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SS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인피니트 덴드로그램 8권을 읽은 후 읽어주세요.

비 쓰리 선배의 교육강좌 인종과 직업 스테이터스 편

□[성기사] 레이 스탈링

토르네 마을에서 왕도로 돌아오는 중, 나와 네메시스는 선배와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 그러니까 사용 가능한 스킬을 생각하면 메인 직업은 각각 서브 직업과 관련된 것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상급 직업은 복수의 직업의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많으므로 사용할 수 있는 서브 직업의 스킬도 광범위해요. 친화성이 높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예를 들면 레이 군의 [성기사]라면 기사 계통, 사제 계통, 기병 계통. 다음은 방패나 검, 창 등 무기 메인의 직업 스킬과의 친화성이 높고, 저의 [갑주거인], [방패거인]이라면 방어 스킬과 친화성이 높아요”

“과연”

덴드로에서 〈엠브리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요소인 작업.

그 가운데 특히 판타지적 요소인 스킬에 대한 도움이 되는 해설을 선배에게서 들었다.

“그렇게 해서 관련 있는 서브 직업 스킬 말고도 《간파》 등 다른 직업에서 사용 가능한 범용 스킬도 있죠. 레이 군은 변칙적이게 상급 직업을 취득했지만, 다음에 취득할 직업은 시너지도 얻을 수 있는 직업을 추천해요. 전에 현실에서 직업별 친화성이나 유용한 범용 스킬과 그것을 취득 가능한 직업을 정리한 노트를 만들었으니까 다음에 현실에서 만났을 때 복사본을 줄게요.”

“고마워요.”

“비 쓰리는 박식하군”

왠지 처음 시작할 때 형이나 마리에게서 여러 가지 들었던 기억이 났다. ……나의 주변에는 해설해 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 ……그러고 보니”

“어떤 거 말인가요?”

갑자기 선배에게서 직업의 얘기를 듣고 옆길로 빠져나간 것이 마음에 걸렸다.

이것도 선배라면 알고 있을지 모른다.

“선배의 직업은 [방패거인]과 [갑주거인]이죠?”

“네. 그게 왜?”
“덴드로에서 거인도 있나요?”

기본은 판타지다운 덴드로에는 다양한 인종이 있다.

나는 전에 인마의 [대사령]과 싸워 봤고 기데온에서는 엘프나 수인 등의 레전더리아 출신인 다종다양한 인종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거인이라고 불리는 정도의 거구의 소유자는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유고가 싸운 소 머리의 두목이 4메텔 전후라고 했고 그게 최대일려나.

크긴 크지만, 거인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직업에 [거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으면 거인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거인은 있어요.”

“아 있군요. 역시 레전더리아에?”

“아니요, 외딴 곳에 산다고 말하는 멸종위기종이에요.”

　…………멸종위기종?

“……예티 같은?”

“뭐, 그것에 가깝죠. 성인이라면 최소라도 키가 10메텔을 넘는 듯 해요.”

……아 꽤 크네.

“왜 멸종위기종인가요?”

“생존경쟁에서 졌다고 해요”

“…………왜?”

거인이잖아?

크고 강하고 신화에서도 친숙하잖아.

그게 왜 졌지?

“아. 그런가 공룡이 멸종한 것처럼 대형화된 생물은 살아남을 수 없었던 건가.”

아주 먼 옛날 기상변동의 어떤 것으로 멸종한 환상의 종족적인…….

“아니요, 600년정도 전에 기록에 남아있어요. 그냥 다른 종족에게 밀려 살길이 막막했다네요.”

“……아, 그런가요.”

600년전인가. 큰 전쟁이 있었다는 것은 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고 어쩔 수 없는 걸까. 분명 여러 종족이 협력해서 강대한 거인과 싸웠으려나. 신화 같은 광경이 머릿 속에서 상상되었…….

“요정에게 힘으로 져서 레전더리아에 쫓겨났죠.”

“어째서!?”

왠지 갑자기 상상하기 힘들어졌습니다만⁉

“뭐야, 요정이라는 게 그 요정을 말하는 겐가?”

“네. 손을 편 사이즈의 요정이에요.”

……응, 기데온에서 본 적이 있어서 알고 있다.

“요정은 레전더리아에서도 가장 유력한 종족의 하나에요.”

“……아, 역시 마법의 힘으로.”

역시 요정이라 말하면 마법의…….

“아니요, 요정은 종족으로서 마법과 물리가 어느 쪽이든 적성이 있고 당시에는 전사 계통이 메인이 되어서 거인의 전사 계통을 무너뜨렸다고 하네요.”

“……상상할 수 없잖아!”

요정이 거인을 무너뜨린다니 무슨 말이야!

“거인들은 힘이 강하지 않은가요?”

“그렇네요. 힘은 거인 쪽이 강하죠. 처음에는.”

“……처음? 요정은 뭔가 파워 업이라 하나요?

”파워 업이라면 우리 모두 그걸 하고 있죠.

“?”

어떤 것일까?

“여기서 아까 전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세요.”

선배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했다.

“――직업인가.”

그렇다. 이 〈Infinite Dendrogram〉에는 직업이 있다.

직업 레벨을 올리면, 외관은……커녕 몸 만들기조차 변하지 않은 채 강력하게, 강건하게, 날렵하게 된다.

“〈엠브리오〉에 의한 스테이터스 보정을 제외하면 직업 레벨을 올리면 상승률은 보통이니까요. 체격이 크든지 작든지 얻는 STR는 똑같으니까요.”

“……과,연”

요정과 거인의 힘이 같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지만 스테이터스에 관해서는 이미 여러 번 체감했기에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직업에 만능의 적성을 가진 〈마스터〉와 달리 티안은 보통 육체적으로 빈약한 종족은 물리전위 직업의 적성이 낮아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요정은 마법과 물리 양쪽에 적성이 높은 종족이기 때문에 보통 전사 계통처럼 레벨도 오르니까요.”

“아-……”

“거인은 태어날 때부터 STR나 END는 확실히 요정보다 높지만 그 차이는 하급 직업 한두 개 정도로 메울 수 있어요. 그렇게 발휘하는 힘이 거의 비슷하면 덩치가 작은 요정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돼요. 게다가 더욱 요정의 수가 더 많은데다가 후위의 마법 직업도 충실하기 때문에 거인이 진 게 당연하네요.”

“거인의 크기는 단점이 되지 않는 겐가?”

네메시스의 질문에 선배는 고개를 저었다.

“단점이 되지 않아요. 힘으로 뒤떨어지는 다수의 상대라면 리치나 공격범위가 이점이 될 수 있지만, 덩치가 작고 동등한 다수의 상대라면 이점이 되지 않아요. 신체 사이즈가 달라도 STR가 같다면 팽팽하게 맞설 수 있으니까요. 거체를 유효하게 사용하는 것은 중량을 무기로 싸우는 것뿐이네요.”

“선배가 [복희]에게 사용한 《스트롱 홀드 프레셔》 같은 거요?”

“아?”

그렇게 말하자 선배가 눈을 번뜩이며 나를 노려보았다.

비 쓰리 선배로서가 아닌 바르바로이 배드 번의 눈이었다.

무섭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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