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아아! 안뇽!!!!!!! 난 테미!!!!!!!!!!!!!!!!!!!!!
그리고 여긴 내 틘구 테미!!!!!!!!!!
아아아아!!! 나는 테미에오!!
그리고 여긴 내 틘구!
안녕, 난 밥이야.
들어봐. 난 분명 테미인데 다른 녀석들하고 많이 달랐어.
봐 지금도 이렇게 멀쩡하게 말을 하고 있잖아. 다른 애들은 안 그래.
지금이야 문제없이 잘 지내는데, 예전에는 여러모로 마찰이 많았어.
생각해봐. 네가 사는 마을의 모두가 똑같은데 너 혼자 다르다면?
그 마을에서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살 수 있겠어?
이건 내가 처음 테미마을에 정착할 때의 이야기야.
집을 모두 꾸미고나서 주변 이웃들에게 글램버거를 돌리러 나갔었지.
옆집부터 방문했을 때야. 초인종을 눌렀고
테미가 웃는 얼굴로 나왔었어.
“안녕. 난 밥이야.”
“?????”
이해를 할 수 없었지. 내 인사를 듣고 그런 건지 내 모습을 보고 그런 건지
엄청나게 놀란 채로 뒷걸음질 치더라.
“밥... 너무.. 무서어 !!!!!!!!!!! 그뢤버거 시러헝!!”
“어.. 뭐?!”
진짜 놀랐었어. 글램버거를 싫어하는 건 둘째 치고
나더러 무섭다는 거야. 대체 어디가? 그것보다 말은 왜 이렇게 이상하게 하는데?
어쨌든 이 집은 포기하고 다음 집의 초인종을 눌렀고, 테미가 나왔어.
“안녕, 난 밥이야. 건너편에 이사 왔는데, 인사겸 글램버거를 가져왔어.”
“호엑?! 그뢤버거?!”
“글램버거 싫어하는 거야?”
그랬더니 테미가 나를 보고 막 웃으면서 글램버거를 가져가서는
안에서 그릇과 작은 통을 가져오더라.
“내 틘구 테미는 테미마을에 온 지 얼먀 안댓꾸나 !! 그러타면 테미가 알려 주께!!”
그러더니 글램버거를 분해하더니 그 안에다가 색종이를 막 집어넣는 거야.
놀라서 대체 그게 뭐하는 거냐고 소리쳤더니 흐뭇해하면서 말하더라고.
“그뢤버거는 템플레이끄를 너어야 마시떠 !!!!!!!! 틘구 머거바!!!!”
“아니... 친구 많이 먹어. 다른 집 인사하러갈게.”
“우오아아아아앙!!! 구랭! 잘갸!!!!!!!!! 이거는 내가 다 머그께!!!!!!!!”
어지러웠어. 이 근처만 이럴 거라고 생각하고 웬만한 집은 다 돌아봤지만
전부다 그 모양 그 꼴이더라고. 마지막으로 테미샵 앞에 가봤지. 거기가 주민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거든.
“안녕, 애들아.. 난 밥이야.”
“호에에에에엑?!?!?!?!?!?!?”
수많은 테미들이 나를 보면서 식은땀을 흘리면서 뒷걸음질 쳤어.
나도 당황해서 테미들한테 가까이 갔지. 그때 한 녀석이 소리쳤어.
“밥.. 마를.. 너무 잘해..!!!!!!!!!!”
그러더니 뒤집어지더라.. 다른 녀석들도 다 뒤집어졌어.
너무나도 상처였어. 이런 차별을 처음 겪어봤어. 워터폴 테미 마을은 다 이런 건가하고..
나 혼자 다르다는 게 마치 내가 돌연변이 인 것처럼 느껴졌어.
다른 녀석들하고 똑같이 생겼는데도 어울릴 수 없다는 건 정말 고통스럽다고.
나는 그대로 테미 마을을 빠져나왔어.
한참을 달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떤 상점 앞에 있었어.
혹시 이곳에는 나와 같은 테미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들어가 봤지.
“어서 오게!.. 오? 테미 아닌가!”
“아니잖아..”
“평소에도 말을 재대로하는 테미라니 이거 놀랍구먼!”
“제 이름은 테미가 아니라 밥이에요.”
“하하하하 !”
거북이 영감님은 호탕하게 웃었어.
굉장히 자상하신 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지.
“만나서 반갑구만! 밥. 나는 거슨이라네.. 그나저나 왜 여기까지 온 건가? 보통 테미들은 버섯길 너머로는 안 오는데.”
“그게.. 제가 다른 테미들하고 달라서 그런지 마을 주민들이 저를 무서워해서요. 저만 다르다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뛰쳐나온거에요.”
“테미들이? 밥, 그냥 가서 친구가 되고싶다고 말해보게! 무서워하지 말라고도 말해보고 ! 간단하지 않나?”
직접 문제를 직면하고 있는 내 생각과 거슨 영감님의 생각은 당연히 다르겠지만
나는 거슨 영감님 말처럼 그게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었지.
“모두 똑같은데 저 혼자 돌연변이마냥 다르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영감님은 몰라요. 그러니까 그렇게 간단하게 말씀하시죠.”
“하하하! 아니야, 아닐세. 자네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게야. 나는 그 테미마을의 녀석들하고 알고지낸지 오래됐네. 다른 괴물들보다도 잘 알지. 물론 테미들만큼은 아니지만! 날 믿고 아주, 아주 간단하게 생각을 해보게. 때론 쉽게 다가가는 것도 방법이야.”
“정말 다른 녀석들이 저를 받아줄까요..”
거슨 영감님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씀하셨지.
정말 가족처럼 느껴지는 자상함 이였어.
“물론이지! 어서 가서 사이좋게 지내보게! 나중에 또 오게나.”
“네, 영감님.”
거슨 영감님과 작별을 나누고 나는 버섯 길을 걸었어.
그 길을 걸으면서도 속으로 생각하며 걱정을 했었어.
혹시 테미들이 나를 받아주지않으면 어떻게 하지?
쫓겨나는 것은 아닐까? 온갖 걱정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어.
발걸음이 그렇게 무거웠던 적은 처음이야.
다시 핫랜드에나 가서 조용히 혼자 살아야하나 싶을 정도로..
뭐, 걱정을 뒤로하고 결국 다시 테미마을로 돌아갔어.
“우오아아아앙! 손님이 와..떠?”
역시나, 모든 테미들에게 겁먹었다는 게 느껴졌어.
크게 심호흡을 하고 힘겹게 말을 떼었어.
“저.. 저기 애들아..”
“말할꺼이떠?”
“나를 무서워하지 말아줘. 나는 너희들하고 친구가 되고 싶어 !”
적막이 흘렀어. 모두가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고 빤히 나를 쳐다보고 있었지.
틀렸구나, 결국 쫓겨나겠구나 체념하고 있을 때 가장 앞에 있던 테미가 나한테 다가왔어.
“푸헿!! 아랏떠!!! 친구가 되고시퍼꾸나!!! 그러믄 친구가 되느거야!!”
“어..? 정말?”
어리둥절하고 있는 나를 보고는 테미가 뒤돌아서 다른 테미들에게 소리쳤어.
“애두라!!! 여기 새 틘구가 와뗘!! 모두 화녕행!!!!!!!”
모든 테미들이 나를 환영해줬어.
온갖 걱정을 머릿속으로 하던 게 한심해질 정도로 기뻤어.
정말로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거야.
“그러믄 우리 소개부터하께!!! 나는 테미에오!! 그리고 여긴 내 틘구 테미 !!!”
“아아아아아!!!! 나는 테미!! 그리고 여긴 내 틘구 테미 !!!”
“난 테미!!!!!!!!! 그리고 여긴 내 틘구 잊디마!!!!!!!!!!!”
“그러믄 새 틘구 이르믄 머야????”
조금 달라도 괜찮아.
그건 혼자만의 걱정일 뿐 다른 녀석들은 신경 쓰지 않는 것을 알았으니까.
“안녕, 난 밥이야.”
그러니 이제 내 이름을 기쁘게 말할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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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소설은 본 적 없어서 밥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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