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다녀온 적 한번도 없고, 다만 글 읽는 거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영어로 된 책이나 잡지, 웹사이트를 많이 읽었어. 유학 다녀온 사람들이랑 비교할 양은 못 되지만 국내파  중에서는 상당량일 것 같아...

그러다 올해부터 영어 원문 번역에 재미가 들렸지. 한국에는 나오지 않는 영국 잡지의 글이나 미국 블로거들 글을 번역해서 내 블로그에 옮기거든. 진짜 꿀잼이더라고.

그러다 완전 맛이 들려서 모든 영자 글이 꼭 잠재적인 번역 소스로 보인달까...? 영문장을 읽으면서 그걸 영어로서, 하나의 언어로서 읽지 않고 속으로 나도 모르게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읽게 됨;;

이전에는 독해 속도가 상당히 빨랐고, 교과서적이지 않은 문장 구조나 표현 혹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사전없이 직관적으로 뜻을 알아먹을 때가 많았어. 직관적인 능력까진 아직까지 몰라도 속도는 완전 느려짐 ㅠ 뭔가 전에보다 자연스럽게 글을 읽는다는 느낌이 사라진듯...
뭐로 적혔든 일단 \'글\' 인 것을, 오늘 \'영어 글\'이란 걸 너무 의식하면서 읽는 나를 발견함 ㅠ

나 잘못된 길로 가는 거 맞지..? 일시적인 건가... 어떡하면 되지
겨울방학 때 어학연수라도 가서 온통 영어로 뒤덮인 생활 보내고나면 좀 나아질까..?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