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재민입니다.
시험이 끝나면 행정학 답안특강을 진행하겠다는 홍보글을 쓰려했었습니다.
그런데 1교시가 끝나는 시간부터 언어가 어렵다는 말이 너무 많이 나오는 걸 보고
언어에 대해 피드백 해드리는 것이 우선이겠다 싶어 오늘 저도 문제를 풀어봤습니다.
정말 어렵더군요.
여러분들과 달리 집에서 시간제한 없이 풀었음에도
풀면서 잘 납득되지 않는 문제들이 꽤 있었습니다.
올해 시험문제를 실전에서 풀었다면
85점 넘겼으면 다행이겠구나 싶더군요.
언어논리는 돈을 받고 요령을 팔만큼 잘한다고,
검수도 꽤 여러번 들어갔다고 자신했었음에도 말이죠.
강의한다고 잘하는 척 할 뿐이었다고 반성했습니다.
어려웠던 시험이었습니다.
강의에서 모강과 다르게 깔끔할거라 말했던게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어려워하셨던것 만큼 남들도 대부분 어려워했을 겁니다.
푸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아래는 제가 풀었던 과정을 정리한 것입니다. 21~28번까지입니다.
21번부터가 더 어려웠다고 하길래 21번부터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제가 조금의 요령은 더 있을 것이기에,
혹시 언어에 대해 답답한 마음이 있고 계속 공부하려 하시는 분은
제가 풀었던 과정과 비교해보셨으면 합니다.
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21~40번까지 다음주 중으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원을 다녀야하기에 피셋강좌는 만들지 않을 생각입니다.
여력이 안되어서요.
여담입니다.
1. 저는 수험생경험이 짧지 않았고
학교 고시동에서 실장을 하기도 했었고
합격후에 멘토링을 하기도 했었고
최근에도 고시동에 조교로 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붙고 떨어지고, 접은 친구들을 많이 봤었고
그 마음을 아직 알기에 오늘 같이 시험을 치고 결과가 나오는 날에는 많이 가슴이 아픕니다.
2. 많은 분들이 저에게 물어보십니다.
그렇게 그만두고 나왔는데 이 시험에 대한 강의를 하는건 어떤 이유에서냐고요.
공무원이 여전히 가치있다고 생각하냐 묻기도 하시죠.
네. 저는 여전히 준비할만한 가치가 있는 시험이고
할만한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제가 답할 자격이 있나 싶어 답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아쉬움을 표출하는 친구들도 많지만
그 이상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만족하는 현직 친구들도 많습니다.
공무원이 중요하고 그만큼의 역할도 있기에 행정학을 더 공부해서
의미있는 논문과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또 행정학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기에 말입니다.)
3. 그러나 그렇다고 이 길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시험을 붙고 나서도 저처럼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진로로 돌려서 훨씬 더 잘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꿈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성취하는 길이 이 시험뿐은 아니에요.
그러니 이 시험에 잡아먹히지 마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들어하시는 것 보면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4. 몇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시험을 계속 하신다고 하면 본인을 믿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저희 때 수석했던 친구는 PSAT를 계속 떨어지다가 한번에,
그것도 커트라인으로 붙고
2차 초시에 수석을 했어요.
그때는 10배수를 뽑았으니 지금이라면 1차를 또 떨어질 점수였겠죠.
그 친구가 능력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같이 공부를 했었을 때나 지금이나 굉장히 똑똑하고 빛나는 친구였습니다.
오늘 떨어진 여러분처럼 말이죠.
거꾸로 저는 1차를 9번 붙었습니다. 입시까지 계속 붙었으니까요.
2차를 8번 떨어지고 9번째 붙었기에
저는 그냥 신재민 9명이 경쟁해서 1명 붙은것일 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1차는 이렇게 1차일 뿐입니다.
2차를 계속 떨어지니까 어느순간 시험에 붙는 제 모습이 그려지지가 않더군요.
5. 시험에 붙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믿고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자기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가 제일 힘이 듭니다.
확신이 있으면 그나마 버텨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 이시험을 할거면 본인을 믿으세요.
그게 아니라면 너무 버티기 힘든 시험입니다.
저 역시 그렇게 마음을 바꿨을 때, 만족할 성적으로 붙을 수 있었습니다.
6. 커트라인 예측에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허위정보가 많습니다.
당장 작년 고려대학교 고시동 조교컷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제가 작년 2차까지 고시동 조교였습니다.
저는 그런 컷을 만든적도, 사용한 적도 없습니다.
공식적인 커트라인 예측만 보고 본인의 생활과 공부에 집중하세요.
6. 다시한번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뭔가 되는것처럼 떠들었지만, 사실 여러분이 저보다 더 훌륭합니다.
스스로를 믿으시고 공부하는 동안에도 조금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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