빛이 존나 시발이여서 평소 안징징거리는데도 한숨나오고 정신이 없더라

저 때 기준 품절은 아도로이드 빼고는 하나도 없었고 내가 돈없어서 못 산거만 빼면 굿즈계획은 굉장히 성공적이였음

근데 이 때 돈을 예상 외로 생각없이 존나 써버려서 지금 후기 쓰기전에 정산했는데 내일 스카이라이너 못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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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사고나서 할 거 존나 없어서 교엔으로 갈려는데

이 새끼는 요요기 빌딩을 또 찍었음

급식시절에 신카이한테 무언가 씌인게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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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같은 새끼라 존나게 길치여서 그런지 경기장 안에서도

길을 뒤지게 헤맴

여튼 vip석은 p1이였나 따로 아래로 오라고하더라

그래서 입구로 먼저 가고 동행분이랑 만나자고 한 시간이 있는데, 이 양반이 약속 2분전이 돼도 연락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거임

시발 돈도 아직 안줬는데 여기까지와서 사긴가?

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연락이 오더라

곧 도착이라고 하셔서 오만가지 생각이 지나가다 존나 마음이 놓였음

그리고 본인이 자리가 랜덤배정이라는거로 알고 있었고 따로 자리 관련해서 연락은 없으셔서 그냥 아무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자리가 이번에는 꽤나 좋다고 하시는거임

자리 배치도라던가 하나도 모르고 있었어서 대충 뒤만 아니면 됨.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b12라고 하시네

12소리듣고 앞부터 1이라고 생각하고 존나 뒤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입장하고 나서 보니까 진짜 뒤지게 앞이더라

비틱 죄송합니다.

진짜 지금까지 연예인 공연이랑 내한 봤었지만 맨날 매크로들한테 쳐맞고 뒤에서만 봤었음

인생 처음으로 이렇게 앞에서 보니까 자리 배정 받은 곳으로 동행분 따라가는데 진짜 푸씨마냥 입틀막하고 따라감

아니 맨날 뒤나 윗층 객석에서만 멀리서보다가 가까이에서 봤더니 진짜 자리 앉기만 했는데 어휘력 박살나서 어, 와 이지랄만 나오더라

동행분이 웃으시면서 답해주시는데 무슨 후광이 비침

결론적으로 공연 후기로 들어가자면 충격적이였음

일본에서 지금 이렇게 라이브가 가능한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음

노래 쭉 들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방방뛰고 즙짜면서 공연 제대로 즐긴듯

갤주를 처음 영접한 것도 그렇고 어제 스포 때문에 갤을 저녁 시간대에 한번도 안들어 온 것도 컸음

진짜 올해 최고의 경험이 맞는 듯

라이브 보면서 영상 너머로나 보던 갤주의 라이브는 정말 어휘력이 이걸 어떻게 살릴 수가 없더라

생각치도 못한 폭죽 퍼포먼스랑 꽤나 뜨거웠던 불쇼가 같이 나오니까 도파민 ㄹㅇ좆되게 나옴

드론이랑 폭죽은 진짜 좋았어서 목 아플 정도로 하늘 보게 되더라

그리고 갤주님이 여러 멘트를 치시는데 이 때부터 푸씨마냥 존나 즙짜버림

갤주는 자기자신을 왜케 깎아 내리는 건지 잘 모르면서도 내가 예전부터 자기를 깎아내리고 지금까지도 여러 벽을 느끼는 걸 생각하면, 과거의 갤주를 생각해보면 어떤 생각을 했을지 감이 오긴 하더라

멘트 너무 감동적이였는데 이번 곡이 마지막이라고 할 때

구라핑인지 몰라서 시간개념은 이미 박살난 상태라 진짜 존나 아쉬워함ㅋㅋ

그리고 앵콜 구호 계속 이어지면서 마츠모토씨 나오신건 진짜 지리더라. 이나바씨 영상은 꽤 봤어도 마츠모토씨 솔로 파트 영상은 1도 안 봤는데 솔로파트 연주하실 때 진짜 감동했고 기타만큼은 배우고 싶더라

이후에 푸른 장미 구조물의 꽃 중앙에서 갤주 나와서 앵콜 시작하던데 감격이라던가 감동이다를 떠나서 걱정이 앞 섰음. 잘보니까 땅에 고정이 아니라 그저 매달린 형태더라

장미 구조물 다음은 움직이는 새장 안에서 가창이였는데 연출기획이 정말 신선해서 좋았음. 뒷자리가 처음으로 부러웠던 순간이더라ㅋㅋ

그리고 마지막까지 공연과 mc멘트가 이어지다 미쿠랑 같이 듀엣을 하는데, 아도라는 가수 본인의 서사와 오랫동안 서브컬쳐 계를 이끌어왔던 미쿠가 만나니까 그냥 말이 안나옴

솔직하게 노래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 듀엣에 감동은 좆됬음

이후에 갤주가 울먹으면서 말하는 멘트를 들으니 우타이테로써 그리고 보카로, 노래를 부른다는 것 자체에 갤주의 진심이 너무나도 느껴져서 진지하게 깊은 감동이긴하더라

갤주에 대해서 최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아도 본인 자체는 잘 몰랐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서 더욱 팬심을 확고하게 잡게된 듯

마지막으로 불가해가 이어지며 콘서트 막을 내리는데 정말 불가해 전주 나올 때부터 이미 가버린 목으로 소리지는데 랄부 짜듯이 외침

끝으로 역시 갤주의 라이브 실력은 정말 기대이상과 동시에 충격적이였고 다음 콘도 당연히 가야될 거 같다고 생각함. 다만 아쉬운 점이 몇 개 있다면 음질이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았고 내가 입덕한 언라벨은 이번 공연에 없었음... 워낙 소리 지르고 호응도 하느라 음질이 어느정도 묻히면서 적당히 괜찮았는데 언라벨 없는 건 조금 아쉽긴 하더라.

그래도 갤주의 첫 라이브 영접은 정말 만족스러웠고

진짜 존나 큰 무대에서 존나 앞에서 보니까 감흥이 말이 안되더라. 그리고 동행분이 오@사카 출신이셔서 정말 컸던 리액션에 덩달아 달아오른 것도 컸었던 듯

공연이 끝나고나서는 힘빠지고 충격에 젖어서 의자에 계속 앉아서 무대 본 거 밖에 기억이 안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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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징도 븅신같이 한 번 잡아주고 공연 관람을 끝냈음

동행분이랑은 오@사카 공연 때 또 뵙자고 했는데 빚을 7월까지 다 갚을 수 있을지 걱정이노..

일단 짧지 않은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맙고 후기를 빙자한 갤기장 써서 ㅈㅅ

술집에서 혼술 때리면서 취기 올라오고 감성 터지면서 쓴 거라 근스러워도 양해 부탁드림

이런 갤 아니고서야 이런 글 올리기가 쉽지가 않음..

공연보러 온 아붕이들 정말 수고 많았고 다들 귀국까지 별 문제 없길 기원할게

이번에 공연 보러 못 오거나, 안 온 아붕이들은 국내든 해외든 꼭 라이브에 가보길 추천하고 갤주는 신이라는 걸 전해드림

월요일부터 다들 힘내고 더욱 갤주님 배나 채워드릴 생각이나 하자고

그래서 갤주님한테 플러팅은 어케 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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