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디시에 2년만에 글 쓴다. 프로그램 내용만 가지고 분석글 써봄

mm(182.222) 2014.02.22 15:57:17
조회 14561 추천 410 댓글 64

디시 끊고 다른 커뮤니티에서 좀 놀았었는데 아무리 분석글 써도 길어서 그런지 걍 떠내려가서 ㅡㅡ; 

딴데 쓰려고 해도 내가 파워 블로거도 아니고 딴 커뮤 아이디도 없고 디시 밖에 생각이 안 났음ㅋㅋㅋㅋㅋㅋ큐ㅜㅜㅜ

달갑지는 않겠지만 글에 문제가 없다면 조금이라도 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려







1. 기초점 분석

러시아 측에서는 자국 소트니코바 선수의 구성 점수가 높기 때문에 타당한 결과라 주장하고 있지만, 쇼트-프리 두 프로그램의 단순 기초점 점수만 합해봐도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것인지 알 수 있다.

프로그램의 기초점을 결정하는 구성 요소인 점프는 그 난이도가 높을수록 높고, 낮을수록 낮은데, 트리플 점프만을 놓고 봤을 때 3A(트리플 악셀)이 가장 난이도가 높고, 3Lz(트리플러츠)가 그 다음, 3F(트리플플립), 3Lo(트리플루프), 3S(트리플살코), 3T(트리플토룹) 순이다. 소트니코바 선수와 김연아 선수는 트리플 악셀이 프로그램 구성 요소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이를 제외한 두 선수의 점프 구성만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3Lz+3T(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10.10 

3F(트리플플립) 5.30 

2A(더블악셀) 3.63 

-----------------------------------

<롱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3Lz+3T(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10.10 

3F(트리플플립) 5.30 

3S+2T(트리플살코+더블토) 5.50 

3Lz(트리플러츠) 6.60 

2A+2T+2Lo(더블악셀+더블토+더블룹) 7.04 

3S(트리플살코) 4.62  

2A(더블악셀) 3.63 


소트니코바

<쇼트 프로그램>

3T+3T(트리플토룹+트리플토룹) 8.20 

3F(트리플플립) 5.30 

2A(더블악셀) 3.63

-----------------------------------

<롱 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3Lz+3T(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10.10 *롱엣지

3F(트리플플립) 5.30 

3Lo(트리플루프) 5.10 

2A+3T(더블악셀+트리플토룹) 8.14 

3F+2T+2Lo(트리플플립+더블토+더블룹) 9.24 

3S(트리플살코) 4.62

2A(더블악셀) 3.63 


이 정리를 바탕으로 김연아 선수와 소트니코바 선수의 기초점 총점을 계산해보면 각 61.82점, 63.26점으로 1.44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또한 기초점은 언제까지나 ‘수행 예상 점수’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구성 요소를 넣는다 해도 선수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두 선수의 프로그램에서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구성 요소 중 가장 난이도와 기초점이 높은 ‘트리플러츠 점프’만 놓고 보자. 소트니코바 선수는 트리플러츠 점프 수행 시 정확한 스케이트 날(엣지)을 사용하지 않고 편법을 이용하는 이른바 ‘치팅 점프’를 구사하기 때문에 ‘롱엣지’ 판정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롱엣지 판정 시에는 총점에서 0.5~0.6점을 깎이는 것이 보통이다. 다시 말해, 이미 깎이고 들어가는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이를 반영했을 땐 두 선수의 기초점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올림픽에서 롱엣지 판정을 받지 않았고, 높은 수행 점수까지 받았다.






2. 수행 분석

기초점이 비슷한 상태에서는 구성 요소 하나하나를 얼마나 훌륭히 수행했느냐에 따라 매겨지는 가산점(GOE)에 따라 점수가 결정된다. 아래는 점프 가산점(GOE)에 대한 가장 최신 버전의 가이드이다.


download?fid=6422442563c7cf069a814451ecb4d358&name=제목-없음-2.jpg



 ‘교과서 점프’를 구사하는 김연아 선수와 ‘치팅 점프’를 구사하는 소트니코바 선수 중 누가 더 수행 점수가 높아야 할까? 이것은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명백하다. 아래의 영상은 외신(the Wire)에서 직접 비교를 위해 올린 것으로, 두 선수의 수행 차이를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


5e0be99f9.gif


8c62d72a1.gif


출처: http://www.thewire.com/culture/2014/02/why-people-think-adelina-sotnikovas-figure-skating-gold-medal-was-rigged/358344/


그리고 아래는 소트니코바선수의 3Lz+3T(트리블러츠+트리플토룹) 수행을 보여주는 다른 영상이다. 첫번째 점프는 바깥족으로 꺾어 도약해야하는 럿츠이지만 도약 직전 엣지를 바꾸는 편법을 사용했고, 토를 찍고 올라가야하는 두 번째 연결 점프는 피겨에 대한 지식 없이 봐도 뭔가 이상해 보일 정도로 수행이 형편없음을 알 수 있다.

VjJaIc1.gif



그러나 경기 후 공개된 두 선수의 롱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채점표를 보면, 특히 수행을 평가하는 GOE점수를 보면 김연아가 얼마나 편파된 판정을 받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15eb5on.jpg



점프 외의 기술 요소로는 스핀(~sp)과 스텝시퀀스(~sq)가 있다. 김연아 선수는 나머지 요소에서도 몇 차례의 국제 대회를 통해 이미 세계 정상급이라 인정 받은 반면, 소트니코바 선수는 지난 어떤 국제 대회에서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김연아 선수는 스핀과 스텝에서도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흔히 ‘예술 점수’라 불리는 프로그램 구성 점수(Program components)의 경우 스케이팅 스킬, 트랜지션, 안무 표현 능력 등을 평가한다. 그러나 그 무결점의 기술조차 평가 절하 받을 시절에도(그리고 지금까지도 일부 세력에 의해 깎아 내려지고 있다) 예술성만큼은 누구에게도 이의제기를 하지 못했던 선수가 김연아였다. 하지만 위에서도 볼 수 있듯 프리스케이팅에서 소트니코바 선수의 구성 점수는 74.41, 김연아 선수의 구성 점수는 74.50로 단 0.09점 차이다. 


불과 두 달 전 국제대회에서 소트니코바 선수의 총점은 170점 대에 불과했지만,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약 50점이나 뛰어올랐다. 11번의 세계 신기록 수립, 출전 모든 대회에서 메달 획득 등의 대기록과 감동적인 연기로 세계적으로도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 받는, 그 김연아 선수는 무결점 클린 경기를 하고도 오히려 구성 요소의 레벨이 주저앉고, 가산점이 줄어들었는데도 말이다.





+심판 구성에 대하여

1393030519321.jpg

오늘(22일) USA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심판은 총 9명의 심판 중 4명이 전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 구성체였던 러시아•우크라이나•에스토니아•슬로바키아 출신이라고 지적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심판 유리 발코프는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에서 판정 조작을 시도하다 적발돼 자격 정지까지 받은 이력이 있고 러시아 심판인 알라 셰브코프체바는 러시아 피겨연맹의 회장인 발렌틴 피셰프의 부인이다”고 꼬집기도 했다. 아울러 얼마든지 점수가 조작이 가능한 현 익명 채점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를 제외한 수많은 전세계 외신들도 이 의혹투성이 판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유례없는 전 세계적인 질타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의 어떠한 공식적 제소도 일어나지 않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금메달 강탈에 대한 분노를 넘어서 허탈감까지 느끼게 한다. 피겨의 불모지로 불렸던 한국에서 기적처럼 나타난 이 천재적인 선수는 어떠한 주변 환경 탓도 하지 않고 묵묵히 제 길을 개척해왔다. 그리고 그 뜨거운 논란에 침묵하는 국내 피겨 관계자들에 대한 어떠한 원망도 없이 단지 ‘자신이 만족하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로 담담히 마감하려 한다.

과연 무엇이 그녀를 금메달 강탈에도 초연하게 만들었을까? 김연아가 17년의 외로운 선수 생활을 마감하며 끝까지 울음을 참으려 애썼던 모습 뒤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인가? 그 끝을 비극으로 만든 것이 과연 러시아와 소트니코바 뿐이라 단언할 수 있을까?







추천 비추천

41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공지 ♡♥160905 HAPPY YUNA DAY☆27번째 연탄절이벵 정리♥♡ [12] DC연아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12 83551 556
공지 ☆★☆★☆★☆★ DC김연아갤러리 통합공지 Ver.2.0 ★☆★☆★☆★☆ [44] DC연아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04 49838 486
공지 [★기술공지 지원글 모음★] 올 댓 피겨~???ㅋ (영어는.gggg~) [128] 그럴만두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8 164180 280
공지 김연아 갤러리 이용 안내 [474]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08 217195 570
766188 야구 타자 뒤 전광판에 뉴발 연아 [5] ㅇㅇ(211.235) 04.24 544 51
766187 고화질 시급. 쿠첸. [1] 김갤러(211.234) 04.24 530 41
766185 연느 진짜 고저스 [2] 김갤러(125.129) 04.24 647 39
766184 연아킴 4월 스포츠스타 브랜드평판 5위 [4] 김갤러(118.235) 04.23 582 45
766183 헤어담당 인스타 [21] ㅇㅇ(121.154) 04.23 1443 110
766182 연아 인별짤 [11] ㅇㅇ(118.235) 04.23 1158 106
766181 연느 인스타 업뎃 ㄱㄱ+인스스 업뎃 [6] ㅇㅇ(118.235) 04.23 737 85
766180 김연아 미국 짹 본사에 박제 되었던 사진 찾았으 [2] 김갤러(223.38) 04.23 638 80
766179 엘르코리아 연아 새 떡밥 [18] 김갤러(118.235) 04.23 1044 112
766178 요정시절짤들좋아해 [1] ㅇ ㅇ(106.102) 04.22 631 21
766175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2 [6] ㅅ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1445 117
766173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 [7] 김갤러(116.120) 04.19 1168 123
766172 연오후 [1] ㅇ ㅇ(125.142) 04.19 950 14
766171 추억짤줍줍 [1] ㅇ ㅇ(125.142) 04.19 928 13
766170 지나가다 뭐좀 질문해도 될까? [16] 김갤러(58.140) 04.18 1111 30
766169 연아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7] 김갤러(118.32) 04.18 1780 156
766168 연느 인스타 업뎃ㄱㄱ [5] 김갤러(118.235) 04.18 970 76
766167 오늘 유니세프 카톡 받았는데 [5] ㅇㅇ(211.235) 04.17 877 85
766166 날개짤줏어와봄요 [1] ㅇ■ㅇ(117.111) 04.17 1015 22
766165 kb손보 메이킹 영상 [1] 김갤러(118.235) 04.17 656 25
766164 연느 다른분들과 찍힌 사진 직찍?모음 [4] 김갤러(223.38) 04.16 1349 89
766163 동글동글예쁜두상줍 [3] ㅇ■ㅇ(58.29) 04.16 1296 31
766162 “이래서 ‘피겨 여왕’ 김연아”…쿠첸 브레인 밥솥 판매량 298% ‘껑충 [14] 김갤러(223.62) 04.15 1470 160
766161 조금 늦었지만 토크쇼? 후기입니다! [12] 김갤러(223.39) 04.14 1366 132
766156 국가보훈부 매거진에 연아 언급된거 내용 좋아서 펌. [7] 연갤러(118.235) 04.10 1770 152
766154 연느 보그화보 사진작가님 인스타 업뎃! [6] 김갤러(125.129) 04.10 2085 131
766153 연스타 사복 정보♡ [5] 김갤러(125.129) 04.10 1774 85
766151 연느 인스타업뎃 사진 [18] 김갤러(211.234) 04.09 2118 158
766150 연느인스타 업뎃 ㄱㄱ [7] ㅇㅇ(118.235) 04.09 1259 74
766149 국가보훈부 매거진에 연아 언급되어 있길래 [9] 김갤러(223.62) 04.09 1417 123
766148 예쁜짤 ㅇ ㅇ(1.216) 04.08 1818 29
766147 옆에서봐도예쁘긔 ㅇ■ㅇ(1.211) 04.07 1992 27
766146 보고싶긔 ㅇ■ㅇ(1.211) 04.07 1754 23
766145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보는짤들 [1] ㅇ■ㅇ(1.211) 04.07 1740 22
766144 봄이되면 생각나는의상 [1] ㅇ ㅇ(106.102) 04.07 1908 41
766143 오랜만에 연느 2011년 광주요 화보 [6] 김갤러(125.129) 04.07 2293 81
766142 굳밤!! ㅇ ㅇ(106.102) 04.07 1681 27
766139 연느 갓기시절 짤들 [10] 김갤러(27.172) 04.06 1330 120
766138 새 떡밥 몹시도 기대되는걸? [1] 봄봄(118.235) 04.06 1032 41
766134 어떤 모습이라도 아름다워 [3] 김갤러(211.112) 04.05 800 40
766133 또 뭐 좋은일생기나 두근~ [2] ㅇ ㅇ(58.29) 04.05 2188 41
766132 예뿌지~ [1] ㅇ■ㅇ(58.29) 04.05 1803 25
766131 뒤태도 넘좋아~ [1] ㅇ■ㅇ(58.29) 04.05 1879 26
766129 예술의끝판~ [1] ㅇ ㅇ(58.29) 04.05 1727 24
766128 팔라인 참예뽀~ [1] ㅇ■ㅇ(58.29) 04.05 1873 27
766127 팔라인어쩔~ [1] ㅇ■ㅇ(58.29) 04.05 1753 2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