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알겠지만 군대썰 한번풀면 밤새는거 알지?

밤새기 싫으니깐 대충 요약해서 풀어볼께 

썰하나 풀고 이 썰에 대한 영상자료를 찾고있는데 10년정도 지나서 자료가 폐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썰에 대해 반박할놈들 댓 달아라 

7포병여단 여단본부 11년군번 예비역이고 

어릴때 춤춘다고 깝치다고 미루다가 군대 늦게간 케이스다.

ㅊㅊㄱ예비역 중장님이 지휘관(준장때)이었던 시절임

아는놈들은 알겠지만 ㅊㅊㄱ 예비역 중장님은 

병사들에겐 천사, 간부들에겐 악마같은 지휘관이었다.

본인장 짬찌시절에 7포병여단 커뮤니티에 여단장지침이 내려왔다

각 대대별 동아리를 개설하여 일과없는 주말마다 취미활동을 하게하고

그 활동을 토대로 충호회관앞 무대에서 동아리 경연대회를 열어 우승동아리에겐 포상휴가를 선사하겠노라 시전 

난 당시 댄서출신이었기에 힙합동아리를 만들었다  

근데 선임병이 같은 힙합동아리를 만들었드라고?  

알고보니 SKY대 재학시절 랩동아리였다고함

동아리라고 하기엔 상당한 수준급 실력이었음ㄷㄷ  

무튼 장르가 겹치니 하나로 합치고 같이활동을 하자고 제시받고 주말마다 모여서 음악틀ㄷ어놓고 각자 연습하니

인원이 점점 늘어나기시작함 

대략 9~10명의 인원이 모였고 선임의 랩과 비트에 맞춰 퍼포먼스를 구상하기 시작했고 

싸지방에서 예전에 활동하던 영상들을 참고하여 열심히 준비했다 

그 후 우리 여단본부를 포함한 예하대대가 전부 모여 대회를 펼친 결과는??? 

가요,특공무술격파,태권도,밴드,연극(개그),아카펠라 등등 여러 동아리들이 나왔는데

압도적으로 우리가 우승했다

포상휴가받고 다같이 띵가띵가 잘 놀다 복귀했고 

어느날 저녁 다급하게 간부가 우리들을 불러모으드라 

'군단장을 포함한 예하 사여단장들이 우리부대에서 저녁식사를 하는중이다,

지난번 공연했던것 그대로 준비해서 장군님들께 보여드려라'

ㅅㅂㅅㅂ 우리가 기쁨조도 아니고 연신 ㅅㅂㄱ를 외치며 툴툴거리며 나갔지만 

눈앞에 1~3스타들이 있으니깐 어쩔수 없이 몸이 경직되드라 

아무튼 엄청난 환호와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음 

다들 취기가 오를데로 올라보였는데 얼굴이 시뻘개진 상태에서 군단장이 마이크를 잡고 일어나더니 

"아니 7포병여단에 이런 인재들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여단장님. 제가 이친구들에게 휴가를 주고싶은데

  여단장님 괜찮으시겠습니까??"

?????아니 시발 ???

얼마전에 휴가복귀했는데 또나가라고?!?! 이게 왠 개꿀?

얼마전에 다들 1~2차에 포상 붙여 실컷 놀다왔는데 과연 또 보내줄까?? 수근 거리고있는 찰나

우리의 ㅊㅊㄱ 여단장님은 얼굴이 뻘개진 상태로 벌떡 일어나 아무말없이 머리위로 크게 하트를 그렸음 

다들 부등켜안고 군단장님 여단장님 사랑합니다! 북진! 을 외쳤고 잠시후 또다시 군단장 왈 

"다음번엔 우리 7군단 자체에서 동아리 경연대회를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일정은 커뮤니티에 공지할테니 참고바랍니다." 를 시전하며

별들의 디너쇼가 끝이났고 

시간이 흘러 7포병여단 예체능출신들이 총집합하여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밴드,사물놀이,랩,스트릿댄스,현대무용,보컬이 삼삼오오 모여서 

모든 기본 주특기훈련or일과를 제끼고 아침,저녁점호까지 열외하고 

타 막사에 합숙하며 교회,성당,법당에서 군단 경연대회를 위한 연습이 시작되었다

시간이 흘러 우리는 중형버스를 타고 경기도 이천이었나..아무튼 7군단으로 향하였고

제1회 7군단 동아리 경연대회도 압도적으로 1등하였다 

군단장은 본인 직속 병사들이 우승하지 못한것이 배아팠는지 

제2회에서 다시만나자 시전하였고 

또다시 수개월이 흘러 2회가 열리며 

2회때 군단직속 병사들이 1회때 우리 퍼포먼스를 벤치마킹한 모습이 보였고   

이를 미리 인지했던 우리들은 장교간부

대위(꽹가리),여군대위(의장대),여군중위(얼굴마담or나레이션) 까지 합세하여 

사물놀이,현대무용,스트릿댄스 퓨전 뮤지컬을 선보였으나 아쉽게 2위를 했다 

우리가 2위한 이유는 대충 이러했다 

'아니 ㅅㅂ 너네 전역한줄알았는데 또나옴?우승상장에 군단애들이름 미리써놨는데 어쩌냐? 

그냥 군단애들한테 1위 양보하자. 쟤네 욕처먹어가며 너네 이기겠다고 연습존나함' 

근데 이 이야기를 군단애들도 들었던것같다 

우린 1위한것보다 기분이 더 좋았다

우리 여단장님도 이 얘기 듣고 기분 업되서 그날 저녁에 다같이 술파티에 난리났고 

우린 개만취해서 간부들한테 형님,누님이라고 씨부리고 개진상부리고 토하고했는데도 아무말없이 넘어갔고 

다음날 토하면서 총기반납하고 휴가나갔다 

썰은 대충 여기서 마무리하고

아마 정직하게 군생활한 너네들은 이 썰이 말도안된다 구라치지마라, 형평성에 어긋난다, 개꿀빨았네 등

수많은 악플이 달릴거 예상하고 있지만 이건 내 군생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MSG가 0.00000001%도 포함되지않았다

유튜브 오인용 사연라디오? 거기에 개꿀빤 군생활 썰 나오는데 내입장에서 그건 개꼬인 군생활이다

그래서 우리가 일과나 훈련을 째기위해 편법을 썼냐고? 아니다.

군단장,여단장지침이 그랬는걸...

이 동아리에 관련된 간부를 제외한 모든 간부들이 우리에게 수많은 질타와 욕을했지만 

같이 대회에 참여했던 간부들이 '니들이 제일 고생이 많다'며 커버쳐줬고

심지어 행보관,주임원사마저 우리한테 함부로하지 못했다 

미안했던 병사들은 인원현황판 매일 수정했던 애들밖에 없다  

내가 영상을 찾고있다고한건 이 군단경연대회에 관련했던 영상을 얘기하는거임 

사실 여기다 백날 씨부려봤자 영상자료 못찾을거라는것 잘 알고있다. 

그래서 이 영상을 직캠으로 촬영해줬던 당시 여단본부 소속 정훈장교를 찾고있는데 

88~87년생으로 추정 중위로 진급한지 얼마 안된상태였고,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럭비부?럭비동아리?였다고함 

다른 간부들 이름은 다 기억나는데 이상하게 이형님만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그런지 몸이 다부졌고 키는 180~183 정도 되었던것 같음 

벌써 민방위2년차네....다들 잘 지내고 있으려나??

라고하기엔 당시 같이공연했던 우리들은 매년말,신년에 모이고있다ㅋㅋ

반응좋음 당시 인증샷하고 2탄이나 번외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