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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FF] 나의 미래, 너의 현재 Chapter 3 - 끝의 시작 Prologue

nobgalyo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04 16:30:35
조회 146 추천 9 댓글 4
														

" 아시겠지만, 그분께서는 이번 일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답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검은 양복의 남자는 그렇게 차가운 한 마디를 남기고 방을 나갔다

남자가 나가고 난 후, 교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을 압박하던 기운이 사라지고 나니 조금은 긴장이 풀리는 게 느껴졌다 

그들이 찾아올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설마하니 이렇게나 빨리 찾아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가족의 소식을 그들의 입을 통해서 들을 거라는 것도...




" 후우, 이것 참 일이 복잡하게 돌아가는구먼... "




갑자기 일어난 일 때문에 생각이 복잡하다 보니, 평소에는 잘하지 않던 혼잣말도 저절로 튀어나왔다

그렇게라도 마음에 있는 걸 표출하지 않으면 답답함에 쓰러졌을 게 분명했다




" 대체 어쩌자고 그런 행동을 한 거니... "




혼잣말로는 충분치 않아,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을 보았다

찬 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울에도 분주하게 오고 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교정을 거닐던 그 애의 모습이 생생하게 눈 앞에 그려졌다

그런 낌새는 전혀 못 느꼈는데...

어쩌면 자신이 너무 무신경했나 싶기도 했다




검은 양복의 남자가 건네준 편지를 손에 가볍게 쥐고 있다가,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에 그것을 놓칠뻔 하기도 했지만

혹시라도 모를 유품이 될 수도 있었기에, 순간적으로 낚아 채어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교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한 번 편지를 보았다

두 번 봐도, 세 번 봐도 그 아이가 쓴 게 틀림 없었다




" 자네가 그 아이를 지켜줄 거라 믿고 있겠네... 부디, 무사히 둘이서 돌아오게나... "




편지를 움켜쥔 부들부들 떨리는 그의 손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한 자신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














viewimage.php?id=7fbec223e4c631b06b&no=24b0d769e1d32ca73fed8efa11d02831f03ea6d0e55e4594cd11f5d00ce6421f0ac3edb935954f7726cabc12c1498228baa74a1b4210abfbb35db85a6f57b0c1


To. 교수님 a.k.a. 우리 아빠


아빠, 이렇게 말도 없이 편지만 남기고 떠나서 미안해...

그치만 나, 진짜 많이 고민했으니까... 아빠가 이해해줄거라고 믿어

지난 일주일동안 하루 하루가 사는 게 아니더라구...

걱정끼쳐서 미안해

전에 아빠가 연구동에 숨겨놓은 거 있잖아? 그거 좀 빌릴게

그게 상태가 좀 이상하긴 해도 내 아이디어 많이 들어갔으니까, 괜찮지...?

큰 문제 없이 잘 작동될 거라고 믿어! 아무렴, 누구 딸인데 ㅎㅎ

꼭 주원 오빠 찾아서 다시 돌아올 테니까, 그동안 밥 잘 먹고 있어야 돼!

추우니까 방문도 꼭꼭 잠그고, 돈 아깝다고 보일러 안 틀지 말고...

미래에 가서 로또번호 왕창 알아올테니까! 그러면 아빠도 연구비 걱정 안 하고 마음껏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잖아?

사랑해~


세상에서 최고로 똑똑하고 두번째로 잘생긴 아빠에게

원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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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 끝의 시작 Prologue

그 모든 것의 시작, 2019년 12월 해가 달을 찾아 나선 날


챕터3 시작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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