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나 군대 다녀온지 꽤 된 늙은 연식인데...좀 전에 내가 여기 글쓰면서 118대대라고 한거같거든?

미친거아냐? 가만 생각해보니 123대대였어.

가만보자...5공병이 118, 121, 123, 129 네 개 맞아? 여단본부있고 도하중대 있지?

123대대가 사실 내가 군생활 할 때 도로 닦았거든 3번 국도를 민통선 안쪽 까지 닦는 사업을

육군본부 소속으로 진행했었지. 몇 년동안 일종의 대대전체가 육본에 파견된 상황이었어.

그 오랜 파견기간 동안 우리 중대만 대대막사를 지키느라 129대대 6중대로 생활을 해야 했어.

독립중대 생활을 아주 오랫동안 한거지. 서러운 이복자식같은 생활이었어.

그러다가 내가 일병 달면서 우리 중대가 다시 연천의 123대대로 복귀하게 되고 대대가 도로닦는 걸 하는 동안

우리 2중대는 1년동안 신막사 공사를 시작하지. 그러면서 대대를 대표해서 FTC까지 뛰고

3군 전투지휘검열까지 치뤄냈어. ㅠ.ㅠ

군생활 돌이켜 보면 하면 악몽같더라.  끔찍한 기억은 쉽게 잊혀지는 법...

달콤한 사회생활 하면서 쉽게 잊혀진거 같네...시간도 오래 흘렀지만..

공병으로 FTC 세번 들어가본 사람들 있어? 난 강포리만 세번 들어갔어.

장간조립교(2차대전용 ㅋㅋ) MGB, 중문교, 경문교, 도보교, 지뢰지대설치, 돌파, 거부표적....

세번째 FTC 들어가선 군단 교육장교하고 한국식 교안에 대해서 토론까지 하게 되더라. ㅋㅋ

우리 동기 8명이  유일하게 대대에서 세 번 FTC 뛴 친구들이지.

5군단 갤러리가 뜬금없이 생겨서 문득 생각났네..

그때는 3사단 신병교육대 출신이랑 논산 공병학교 출신이랑 암투가 좀 있었지..ㅋㅋ

아....그 때는 몸서리쳐지게 고생하고 힘들었는데...

돌이켜보면 그 때의 고생이 사회 생활에서 현실에 굴하지 않고 맞서서 이겨내는 좋은 경험이 된거 같다.

\'설마 군생활보다 더 힘들겠어. 더 배고프겠어. 더 춥겠어. 더 우울하겠어.\'

독립중대 몇 년 하면 구타는 아주 작살이지. 전곡에 신막사 완공하고 결국 대대가 복귀했는데(1중대, 3중대, 본부중대)

우리 중대 성격이 너무 달라서 다들 놀랐었지. 오나전 30년전 군대 같았거든. 사조직 그대로 살아있었고 군기 빡세고.

그래서 우리 2중대는 좀 괴물 취급받았어. 애들 눈도 반짝반짝.....

돌이켜보니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중대歌도 기억나려나...

혹시 123 2중대 나온 횽들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