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살아왔구나...." 아소가 아야의 손을 꼬옥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 다..덕..분..에..." 아야는 느리지만 분명한 말투로 아소에게 미소를 띄며 입을 열었다. 아소는 눈물을 훔치며 병실을 박차고 나갔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 우워!!!!!!!!!!!!" 이시간, 미즈노 선생은 분주했다. 불치병으로 알려진 척수소뇌변성증에 걸린 이케우치 아야는 병의 진행속도가 매우 빨랐다. 처음엔 걷지를 못했던 아야는 이제 말을 할수가 없고 음식물도 스스로 삼킬수 없었다. 병세는 점점 악화되어 절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아야의 병세를 조금이라도 늧추기 위해 미즈노 선생은 임상실험에서 흰쥐를 통해 실험을 하고 있었다. 그때 밖에서 얘기 소리가 들렸다. 미즈노 선생은 호기심에 귀를 기울였다. " 아야가 저렇게 아파하고 있는대...전 아무것도 해줄수 없어요. 내 딸이 저렇게 아파하고 있는대.. 대신 아파줄수도 없어요. 전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아무것도...으흐흐흑" 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아야의 아버지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벽을 치며 좌절하는 아야의 아버지 모습이 뇌리속에 그려진다. 안구에 차고있는 눈물을 애써 외면한채 미즈노는 임상실험에 한창이다. 그때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오고 간호사가 임상실험실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 미즈노 선생님!! " 미즈노 선생은 놀란듯이 간호사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윽고 무엇에 놀란듯 밖으로 뛰쳐나갔다. "뚜두두두두..." 헬리콥터 소리가 들리고 병원앞에 착륙한 헬리콥터에서 잘생긴 한 남자가 내린다. 그의 옷과 헬리콥터에는 한글로 "두원공대" 라고 써있는것으로 보아 일본인은 아닌듯 싶었다. 그리고 유창한 일본어로 미즈노에게 말을 건넨다. " 오레와 당룡다 당룡! 당룡다! 오레와 당룡!" 미즈노 선수는 금새 얼굴이 밝아지고, 당룡이라고 불리운 남자의 손을 붙잡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당룡이라는 남자는 황급히 병원 안으로 들어가 아야가 잠들어 있는 병실문을 연다. 그리고 아야 귀에 속삭인다. " 걱정마세요. 황교수님이 맟춤형 줄기세포를 완성했습니다. 이제 걱정 없어요." 아야는 눈물을 흘리며 당룡에게 말한다. "아...리..가..또...해..느...써..므..보..이.." 당룡은 아름다운 얼굴로 씨익 미소를 짓고 밖으로 나와 유유히 걷는다. 간호사들이 얼마전에 일본 음악프로그램에 나온 세븐이 아니냐며 묻지만 당룡은 미소를 지을뿐 아무말도 하지않는다. 그리고 당룡은 한국에 전화를 건다. " 황교수님. 빨리 일본으로 와주세요. 제가 사랑하는 여자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노성일과 격투를 벌이던 황교수는 황급히 일본으로 건너와 아야의 척수소뇌변성증을 치료한다. 예전모습을 되찾은 아야는 아소에게 나하고 눈마주치면 니기미씹눈깔반으로찢어버린다 라고 말하고 한국에서 온 남자 당룡과 팔짱끼고 유유히 병원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