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민족의 언어를 사용할 수 없는 나라, 종교가 가톨릭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취직이 불가능한 나라, 투표용지를 어떤 이에게는 한 장 주고 어떤 이에게는 여섯 장이나 주는 나라. 그런 나라에 살아 본 적 있는가? 이것이 바로 北아일랜드의 이야기다. 술김에 대통령을 욕하면 잡아다 간첩만드는 나라. 집회, 결사, 출판, 언론, 모든 정치활동이 금지된 나라. 진실을 이야기하고 정권을 비판하면 빨갱이로 매도하는 나라. 정권을 잡기위해 시민을 학살하고도 떵떵거리며 사는 인간이 제 자식과 손녀들에게 부와 권력을 계승하는데 어떤 제제도 할수 없는나라. 특정지역출신이라고 멸시하고, 취직과 사회생활에 차별을 받는나라. 뼈빠지게 고생해서 부동산 재벌들에게 돈 바치는 나라. 그런 시대에 살아 본 적이 있는가? 이것이 바로 5월 광주의 이야기이다. 생존자들이 죽기 전에 블러디 선데이 같은 영화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드라마는 여전히 드라마일 뿐이었던것 같다. 첫 시도로 평가하면 큰 발자국을 남긴 것이지만. 아직 부족하다. 그럴려면 모든 자료들이 개방되고, 피해자와 진압군 모두 조금식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아야 할 것이다. 일전에 정병주장군 자살에 대해 PD수첩에서 그 부인 되시는 분이, 모종의 협박에 두려워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나는 자유롭지만, 지금도 그 누군가는 더러운 학살자의 그늘에서 신음하고 있다. 시간은 무덤히 흐르지만, 개인에게는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 고통이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모든 학살의 원인은 권력에 미친자들에게 있다는 사실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