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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판타지 영상 소설(5)

닭바(122.45) 2008.02.28 09:42:26
조회 337 추천 0 댓글 4

사내는 내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든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완벽한 베이스에
입각한 먼치킨 무협을 만들어가고 있으니까.


"당신은 자신이 죽인 자기장인의 시체를 갖고 체인져의 방에서 빠져 나갑니다.
그리고 체인져랑 관계를 가진 모든 증거를 없앱니다. 찢어진 콘돔 하나까지 모두.


다음날 당신은 실수로 장인을 죽였다는 사실을 공표합니다. 세간은 시끌벅적해집니다.
당신이 미쳤다는 소리부터 장인과 탕수육 놀이를 했다는 소문까지 (사체가 조슬
꺼내서 잡고 있었기 때문에)소문은 끝도 없이 퍼지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이유없이
당신을 미워하기 시작합니다.


설상 가상으로 자신의 약혼남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된 당신의
약혼녀는 미쳐버리게 됩니다. 거기다 한나리아 내부에서도 당신이 로무네스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고 호시탐탐 당신을 죽일 계획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나리아 그 안에서 체인져의 달라진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딘가 조금
달라져 버린 그녀를, 그녀의 측근에서 그녀를 모셔온 '레드포'가 눈치 챕니다.
레드포는 원래 이라크리아로 갈 운명이었고 더군다나 한나리아를 탈퇴 했던 그였지만
다시 어느샌가 측근이라면서 은근 슬쩍 들러붙은 간사한 오리같은 사람입니다.


당신은 로무네스의 현재 상황을 밝히고 자신이 왕권을 물려 받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한나리아에서는 당신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체인져는 당신과 함께 새로운
코네리아를 만들고 싶어하고, 레드포는 한나리아에 제대로 뿌리를 박고 싶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골몰하는 긴박한 상황.


모두 서로 언제 날아갈지 모를 +10 사울에 축데이를 바를까 말까 고민하는
초딩해커 같은 마음으로 눈치만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때 당신의 약혼녀가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당신은 그녀의 죽음에 슬퍼하며
더이상의 불필요한 살인을 막기위해 이 사태를 종결짓고자 합니다.


그리고 메가바이트는 자신이 동생처럼 아껴왔던 그녀를 죽음까지 몰고가게 만든 당신을
단죄시키기위해 당신과 결투하겠다고 맹세합니다.


체인져는 당신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레드포는 어디에 붙어야 자기가
유리할지 머리쓰느라 바쁩니다.


이와중에 스시스피어는 한나리아에 내분을 일으키며 다시 왕이 되겠다고 외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등을 돌리고 스시스피어는 자기를 바라보는 사람을
위해 새로운 국가를 만들겠다고 하자 한나리아에서 노망났다고 죽이려 합니다.


그러자 다른 곳으로 숨어버립니다.


메가바이트는 사실 다른 속셈이 있었습니다. 로무네스의 적자인 당신을 쓰러뜨린다면
(물론 당신은 메가바이트 보다 뛰어나 보이겠지만) 자신이 모든것을 거머쥘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메가바이트와 당신의 결투는 시작되었지요.


하지만 한나리아에서 공평한 시합을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일단 메가바이트는 조금이라도 몸에 흡수되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독을
자신의 칼에 바릅니다. 당신을 이기지 못하더라도 작은 상처만 낼수 있다면 당신을
죽일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나리아 수장들은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고 승리 했을때를 대비해서
승리의 잔에 독약이 묻은 진주를 넣기로 합니다."


"왜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햄과 쎾쓰가 떠오를까요?"


"들켰으니깐 오마쥬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힌트를 줘도 모르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결투의 날이 밝아오고 껍질뿐인 로무네스 국왕은 이 신성한 결투를 축복하며 승자에게
내리는 선물로 포도주 잔에 흑진주를 한알 넣습니다. 하지만 축복된 자리에 넣어진
진주는 상이 아닌 저주였으니 그 진주에는 치명적인 독이 발라져 조금이라도
입술을 적신다면 그것의 맛을 음미하기도 전에 저세상으로 가버리게 될것입니다.
(사실 그정도는 아니고 맹독입니다.)


하지만 승자에게 바친 잔을 바라보던 왕비는 당신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스스로 왕자를
축복하며 마시게 되죠.


신성한 결투가 시작되고 당신은 이기기 위한 검술을 상대는 작은 상처라도 내기 위한
검술을 구하지만 당신의 검은 지키는 검 살기위한 검이기에 상대는 당신에게 상처하나
내지 못하고, 당신 또한 상대의 맹공을 막느라 공격을 섣불리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당신의 검술로 상대를 조금씩 제압하고 있을때 왕비의 몸에 들어간
독이 서서히 그 힘을 나타내고 있었지요. 왕비는 처음엔 배를 움켜 잡았지만 잠시후
심장을 움켜쥘듯 가슴을 짜내었고 검은 숨소리를 내뱉으며 의자에서 굴러 떨어집니다.


당신은 왕비의 움직임에 놀라 경기를 중단 시키려고 하지만 상대는 그 순간을 노려
치명적인 공격을 시도합니다. 물론 당신은 민첩하게 피하지만 상처를 입게 되죠."


"이제 그만하죠. 뭔 소리인지 다 아는데"


"안됩니다. 제가 지금 필을 받았거든요.


작은 상처였지만 그 상처로 치명적인 독은 스며들었고, 당신은 기사도를 지키지 않은
상대에게 분노합니다. 그래서 상대를 죽일 각오로 덤벼들었고 상대가 방어하다 놓친
칼을 줏어들고 어깨에 찔러 넣습니다. 다시는 신성한 검투를 더럽히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였지요. 하지만 상대에겐 다른 의미로 다가 왔습니다.


자신이 바른 독에 자신이 당하게 되는 것 말입니다.


당신은 상대에 어깨에 칼을 꽂고 나서야 이성을 되찾습니다. 그리고 왕비를 지켜봅니다.
상대에게 당신은 이렇게 말하죠.


"죽진 않을거다. 급소를 피했으니"


상대 즉 약혼자의 오빠는 당신의 의로움에 크게 뉘우치게 됩니다. 그리고 단지 복수만을
생각하던 그는 가슴속 차오르는 정의감에 진실을 말하게 됩니다.


이번 결투는 당신을 죽이기 위해서 시작되었고 모든것을 계획한것은 당신을 죽이고 싶어한
삼촌이라고요. 그리고 자신의 칼에 발린 독과 왕비가 먹게된 잔에 든 독에 대해서도
말하게 되죠."


"이제 끝이 보이는 군요."


"당신은 독이 발린 칼로 더럽게 숨어있는 삼촌을 찔러 죽이게 되고, 독이 퍼져 희미해져
가는 정신을 붙들고 사람들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남깁니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나는 이 장엄한 마지막 장면을 마치 시인처럼 낭독했지만 사내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 듯 보인다.


"급 병맛이군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것은 나의 이야기에 스스로 심취한 탓도 있겠지만, 끝도 없이 펼쳐진
장엄한 스팩터클 앞에서 할말을 잃어버린 왕자의 감동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제가 죽는건가요? 그럼 코네리아는 어떻게"


왕자는 상당히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았다.


"물론 마지막 왕자인 당신의 죽음으로 코네리아는 멸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살아있고.."


나는 구차한 왕자의 말이 듣고 싶지 않았다.


"물론, 코네리아가 멸망한후 잔존 코네리아 군대와 코네리아 인들이 힘을 합해 네오
코네리아를 결성하게 됩니다. 네오 코네리아는 당신의 아버지가 숨겨두었던 딸
그리고 당신의 배다른 동생인 미네르바 코네리아를 중심으로 뭉치게 되고
소비에르 연방과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후세엔 미트콘드리아 전투라 불리게 되죠


병력으로 열세에 놓였던 네오코네리아에서는 거대한 메테오를 모스바크에 떨어뜨리려고
하는 작전을 벌이고 이 와중에 모빌골렘인 ARS-93과  NMG-4의 치열한 대결 후에
NMG-4의 갑작스런 작동오류로 ARS-93이 NMG-4를 침묵시키고 메테오를 정지시키게
되고 모든 모빌골렘 탑승자의 살신성인 정신으로 메테오는 모스크바를 벗어난 북극의
빙하지대에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메테오의 영향으로 가이아 대륙에는 핵구름이
형성하게 되고 30여년간의 메테오 임팩트 빙하기 일명 MIIA가 도래하게 되죠.


그기간에 걸쳐 기아와 혹독한 환경에 의해 수많은 동식물이 생명을 잃게되고..."


"잠깐만요. 좀전 까지 중세 패러디였다가 왜 갑자기 SF가 되버리는 겁니까?
이미 제 이야기는 사라지고 제가 죽은 이후를 왜이리 길게 다룹니까?"


"아.. 제가 또 이야기 도중에 흥분을 해버렸군요. 눈물 좀 닦고, 아 불쌍한
아르테미아.."


"아니 아르테미아는 또 누굽니까?"


"아, 네 메테오가 떨어질 때, 가족을 모두 잃은 소녀인데 MIIA 30년을 힘들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녀의 모습은 이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힘과 용기를 주죠."


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왕자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제발 그만 좀.. 제 이야기를 제대로 만들어 주실 생각이 있는겁니까?"


나는 그의 고함소리에서 무언가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이런건 어떻습니까? 왕실에서 음모에 의해 당신은 가족을 모두 잃고 역적으로 몰리게
되죠. 그리고 마누라는 강간당한후 꼬챙이에 꿰여서 죽고 자식은 산채로 난자 당합니다.


당신은 군에 잡혀 노예로 팔려가게 되는데, 후에 검투사가 되어서 다시 황실에 가게
되는거죠."


"제발 그만좀 장난치세요. 저는 진지하다고요."


왕자는 갑자기 일어났다. 그리곤 갑자기 성큼성큼 걸어갔다.


"어디 가십니까?"


내가 묻자 왕자는 상기된 얼굴로 대답했다.


"화장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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