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ampus입니다.

며칠 새 날씨가 갑자기 무척 추워졌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아직 코로나도 조심하시고요.

오늘은 뒷산오리 작가님의 ‘너만 모르는 연애’라는 작품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도 기왕이면 최신작을 들고 오고 싶었지만, 아직 이거다 싶은걸 못 찾아서 부득이하게 또 예전 작품을 들고 오게 되었습니다.

최신작도 리뷰를 쓰기 위해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뒷산오리 작가님의 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과 밝고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 물론 밝은 분위기의 글에 어두운 부분이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고 그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크게 나누자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 ‘너만 모르는 연애’는 밝은 쪽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는 어두운 부분이 나오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지극히 제 취향에 잘 맞는 글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어렸을 적 완전히 따돌림당하고 그들을 무시함으로써 그 왕따에서 벗어난 경험 탓에 주변 일에 무개입을 원칙으로 삼고 그에 파생되어 자신의 분수를 알고 그에 맞추어 살자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리어 그 신념 탓에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향한 무수한 관심과 함께 살아온 김민주의 흥미를 끌고 친해져 버립니다. 자신에게 선을 칼같이 지키는 주인공을 김민주는 신뢰하게 된 것이죠.

그렇게 단짝 친구가 된 둘은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진학하게 되고, 김민주에게는 건조하게 친구로서의 선을 딱 지키던 주인공이 대학에서 만난 김채원과 썸을 타게 되면서 둘의 관계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김민주는 언제부터인지 저도 모르게 주인공에게 친구 이상의 호감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김채원과 썸을 타는 주인공을 보며 질투하는 자기 모습을 통해 본인도 모르던 감정을 눈치채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 감정을 부정하던 그녀였으나, 곧 그 감정을 인정하고 본격적으로 주인공을 꼬시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론 철옹성같이 그런 김민주의 유혹을 방어해내던 주인공이었으나, 그 유혹에 친구였던 김민주에게서 언뜻 여자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연애 연습’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행위를 하기에 이릅니다.

이 소설의 포인트는 주인공을 꾀기 위해 노력하는 김민주와 그런 김민주의 유혹을 방어하고는 선을 지켰다며 눈치 없이 혼자 뿌듯해하는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소설의 화수가 24편으로 짧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주인공이 3명이나 등장할 만큼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물론 3명의 여주인공 모두 누가 주인공과 이어져도 안 이상할 만큼 매력적이고요.

물론 모두 김민주가 방어해내는 모양새긴 합니다만. 아무튼.

어두운 내용 일절 없이 소설 전반이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내용 면에서나 분량 면에서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의 수준에서야 뭐, 믿음의 뒷산오리 아니겠습니까.

같은 시리즈의 작품이 두 개나 더 있으니, 이 작품을 읽어보고 재미있으시다면 그것들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주인공은 전부 다릅니다. 세계관은 이어지구요.

월요일 저녁이네요. 오늘도 수고하셨고 이번 주도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