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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시리즈] 최양주의 가상통화

ㅇㅇ(1.229) 2019.03.17 01:37:07
조회 2739 추천 98 댓글 37
														

[가상인터뷰 시리즈] 최양주의 가상통화


....어, 누나. 상하이인가 어디 출장 갔었다며. 어, 어제 왔다고? 어, 나도 출장이지. 엄마한테 들었어? 어, 스페인 맞아. 어디냐고? 그라나다. 근데 전화는 왜 했는데? 언제부터 우리가 출장가면 전화하는 사이였다고. 아우, 출장 맞다니까. 인제 일 할 거라고. 간지가 언젠데 왜 인제야 일을 하냐고? 아씨 뭘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 뭐? 아니 그건 어떻게 알.....또 그냥 찔러 본 거지? 진짜 하루 이틀도 아니고 뭐가 그렇게 궁금하냐고!


어우, 그래. 맞다 맞아. 어, 우리 대표님도 여기 있어. 공항 사진이 올라와? 전 국민이 파파라치야? 우리 대표님 근황은 맨날 어디 그렇게 올라오는데? 뭐? 예복을 맞춰? 어우, 나 진짜 손 다 들었다. 누나, 그 사람들 그러다 고소 안 당한대? 단체로 무슨 스토커들이냐고. 맞아. 결혼식. 인제 속시원하냐? 나 대표님 결혼식 보러 온 거고 그 다음은 진짜 출장 맞거든. 여기 그라나다에 우리 게임 유럽 센터 개소할 거라서. 애초 여기서 처음 만든 게임이잖아.


근데 진짜 다른 데 말하든가 이니셜로라도 어디 기사 흘릴 생각 죽어도 하지 마. 동생 기껏 본부장 단 거 짤리게 하기 싫으면. 대표님이 공식적으로 직함 있는 것도 아닌데 회사에다가도 알릴 거 없다 그래서 나랑 박이사님, 아니 박대표님 밖에 안왔어. 출장 오는 다른 사람들은 일부러 내일 합류하는 걸로 해놨고.


어. 결혼식은 아까 오후에 끝났지. 좀 전에 피로연도 끝났고. 어디서 했냐고? 보니따 호스텔, 아니 인제 보니따 센터라 그래야 되나? 어, 원래 세주네 살던 데 거기. 거기 원래 진짜 오래된 건물이었다는데 인제 싹 수리보수 해서 우리 센터 들어오거든. 왜 이까지 와서 하느냐고? 내가 알아? 결혼하는 당사자들이 정한 거지. 근데 대표님은 한국에서 할 생각 있었던 거 같긴 해. 지난번에 누가 결혼했다니까 요새는 결혼식장으로 젤 비싸고 인기 좋은 데 어디냐고 물은 적 있거든.


세주 얘기 들어보니까 신부가 여기서 하고 싶다 그런 거 같아. 하긴 여기가 대표님이랑 둘이 처음 만난 데고 그 남매들 여기서 자라고 학교도 다니고 했으니까 친구들도 다 여기 있고. 한국에도 가까운 친척들은 그 이모할머니들 정도인 거 같은데 다 모시고 왔더라. 어, 여기 오래 살았어도 그때는 형편 어려워서 여기 말고는 유럽 다른 데 다녀본 적도 없다고. 결혼식 끝나고 식구들은 가이드 따로 붙여서 유럽여행 간다 그러더라고. 우리 대표님이야 부모님 돌아가신지 오래 됐고 형제도 없고 뭐. 글구 울 대표님이야 어디서 하건 무슨 상관이 있겠어 결혼하는 게 중요하지.


어, 센터 1층 홀에서 아는 신부님 오셔서 스페인식으로 진행했는데 울 대표님 팔불출 아니랄까봐 아주 온 건물을 꽃으로 도배를 해 놨더라. 거기 수리도 사비까지 들여서 완전 삐까번쩍하게 했다더니. 새로 설치했다는 엘리베이터까지 완전 꽃밭이야. 이 동네 사람들 다 오고. 어, 세주네 여기 오래 살아서 전부 아는 사이인 가봐. 다들 세주 동생 보고는 많이 컸다고 난리더라고. 말이야 당근 못 알아 들었지. 근데 뭐 결혼식에서 하는 얘기야 뻔한 거 아냐? 반지 나눠 끼고 키스하고. 신랑신부가 문 앞으로 나오니까 손님들이 다들 꽃이랑 쌀이랑 던지고 난리더라고. 온 동네 잔치야 아주.


신랑신부는 신혼여행 어디로 가냐고? 어디라더라? 여기 근처 어디 해안가 휴양지라 그랬는데. 어, 오늘은 근처 호텔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그라나다 역에서 기차로 움직인대. 그것도 신부가 정했나봐. 대표님 통화하는 거 지난번에 듣는데 희주씨 가고 싶은 데 가면 된다고, 근데 기차 타고 가자 그러니까 되게 좋아하더라고. 껌뻑 죽지 뭐. 누나같음 안 그러겠냐? 대표님 과거사 아니어도 이쪽은 띠동갑에다가 완전 천사같이 이쁘고 착한데. 엠마는 내 최애캐였다고! 어? 아니 아뭇 소리 안 했어. 엠마? 뭐 잘못 들었나보지.


웨딩드레스? 나한테 그걸 말로 설명하라고? 하얗고 레이스 많고 나풀나풀하고. 아니 그니까 웨딩드레스가 다 그렇게 생겼지 뭐. 내가 예전에 엠마한테도 그런 거 만들어 입혔는데. 어, 아니 아뭇 소리 안 했다니까. 사진? 없어. 있어도 누나를 뭘 믿고 주냐. 대표님이 나중에 정식 복귀하고 인터뷰 요청 받아준다 그러면 그건 누나네한테 하시라고 내가 말은 해 볼게. 복귀? 하지 그럼 안해? 여전히 제일 대주주인데다가 박대표님은 언제부터 복귀하라 하는 거 우리 대표님이 조금만 더 있다 하겠다고 미루고 있는 건데. 어차피 의사결정은 박대표님 통하기는 하지만 거의 대표님이 해. 보니따 센터 건도 그렇고. 그러니까 내가 본부장이 됐지 그럼 누가 날 본부장 시켜주냐?


어, 세주 왔다. 끊어. 어, 게임 처음 만들 때 포인트로 잡았던 장소 실제로 같이 가 보기로 했어. 어, 다음 버전 작업 해야지. 언제 오냐고? 아우, 세주는 왜 또. 걔 낯가려서 회사에서도 나랑만 주로 이야기하거든? 화보? 사람을 좀 보고 시켜라. 생긴 거만 아이돌이지 걔 그런 거 절대 못해. 암튼 끊어. 엄마한테 나 잘 있다고 말 좀 해줘. 다른 소리는 하지 말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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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본부장 되신 우리 뽀글이 양주팀장과 가상인터뷰 시리즈 첫 편에 등장했던 블루레이 잡지 편집장(이자 역시나 어둠의 유사모 회원임이 강하게 의심되는) 그 누님과의 가상 전화통화.


진우랑 희주랑 결혼하면 어디서 하면 제일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다 보니 난 둘이 처음 만난 보니따 호스텔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둘이 처음 마주 본 그 문 앞에, 신랑신부 차림으로 나란히 서고 희주네 오랜 친구와 이웃들이 축하해주는 그런 광경을 내가 보고 싶더라. 그 애타던 그라나다 역에서 이번엔 나란히 손잡고 기차타는 모습도. 그 결혼식에 진우의 지인으로 갈 사람을 생각해 보니 역시 박대표와 최팀장인 듯해서 이번엔 최팀장 입을 통해 그 장면 재현해봄(...근데 이 캐릭 역시 공대남이라; 애탄 누님이 바라는 만큼 상세한 썰은 못 풀어줄 거 같긴 하고요).


현실 엠마 소속 확실해지고 세주 등장하자 최팀장의 최애캐는 깔끔하게 세주로 바뀐 거 같아 다행이긴 함. 아니면 아무리 누구의 마음 따윈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곤 해도 저 결혼식 초대하는 유진우 너무 나쁜 사람 될 뻔(..)


글 올라오면 조회수 무섭게 올라가는 거 보면 다들 열심히 눈팅은 하는데 쪼렙들 다들 인던 모드 넘 익숙한 거 아님?;; 근데 원래 종영하고 블레 기다리고 하는 동안은 본 짤도 또 보고 한 얘기도 또 하고 하며 노는 거 아니냐며 ㅎㅎ


가상시리즈에 써준 따수운 리플 다들 고마워. 그 덕분에, 늘 다시 쓰게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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