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온 권능 실제로 대조해서 찾아봄.

록음악덕후 · 2024.01.16 21:49:27

권능이라는 게 역사를 기반으로 쓰는 기술이라고 하니까 당연히 관련 위인들에 관한 역사가 있을 것.

그런데 고유라 말로 코어로는 위인의 실제 역사를 알 수 없어서 다양한 각종 기록과 사료들을 보며 추측해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서왕이나 장삼봉, 라 같은 실존 기록도 애매한 인물들이 실존 인물로 등장한다는 것 등으로 봤을 때 사신소년 세계관은 실제 역사뿐 아니라 설화나 야사, 창작 매체적인 요소도 실제 역사의 일부로 쳐 준다고 가정하고 권능의 모티브가 된 역사적 순간들을 찾아봤음.

1. 고유한(최영 코어)의 백화연무, 목호의 난 진압.

이 권능은 야사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됨.

목호의 난은 고려 말 제주도를 반쯤 지배한 원나라 잔당들이 일으킨 것으로, 1374년에 최영 장군에 의해서 진압됨.

이때 야사에 기록된 것에 따르면 최영 장군은 갈대의 씨앗들을 연에 묶어 날려보내 제주도에 심어, 몇 개월 이후 갈대가 다 자랐을 때 화공을 써서 반란군을 진압했다는 기록이 있음.

백화연무를 보면 키가 큰 풀들이 무성하게 자란 것이 보이는데 실제로 갈대는 약 3m까지 자라는 풀이라 그렇게 크게 자라는 것도 이상할 게 없음.

그리고 백화연무의 특징이 공기의 흐름을 읽는 칼바람인데 실제로 화공에는 공기의 흐름을 읽는 감각과 바람이 부는 방향이 중요한 만큼 백화연무의 모티브는 목호의 난 진압전이라고 생각함.

2. 에마토스(조프루아 5세 코어)의 절대 성벽 앙주 백작 보호령, 노르망디 정복 이후 세 차례의 반란 제압전.

조프루아 5세는 1129년에 아버지에게서 앙주 백작 직위를 물려받은 뒤 자신의 아내 마틸다가 노르망디의 왕위를 계승받기 위한 쟁탈전에 군사를 지원하고, 이후 노르망디 서부 지역과 센 남주 지역을 정벌하는데 직접적으로 참여함.

다만 권능의 이름에 '절대 성벽', '보호령'이 들어가고 검술이 방어형이라는 언급으로 봐서는 정복전보다는 수성전이 더 어울릴 것 같으므로 이 전투는 아님.

이후 조프루아 5세가 노르망디를 무력으로 지배하고 다스리는 동안 그에 대항하는 총 세 차례의 반란이 일어났는데, 조프루아 5세는 이를 전부 진압하는데 성공했음. 아마 내 생각에는 이 중 한 가지이거나 혹은 셋 다임.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먼저 노르망디의 상징이 금빛 숫사자고, 또 권능 집중 당시 사자가 세 마리였기 때문. 앞서 말했듯 반란도 세 차례였음.

아마 에마토스는 조프루아 5세가 노르망디에서 정복과 수성을 전부 이루어내고 지배한 것에 감명받은 게 아닐까 싶음.

3. 능사(암바가이 칸 코어)의 부이르호 살인늪, 타타르족의 배신과 기습.

암바가이 칸은 자신이 왕좌에 오르기 전, 자신의 아버지가 병으로 죽어가자 타타르족이라는 부족의 주술사를 초대해 치료를 청했으나 주술사는 암바가이 칸의 아버지를 살리지 못했고, 분노한 암바가이 칸한테 살해당함.

미친 새끼 인성 보소.

이후 타타르족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암바가이 칸에게 원한을 품게 되었고, 이 원한은 암바가이 칸이 죽기 직전까지도 풀리지 않았음.

암바가이 칸은 즉위하고 난 뒤에도 계속해서 타타르족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것이 너무 힘들어 결국 타타르족 부족장의 공주와 자신의 아들을 정략혼 시키는 것으로 일을 해결해보려고 함.

그러나 암바가이 칸은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타타르족과 정략혼 계약을 맺고 돌아오는 사이 타타르족의 배신으로(이걸 배신이라고 봐야 할지 잘 모르겠음. 내가 보기에는 타타르족의 전략 같은데, 몽골 역사에는 배신으로 기록됨.) 아들과 함께 포박되어 금나라로 이송된 뒤 처형되는 초라한 최후를 맞음.

어이없겠지만 이 사건이 해당 권능의 모티브로 추정되는데 왜냐하면 이 사건이 일어난 곳이 바로 부이르 호수 근처이기 때문. 부이르호의 호는 호수를 뜻하는 약어고 부이르호는 실존하는 지역임.

내 생각에 능사는 극성 자국빠 몽골인이고 암바가이 칸의 인성 터진 내로남불을 진심으로 타타르족의 배신으로 받아들인 뒤, 배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전투를 치른 뒤 포박되어 파란만장한 최후를 맞았다고 지 맘대로 망상한 '가장 빛났을 역사'를 쓴 듯.

4. 윌리엄 월레스의 피의 강, 스털링 다리 전투.

이 권능 또한 일부는 야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윌리엄 월레스라는 인물에 대한 기록 자체가 구전 기록이 대부분임.

이 전투는 윌리엄 월레스가 이룬 전투 중 가장 성공한 승리라고 볼 수 있는 전투라고 봄.

당시 잉글랜드 기병대는 스털링 강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넘어서 월레스 군을 향해 진격했는데, 해당 다리는 기병이 건너려면 두 줄 맞춰서 진격하는 것이 최선일 정도로 좁았음.

월레스 군은 바로 이 점을 이용해서 잉글랜드 군이 방심할 때까지 기다린 뒤, 이후 다리 위로 보병군을 투입시켜 백 여명의 기병대를 학살했음.

당연히 좁은 다리 구조 상 시체들은 강으로 떨어졌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고 보고, 피의 강이라는 이름은 이 추측에서 만들어졌을 거라고 생각.

5. 주앙 돈 카사노바의 처연한 11월의 장미, 알빠노?

ㅅㅂ 어디서 누구 협박강간한 거 가지고 망상한 거겠지.

6. 오르가누스(롤랑 코어)의 페라구스 거석상, 거인 페라구스와의 싸움.

뭐 이건 롤랑이니만큼 당연히 설화.

실제 샤를마뉴 12기사의 전설에는 롤랑의 명성을 떨치게 만든 첫 전투를 거인 페라구스와의 전투라고 함.

당시 롤랑은 듀랑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데다, 페라구스는 온몸이 바위처럼 단단했기에 수 시간을 싸워도 결판이 나지 않았다고 함.

결국 둘 다 지칠대로 지쳤을 때 페라구스가 먼저 휴전을 제안했고, 롤랑이 이를 받아들여 두 사람은 휴식과 숙면을 취함.

이 때 잠에서 먼저 깨어난 롤랑은 불편한 자세로 자는 페라구스를 위해 바위로 베개를 만들어 그의 머리를 받쳐주었고, 이후 잠에서 깨어난 페라구스는 그의 기사도와 친절함에 감동함.

보답으로 페라구스는 롤랑에게 자신의 약점을 알려주고, 다시 접전을 벌인 끝에 롤랑은 페라구스가 알려 준 그의 약점을 공략해서 쓰러트렸다고 함.

읽어줘서 감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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