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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오늘 검사하고 왔슴다...[후기/비용]

34살(115.21) 2019.06.11 20:31:31
조회 12720 추천 24 댓글 9
														



인천살고...

일단 병원 뻘쭘하게 갔는데.

공지에 있는 1차설문+상담





2차설문 이거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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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CAT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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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판정 ADHD에 불안 우울감이 있다함

콘서타 18 + 우울증약 받아옴여 1주일분

2차상담지+CAT검사

약값 상담 다해서 12만 2천얼마인가 냈고(건강보험적용)


다음주에 와서 또 상담하고 하자함


다음에 올땐 건강보험 적용해서 상담비 만원대정도 나온다 함


ADHD인거같아서 고민 계속하다가

버티다 버티다 가보자해서 간거인데

그냥 가길 잘했다 느낌.

생각보다 정신과에 사람들 많음.



일단 나의 증상은 어떤가 하면

초등학교 저학년(1/2/3학년)때는 진짜 지금생각해보면 내가 또라이 미친놈인거 같았는데

그게 ADHD인거를 그당시에 생소하기도하고

부모님은 이미친놈이 학교에서 왜이러나 싶어서 엄청 많이 떄리고

특히 어머니가 날 많이 떄리고 술먹고 떄리고 그랬던 기억이.


1.수업시간에 딴짓하고 일어나서 딴짓함

2.쉬는시간에 그당시 난로에 넣은 기름통 차서 교실나무바닥에 기름 줄줄새게 만듬.선생 눈뒤집힘. 부모님소환

(국민학교시절이였다가 3학년떄 초등학교로 바뀐걸로 기억)

3.백일장이나 이쁜글씨 쓰기 대회 하면 선생님이 조금 아쉽다고 한번 더 써볼래 상줄께 이래도

그거 좀쑤시고 귀찮다고 안할래요 이러고

4.전교1등할뻔했는데 덤벙대다가 답2개 안써서 전교3등해서 부모님 불려옴

5.손버릇 심했음, 문방구에서도 그냥 물건 막훔치고 뒤지게 맞고. 근데 훔칠때 그 짜릿함 그 기억떄문에 그랬던거같음.(물론 지금은 남에물건 손도안댐)

6.내가 관심있는 분야는 미친집중력을 보임(딴거 안하고 그것만 파들어감 그게 중1때 포토샵이였던듯 )


그러다가 고학년때 중2때까지 심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두 공부를 안해서

조금 엄한사람이 붙잡고 해서 전교 470등인가 하다가 중3떄 100등대 들어서 인문계 턱걸이로감.


성인된후.


1.성격이 엄청 예민하고 세심해졌다고 친구들사이에서는 그러는데

갠적으로 평하자면 소심해지고 세심해졌다고 해야하나.

예술쪽으로 빠져서 웹디자이너 하면서 먹고삶


2.회사를 오래못다님


3.회사에서 시스템(사방넷)쓰는데 내가 제일 오래 하고 잘쓰고 직원들이 기능 다 나한테 물어보는데 막상 내가 할려고하면 프로세서대로 못하고 헤멤.


4.행동력 실행력 ㄱㅎㅌㅊ에 하기싫은건 죽도록 하기싫어하는 성격이라 누가 시키면 안한다고 얼굴붉힘

그앞에서는 당장 말못하고 혼자 끙끙앓다가 중간단계를 건너뛰고 안좋게 가는경우가 많음.

(디자이너인데 지마켓가서 영업뛰라고 해서 사람만나는것도 싫고 개짜증내서 싸운적도있음)


5.지각은 안하는데 항상 남들보다 힘겨운거 같았음 아예 20~30분일찍 가려고 발버둥침 이게 너무힘듦었음.


6.친구들사이에서 약간 겉돈다 같이 놀아도 혼자 겉도는 느낌

예를들어 친구들이 모여서 고스돕 치고 하는데 난 관심없는 분야라 혼자 닭다리 먹고 티비보면서 딴짓함

친구가 이야기하면 딴생각해서 애가 뭔말했는지 까먹음 가끔 대화하다가 혼자 흥얼거리면서 노래부를때 있음.


7.친구들한테 연락 안함(단톡방에 오랜만에 모이자고 날잡고 나한테 꼭 오라고 지랄해야 큰맘먹고 겨나감)


8.회사 퇴사하고 공부좀 더 해서 HTML5/CSS3/애프터이펙트/프리미어프로/반응형웹페이지 등등 몇몇개 더 공부하려고 하는데 집중이안됨

5분책보고 롤키고 다시 자책하면서 5분 책보고 인터넷하고 있음 또 5분 책보고 갑자기 키보드에 먼지낀게 거슬려서 키보드먼지제거 하고있음

(이게 병원가게된 제일큰 계기)


9.책보는데 힘듦 글자가 정리가 안되고 막 마인드맵처럼 날아다니거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을해대서 책내용을 이해를 못하고 뇌에서 브레인스톰이 일어남.


10.스스로 자신을 너무괴롭혀서 내자신이 피곤하단걸 느낌


11.방정리 개판 자취할때는 깔끔하게 하고 살았는데

회사 때려치고 집으로 다시 들어와서 사는데.

책상위에 음료수 쳐먹은거 약봉지 담배각에 담배종이 영수증 개헬됨 바닥에 막 스카치테이프 굴러다니고 페브리즈 굴러다니다가

아침에 장실가려다가 밟아서 짜증냄

치울려고하는데 이걸 분리수거를 해야하나 따로버려야하나 그거 생각하는데 하루 다감 그러다가 안하고 냅둠

청소할려면 큰맘먹고해야함


12.잘잃어버림 안경,지갑,민증.카드 등등 지갑있는데 지갑에 잘안넣고 주머니에 쑤셔넣다보니 버스한번 탈라고 꺼낼라면 존나 짜증남.



암튼 의사가 물어보는거 성실히 답하긴 했고 의사가 궁금한거 없냐고 물어보길래

왠만한거는 인터넷 보고 왔다고 말했음.


1차면담때는 의사한테 단순한거 할때 집중 잘 못한다고 했는데

검사에서는 단순한거는 잘나왔는데

규칙정해서 해야할것들이 못나왔다고 하심


암튼 약도 병원에서 바로 제조해서 주고 집에오자마자 아침에 먹으란거 콘서타랑 우울증약인가? 먹었는데 별다른건 없는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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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의사선생이랑 간호사 엄청 착하고 말도 이쁘게 하는게

정신병자가 칼빵놓을까봐 그러는건가?


살면서 내 이야기 이렇게 잘들어주는 사람들 처음봄.

보통 대화해보면 나혼자 느끼는건지 몰라도

이새끼 내 이야기에 별로 관심없구나 혼자 생각할떄가 많은데...

병원나올때 안녕히 가세요 가 아니라 "건강하게 잘지내요 또봐요" 하는게 인상적.


그나마 개인보험+실비보험 같이 묶여있는거 예전에 가입해서

다행이긴한데 실비는 따로 청구 안할까 생각중인데 상관없나?

보험사한테 이야기 할 필요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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