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트와이스에게 관심이 있던건 치얼업부터 였지만 앨범은 안사고 그냥 닉네임대로 하프원스로 살았다. 그 후 TT, KNOCK KNOCK을 지나면서 서서히 핸드폰 배경에 트와이스가 깔리고 입에서는 트와이스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가 하프원스를 유지하는 이유는 바야흐로 초등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 당시 포미닛에 미친듯이 빠져 미니홈피에 멤버들의 사진만 천장가까이 올리고 한달 용돈 5000원을 모아 앨범을 샀다. 심지어 명절이 지난 뒤 35000원의 거금으로 달력 포함 여러 굿즈가 들어있는 그리팅까지 질렀다. 그러나 수능준비와 포미닛의 해체로 자연스레 탈덕의 길을 걸었다. 그 후 성인이 되어 입덕을 하게 된다면 아마 등록금까지 팔아제껴 굿즈를 살 것 같아 연예인 보기를 돌같이 하며 살았다. 하지만 트와이스는 내게 돌이 아닌 다이아몬드였다. 아름다운 보석을 사랑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이성 따위가 눌러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극소하게 남아있던 이성의 힘으로 통장잔고를 무너트리진 않았다.

 그러던 도중 시그널이 나왔고 하프원스답게 뮤비를 챙겨봤다. 그 날은 운명의 날이었다. 시그널 뮤비를 보다가 하이라이트에서 쯔위가 웃으면서 시그널을 날리는 장면을 보고 남극대륙의 얼음과 같던 나의 결심은 사막에 놓인 드라이아이스가 되어 사르르 녹아버렸다. 그 후 본격 입덕을 하게 됐고 KB콘서트에서 쯔위의 실물은 본 순간 인간이 왜 감탄사를 만들었는지 알게 되었다. 눈 이외의 감각은 마비가 온듯했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 후 앨범을 사고 포스터를 얻었고 본격적으로 트와이스에 입덕하게 된다.

-본문

 사실 낙낙(쯔위가 인형 흔들면서 웃는거 보고) 입덕인데 시그널 말부터 본격적으로 입덕해서 굿즈가 전무했다.-닉네임 탄생배경

방학 때 일본 여행갔는데 하필 도쿄, 오사카가 아니라서 팝업스토어도 못감..뱃지 진짜 사고 싶었는데ㅠ

설상가상 누나 일본가서 누나한테 부탁했는데 누나가 사놓고 잃어버림,,

그래서 그냥 만들어봤다.

재료는 스컬피라고 나도 해축갤 보다가 어떤 갤럼이 맨유 선수들 만드는 거 보고 삘와서 그냥 만들어봄

첫 작품(?)이라서 전체적인 비율이나 도색 퀄은 떨어짐.. 그냥 팬심으로 만들어봤어

그리고 사실 한달전에 만든건데 학식이라 바빠서 못올렸다.

이번 피규어 만드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자료

이걸 이번 팝업에서 팔다니..

유투브에서 알려준대로 일단 틀을 잡고...는 무슨 내가 산 스컬피가 너무 물렁거리고 처음 해보는거라 

작은 피규어에 틀까지 잡으려니 너무 힘들어서 그냥 만들었다.

처음에는 나연이를 만들기로 한다. 형태를 잡고 물로 끓인 후 가조립, 울퉁불퉁하다.

-스컬피는 기름 점토라서 굽기 전까진 단단해지지 않음, 끓이면 사포질이 가능해질 정도로 단단해짐

사포질을 하고 덧댐이 필요한 부분을 다이소에서 산 다목적 뭐시기로 붙여준 후 다시 사포질 무한반복

사포질하고 서페이서(표면 정리기)를 뿌린 후 가조립-이때부터 뭔가 뿌듯함이 느껴진다.

이런식으로 나연, 사나, 다현, 쯔위를 만들었다-줄세우기나 이런거 아니고 앞서 말했듯이 처음 만드는 작품인지라 애들 머리 모양 쉬운 순으로 만듦..

그런데도 머리카락을 어떻게 만들까 몇시간을 고민한듯..다른 애들은 앞머리가 너무 어려움 특히 챙이는 앞머리 볼륨있는듯해서 겨울방학때나 도전해볼라고

어쨌든 도색을 해준다..이런 망.... 처음이라 그런지 어설픈게 많다 눈에 물감을 다시 칠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느라 애먹었다.

책상위에서 난리부루스를 춘 뒤 다 모아두고 한 컷. 참 이쁘다 그런데 얼굴을 어떻게 그릴지 모르겠다..

드디어 완성@@@@@(근본없는 급전개 무엇) 방학때 일본가고 놀다가 공인영어준비하고 보니 곧 개강이라 시간이 촉박해서 사나, 다현, 쯔위는 속성으로 만듦

(교훈-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실물로 보면 엄청 이쁘다, 개강하느라 완성 후 다음 날 올리가야 돼서 아쉬웠음

광선검 든 쯔위 아 참 난 쯔갤러다 이제부터 쯔위 파티를 해보자

팝업에서 산 러기지택과 함께. 리본, 주머니 같은 디테일은 그나마 잘살린듯하여 기쁘다- 머리핀 빼먹은건 사진찍다 앎

광선검 든 쯔위. 요다짤처럼 컨셉잡고 싶지만 괜히 참사가 일어날까 그냥 냅둠..

대쯔-중쯔(feat. 3D)-소쯔

둡둡 사실 정육면체 두부도 만들었는데 그릇을 안만들어서 못찍었다.

사나도 귀여운 시바를 만들었는데 지금 학교라.. 추석때 시간나면 색칠해야지

2D와 3D의 합작. 역시 난 똥손인게 분명하다.

마지막은 흔한 트갤러의 방

저 펭귄은 내가 중딩 때 에버랜드 가서 28000원 주고 지른 펭귄인데 이렇게 쓰이다니ㅋㅋㅋ

겨울방학 때 아마 나머지 멤버나 완전 새로 만들 것 같은데 그때 노하우 생겨서 흙손 정도 되면 제대로 만들어볼게

데이터 폭탄 미안하고 그냥 힘들게 만든만큼 결과물이 이쁘게 나와서 공유해보고 싶었다.

우리 트와이스 싱가폴에서 촬영 잘하고 KMF랑 10.14-15 팬미 잘마치길 바라면서 글 맺는다.

남은 주말 잘보내라

트나잇~~~~~~~~