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렸던 고닉 또 걸렸을때는

진짜 주작같아서 오히려 올리기싫었어.

이후에 리스트에서 뺐는데

처음에는 자진해서 수갑차러 오는거보다

내가 직접가서 끌고오더라도 재밌겠다해서

랜덤 돌림판에 매료되었었지만

뭔가.. 뭔가,, 지금은..

억지로 데려오는거보다

지원자들 받는게 맞는데 그래도 뭐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완장도 분명 있고

낮은 확률로 된 모붕이가 완장을 달면

책임감을 느낀다거나 부담감을 갖겠다

하는 생각을 꾸준히 해와서

룰렛을 언제까지고 돌릴수는 없지

비공개 지원자도 많잖아 하면서

파딱을 룰렛 돌리는건 그만두자 다짐했어.

그리고 이제 아침반 새벽반

다 구해졌고 분명 괜찮은데...

복잡미묘한 감정이 자꾸 가슴속에서

맴도는 느낌이 들어버리는거야

내가 고닉일때 랜덤으로 파딱 걸려서 그런가?

자꾸 룰렛을 안돌리면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이 들고 허전하고 아쉬웠고

이게 진심이고 이 말을 전하고 싶었어

주작이라던지 다시뽑기같은걸 한다면

내가 원하는대로 뽑을 수 있겠지만

결국 처음부터 내가 해왔던 모든 확률들이

전부 거짓으로 다가올까봐 무서운것도 있고

나도 갤에 진심이니까

계속해서 진심을 보여주면

다른 모붕이들도 조금 이해해줄까 하고

이해를 바라는 감정선을 넘어버린거 같아

나의 의견만 고집하고 너희의 의견을

무시해버린다면 결국 그렇게 고뇌하고

싫어하던 완장질이 되어버리는건데도

계속 해임 돌림판에 내 이름 넣는것도

러시안룰렛 같은 도박이라는 느낌보다도

강한 믿음을 다른 모붕들한테 보여준거라

그렇게 생각해주길 바랬던거 같아

미안해 내 고집이었어

모붕이들이 혐짤 계속 볼 수는 없으니까

파딱은 추가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주딱자리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 내려놓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너무 과분한 관심을 받아온거같아

항상 갤에서 활동한 모든게 내 진심이었고,

모든 모붕이들에게 똑같은 따뜻함을 느껴요.

갤에 소속감을 느낀다던지 책임감을 느낀다던지

사명감이라던지 그런 감정으로 주딱이 된게 아니야

나도 한 명의 모붕이야 너희랑 똑같았어

모붕이들 누구나 주딱이 될 수 있어

다음 주딱을 부탁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