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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호소] adhd가 눈치 없다는 소리 듣는 상황 ㅈㅌ

에붕이(59.29) 2024.03.28 18:42:18
조회 3703 추천 31 댓글 29
														

잊고 있다가 다시 봤는데 충격 먹음ㅋㅋㅋ ㅋㅋㅋㅋㅋ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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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인이 눈치 없다는 소리를 듣는 상황


지..백이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눈치 없다’는 소리를 들어서 속상하다는 고민을 자주 듣곤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그런 지적 받았는지, ADHD인의 제각기 상황을 살펴보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일사에서 알게 모르게 자주 하는 실수를 이렇게 문장으로 표현하고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문제를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1. 현재 상황에 주의를 집중하는 힘이 부족해서 주의가 빈번하게 이탈하다 보니, 전체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다.


 


2. 집중하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딴 생각이 난다. 그리고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어느새 주제가 바뀌어 있다. 그래서 놓치는 게 많다.


 


3. 상대방의 말을 듣다가 관련 있는 무언가 머릿속에 '팟' 하고 떠오르면, 남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상대방의 말을 끊는다. 그리고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불쑥 말하거나 질문한다. (호기심과 충동성의 콜라보레이션)


 


4. 전체 주제를 벗어나 있거나 미묘하게 벗어나면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말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그러다 몸이 불편해진다. 말을 해야 편해진다.


 


5. 상대방과 양방향 소통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쏟아내는 방식이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할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다.


 


6. 침묵이 불편하다. 무어라도 말해야 마음이 편하다.


 


7. 상대방의 표정을 보면서 감정을 읽고 그에 맞춰서 대화를 하면서 할 말을 바꿀 수 있어야 하는데,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는 게 어렵다. (시선을 상대방에게 고정하지 못하는 성격일 수도 있고 그냥 주변 딴 데에 시선이 꽂혀서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이유)


 


8. 상대방이 곤란할 수도 있는 질문은 하지 않아야 하는데, 호기심이 생기면 미처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하고 물어본다.


 


9. 상대방이 고민을 말하면 위로와 공감을 먼저해야 하고, 그 다음에 해결책을 조심스럽게 말해야 하는 등. 말을 듣는 사람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서 말을 하는 순서가 있기 마련인데, 해결책부터 말을 한다.(듣는 순간 해결책부터 떠오르기 때문에 그것부터 말해야 직성이 풀림)


 


10. 어쩌다가 상대방이 조언을 요청한 경우, 조언을 하다가 자기 말대로 하지 않는 상대방에게 감정을 싣는 등 선을 넘는 경우가 있다. (조언을 한 것으로 이미 본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조언을 따르는 것은 상대방의 결정이며,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11. 대화를 나누면서 대화의 흐름이 미묘하게 바뀌면 내가 해야 할 말도 바꿔서 말해야 하는데 임기응변이 약하다 보니 이미 지나간 이야기를 다시 하고 있다.


 


12. 나를 상대에 투영해서 말하다 보니 ADHD인으로서 살아온 나의 경험을 근거로 상대방을 파악하며 예측해서 대화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ADHD인의 비율이 극소수다.)


 


13. 원래 하던 방식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때 거부하려고 한다. 그리고 계속 이전의 방식대로 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이전 방식과 비교하며 투덜거린다. (e.g. 원래 가던 식당이 문을 닫았을 때 새로운 곳을 가는 상황, 늘 기차로 가던 곳을 기차 예매가 안돼서 버스로 가야 하는 상황)


 


14.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커서 당장 필요하지 않거나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알고 있는 지식이라면 말하고 본다.  


 


15. 정확한 근거 없는 내 생각 또는 근거가 있지만 기억이 안나는 것을 ‘사실’이라고 믿고 사실인 것처럼 말을 한다. 그렇게 나중에 사실이 아닌 생각이란 것이 밝혀진다. 반복되면 나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


 


16. 이미 끝난 이야기를 다시 불러와서 시작하기도 하는 반면, 아직 다루기에 이른 문제나 주제에 대해서 말하며 해결하려고 한다. 일의 진행 순서나 우선 순위에 대해서 쉽게 잊음)


 


17. 오지랖이 넓어서인지 남의 일에 관심이 많다. 자신과 관련 없는 연예인 또는 타인의 이야기를 하는데 열을 낸다. (지금의 말하는 주제와 공통되는 부분이 없고 타산지석 삼을 얘기도 아님)


 


18. 자기가 웃겨서 웃으면 다 좋은 건 줄 알고, 다들 좋아할 줄 안다. 상대방과의 관계 또는 친밀도, 상황, 분위기 등 파악하지 않고 웃기려 한다.


 


19. 평소 많은 지적과 낮은 평가로 자존감이 낮은 경우, 방어 기제가 발동되기 쉽다. 나에 대한 조언(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선한 의도)나 가벼운 농담(놀리는 듯이 가볍게 던진 농담)에도 방어적인 태도로 과민 반응한다. (주변 분위기를 싸하게 만듦)


 


20. 상대방이 자신의 말에 공감해주거나 동조해주지 않으면 그렇게 할 때까지 계속 같은 말을 한다. (바꿔서 말하든, 돌려서 말하든 등)


 


21.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자신의 약점이나 비밀을 쉽게 상대방에게 말한다. 오히려 상대방이 그 사실을 알았다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이걸 내게 왜 말하지?”)


 


22. 자신이 실패한 경험이 많은 경우, 상대방의 고민에 비관적으로 접근한다. 또는 상대방이나 타인의 공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때론 깎아내리기도 한다.


 


23. 대화를 하면서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 (일을 진행할 때 걱정을 너무 많이 해서 주변의 의욕을 꺾는다. 일어날 확률이 매우 적은 상황에도 불안해한다. 사소한 것에도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별것 아닌 일에 화가 나기 시작하면 갑자기 분노한다.)


 


24. 공공장소에서 너무 큰 소리로 말을 한다. 조용히 말을 해줬으면 하는 내용을 큰 소리로 떠들어서 상대방은 남들이 들을까 전전긍긍해 한다.


 


25. 우회적으로 돌려서 해야 할 말을 직설적으로 말해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정작 당사자는 자신의 그런 대화 방식을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6. 상사나 동료 등 타인이 나를 우회적으로 지적하거나 비판하면, 눈치 채지 못한다. 그리고 후에 그 속뜻을 알게 되면 그렇게 표현한 상대방을 비난한다. 왜 직접적으로 콕 집어서 말해주지 않았냐고.


 


27. 자기중심적 사고: 어떤 지시가 불합리하거나 자신에게 불리하면, 조금의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지시에 대해 항의하거나 그 지시를 따를 수 없는 수만가지의 (본인이 생각할 때)합리적 이유를 말한다. (같은 지시를 받은 다른 사람들은 지시가 나온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냥 묵묵히 따름)


 


28. 쉽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한다. 일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모두 제각기 그럴만한 사유가 있다. (남에게 핑계로 들림)


 


29. 자기가 관심있는 얘기를 할 때는 한껏 들떠서 대화하지만, 관심 없는 걸 이야기할 때, 심드렁한 태도를 보인다.


 


30. 말을 할 때 표정 관리가 안돼서 감정이 표정에 드러난다. 그래서 주변 사람이 난처해한다. (본인은 표정관리가 잘 안되는 지도 모름)


 


 


1. ADHD인들에게 여기서 몇 개에 해당하는지 물어보면, 보통 15~25개 정도라고 대답합니다. 전부 해당한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10개 이하로 대답하시는 ADHD인도 있습니다. 몇 개 해당한다고 하지 않는 분들은 보통 조용한 ADHD라고 불리며 진단이 늦는 경우가 많았지요. 이 분들은 겉으로 보기엔 말수가 적어서 조용하게 보이지만 머릿속은 복잡하고 정신없기 마련입니다. 엉뚱한 말을 해서 눈치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건 아니지만, 나서야 할 때 나서지 못하고 반응해야 할 때 적절한 반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 반복되면, 눈치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속을 모르는 음흉한 사람처럼 보이거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서 때론 눈치가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보다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사실은 그냥 아무 생각 없는 건데도.)


2. 눈치가 없는 사람은 보통 자신이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행동들을 남이 지적해서 (직설적으로 딱 집어서) 말해주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내가 스스로 판단하는 것보다 나와 오래 알고 지냈고, 나랑 오랜 시간 함께 있는 등 나를 잘 아는 사람(배우자, 연애상대, 룸메이트, 직장 동료, 친구 등)들에게 물어보는 게 더 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스스로 판단한 개수보다 더 많은 개수가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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