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이런 현실이 그저 안타까움
의대에서 수련이 쓸데없다거나 의미없다거나
배우는게 없다는 얘기를 하는걸 본적이 없는데
치과는 왜 말이 나올까...? 보철수련했고 나름 괜찮다는 치대졸억했는데 정말 솔직하게 속내를 말하면.. 나도 예전으로 돌아가면 수련 안받았을것같긴함..

실제로 치과의사로서 수련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으려고 정말 생각 많이 해봤는데.. 솔직히 내가 수련받은 이유는 겁이 나서 받았음. 뭔가 가방끈이 길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

수련받으며 배우는건 지금 돌이켜생각해보면 특별한건 없었음. 난 보철 수련했는데 솔직히 지금 돌아보면 소아치과 같은건 내가 다닐 시절엔 인기가 없었는데 소아치과 받을걸.. 이런 생각?

보철이란 진료가 뭐랄까.... 크라운하고.. 인상뜨고... 기공하고... 덴쳐만들고.. 간혹 전악재건하고 뭐 그런건데

로컬 나와보니 옆원장들도 다 하고있고 딱히 내가 수련이란걸 했다고 환자들한테 어필해도 학력이 나보다 좋은 치과의사들이 더 먹히는 느낌.. 환자들한테 나는 전문의라고 광고는 당연히 하고 환자들도 그걸 아는데 딱히 관심이 없다는게 아쉽지...

그렇다고 내가 다른이들에 비해 특출나게 진료를 잘한다고 장담할수도없거니와... 그렇게 장담할수있는 확실한 케이스들은 누구나 결과가 좋으니 ... 실질적으로 실력 차이로 승부본다는건 너무 무모하며 요샌 다들 잘하는 세상이라..

솔직히 수련받는게 나쁘지는 않은것 같은데 뭐랄까.... 혼자서 빠릿빠릿하게 잘챙겨서 익히는 애들이라면 그냥 나와서 페이닥터하고 개원하는게 돈은 더 많이 벌더라... 내가 가방끈 욕심 있어서 수련하다보니 인생진로가 살짝 늦긴한데 수련하면서 특별한걸 배웠거나 얻은건 없지만 그래도 난 수련 그 자체에 만족함.. 물론 시간낭비라고 해도 할말은 없는게... 돈은 못모아서 좀 아쉬워.. 동기들 중에 빨리 자리잡고 잘나가는 애들은 이미 페이닥터 3~4명 굴리는것 보면 부럽지.... 난 아직도 스태프 2명이랑 혼자 진료실 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