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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ADHD약 (콘서타) 1년 후기 ..

홍송형규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04 17:54:29
조회 26252 추천 48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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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치 박살나서 학창시절 왕따 기본에 학폭도 당함. 맞기 싫어서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 똥싸러 갔는데 개쉣기덜이 어떻게 찾아냈는지 물휴지 날라옴. 그래도 아프진 않으니까 기분 좋아서 실실 웃음.

 

2) 갈등 잘 맞춰갈 수 있다는 여자친구들이 사귀기만하면 분노조절장애로 변신함. 본인도 자기가 남자친구한테 욕할 줄 몰랐다던데. 암튼 별 같잖은 것들로 혼남

 1) 마트 갔다가 시식코너에 한눈 팔아서 혼남

 2) 데이트 할 때 서로 먹고 싶은 거 다르길래 각자 먹고 나오면 어떻냐고 했다가 많이 혼남

 3) 쌩얼 사진 귀엽길래 카톡 프사로 했다가 정말 많이 혼남

 

3) 난 스트레스 내성이 엄청나게 강함. 근데 이게 단점이 되어버리는 게 상대방이 어디서 기분 나쁠지 파악을 못 함. ‘너한테 이러면 화 안나겠어?’ 할 때 마다 나는 안나긴 하는데 너라면  기분 나빴겠네..’ 라는 말밖에 안나옴. 난 상대방이 각자 먹고 오자고 했다면 기분 좋게 가서 실컷 퍼먹고 나왔을 거임.

 

4) 우당탕쿵탕 자주함. ADHD 기본 패시브.. 소근육 정밀도가 떨어지잖아. 카페 알바 하다가 물건들을 너무 많이 엎어서 3일만에 짤림. 물류창고 알바 하루만에 열심히는 하는데 너무 위험하게 한다고 나오지 말라는 소리 들음.

 

5) 공부 편식. 좋아하는 과목인 수학 빼고 아무것도 안함. 원리를 깨우쳐서 응용하는 거 말고는 아예 젬병이었음. 암기 과목은 중요한 것만 파악해서 외우는 게 주요 능력인 걸로 앎. 근데 나는 중요한 거 구분 못 해서 통째로 다 외우다가 재미없어서 포기함. 내신은 책 내용을 통째로 외워버려서 1등급이 가능했는데 모의고사는 외운다는 게 불가능하잖음. 성적이 낮으니까 흥미도 떨어졌고 학폭 당한 이후로는 공부에 손을 놔버림. 결국 지잡대갔다가 중퇴

 

6) 생산성 없는 야근 많이 함. 머리가 정리가 안되니까 일을 효율적으로 못 함. 그냥 늘어뜨려놓고 잡생각 하다보면 밤 10시 됨. 어찌저찌 마무리 하고나면 12. 헬스장 들렸다가 집가면 새벽 2. 매일 매일 치열하게 사는 것 같았는데 정작 쌓이는 건 하나도 없는 상태였음

 




진짜 되도 않는 헛발질을 노력이란 단어로 포장하며 인생 낭비하고 있는 상태였음. 근데 나랑 성격 비슷한 친구가 아스퍼거 진단 받고 콘서타 먹는 걸 봤음.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까 아스퍼거 말고 ADHD가 딱 나랑 맞더라. 나도 냅다 처방 받고 약 복용하기 시작함. 약만은 아니고 몇가지 행동 하긴 했는데 요약하자면 5가지 정도 됨

 

[바꾼 것]

1) 콘서타(중간부터 메디키넷)

 -> 명불허전. 처음엔 손발이 달달달 떨림. 난 이게 약효인 줄 앎. 근데 의사 선생님은 이게 약 부작용이거나 플라시보라고 하더라. 콘서타는 도파민을 나오게 하는 게 아니고, 도파민 분해가 안되게 만들어주는 것뿐이라서 절대 그럴리 없다고 하심. 아마 사소한 거 잘 해내고 뿌듯함에서 오는 도파민 과다였나봄.

 

2) 달리기

 -> 아침이나 저녁에 시간 맞으면 달리기 함. 미국 고등학교에서 0교시에 심박수 70% 정도로 1.6km 뛰니까 성적이 급상승 했다는 걸 봤었음. 그래서 나한테 써먹어봄. 진짜더라. 단순히 집중력보다도.. 뇌가 더 빨리 깨는 느낌이 강함. 원래 11시까지 뇌가 자고 있었다면 달리기 하고나면 9시부터 쌩쌩한 뇌로 업무에 임할 수 있게 됨. 그리고 제일 좋은 건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찬물 샤워한 다음 아이스 아메리카노 싸악 빠는 거. 뇌세포 하나하나가 찌릿찌릿해지는 느낌 듦. 이 상태로 공부하면 진짜 책에 있는 글자가 뇌에 때려박히는 느낌. 비유하자면 웹툰 더복서 쟝이 명상하는 느낌임.

 

3) 영양제

 -> 스트레스 받으면 노르에피네프린이 과다 분비된다는 걸 봤음. 그러면 쉽게 피곤해진다고. 이걸 딱 느낀 게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내가 못 느끼는데도 저녁에 정신이 몽롱해지더라고. 아무것도 못 할 정도로. 콜린이랑 이노시톨이 여기에 도움 줄 수 있다고 해서 영양제 챙겨먹음. 정신병에 도움 줄 수 있다는 오메가3은 쿠팡 직구가 싸길래 그렇게 샀고 콜린 이노시톨은 2.5g 이상인 게 국내꺼밖에 없어서 국내꺼 먹음.

 

4) 무설탕

 -> 내가 피곤한 시점이 딱 음료수, 간식, 그리고 과식했을 때더라. 난 당분 많아야 뇌가 쌩쌩해지는 줄 알고 피곤할 수록 더 때려박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봄. 살만 더 찌고.. 몸 관리하려고 설탕 줄여봤는데 오히려 피곤함이 싹 줄었음. 그래서 그냥 이렇게 유지함

 

5) 숙면 및 휴식

 -> 7시간 꼭 잠. 밤샘 공부 ㅈ까. 뇌과학이랑 동떨어진 얘기임. 꿈에선 솜사탕이 구름이 되는 경우 있잖음. 그게 실현 가능한 일인지 검증하는 거라고 하더라고. 규칙적인 숙면을 취해야 기억도 더 잘 나고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글을 봤음. 심지어 하루라도 잠을 적게 자면 그 뒤로 3일 정도는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는 뇌 구조에 타격 입는다는 내용이었음. 맞는 것 같음. 근데 가끔 적게잔 다음날 손이 발발발 떨리는 짜릿한 각성 상태 느낄 때도 있는데 이건 왜 그런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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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치 생김. 살짝. 아직 눈치가 부족하긴 한데 옛날이랑 다른 건.. 옛날엔 봤고 지금은 본다는 거. 별 거 아닌 눈치로 지레짐작 했을 때 오해할만한 상황이 생길까봐. 어쨌든 눈치가 생기긴 했고 옛날보다는 훨씬 진화한듯

 

2) 솔로임. 삶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다보니까 내 시간이 지닌 가치를 알게 됨. 스스로 한 시간에 10만 원짜리의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상태이고, 여자친구 사귀는 시간이 아까워짐.

 

3) 스트레스 내성 더 강해짐. 초월의 경지에 올라섬. 근데 옛날처럼 무시하는 게 아님. 내 약점은 약점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됨. 고치는 데에 들어가는 에너지와, 무시하고 장점에 쏟아부었을 때의 에너지를 비교하게 됨.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임. 근데 똥고집 소리 자주 들음.

 

4) 우당탕쿵탕 여전함. 이상할 정도로 안 고쳐짐. 여기저기 잘 부딪힘. 깜짝 깜짝 잘 놀람.

 

5) 아직도 좋아하는 분야에만 몰두함. 뇌과학, 무의식, 조직심리학 같은 것들. 대신 코딩 취미가 생겼는데 잘 해내고 있음. 원래라면 방향성 안 잡혀서 포기했을 시점이 있는데 약 먹어서 그런지 그걸 잘 이겨냄. 지금은 카카오 블라인드 테스트 문제 풀 정도는 됨

 

6) 생산성 훨씬 좋아짐. 칼퇴도 자주 함. 의미 없는 야근 웬만해선 안함.

 

 

여기에 적은 것보다도 훨씬 많이 달라짐. 진짜 아무리 되돌아봐도 엄청나게 달라지긴 했음. 고작 1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 모든 게 온전히 약의 효과는 아니겠지만 그 시작이 약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음. 결론은 콘서타 최고. 너네도 콘서타는 미루지 말고 꼭 챙겨먹으셈.

 

 

 

 

 

내가 참고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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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울증에 대한 콜린 이노시톨 연구

 1-1) 혈액 내 콜린 이노시톨 농도가 임상 우울증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이용 된다.

 1-2) 공황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대부분의 이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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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면과 기억력에 대한 연구 

 2-1) 기억의 종류와 상관 없이 기업 통합 과정엔 숙면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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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설탕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

 3-1) 설탕은 기억 수용체를 차단하며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

 3-2) 우리 몸은 두 가지의 주요 화학물질인 콜린과 이노시톨로 감정을 억제하지만 설탕은 이것들의 균형을 차단하고 과민성과 공격성을 높여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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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달리기에 관한 연구

51명의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달리기를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더 잘자고, 정신력과 집중력이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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